
2026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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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자 (수험번호) | 유*경 (60924) | 합격년도 | 2026년 1회 | 등록일 | 2026.0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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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회 2교시를 마지막으로 최종합격하였습니다.
저는 둘째를 출산하고 육아휴직 중이던 차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출산한지 6개월쯤 되었을때 몸도 마음도 힘든 시기에 시작하게 되어서 여러모로 제약이 많았지만 더 이상 지체하기에는 제가 예비시험 합격자였기 때문에 더 늦출수가 없었습니다.
23년도 2회 시험을 목표로 대전 김수원 교수님 학원강의를 들으면서 준비하였습니다. 첫 시험을 보기좋게 떨어지고 아이가 어려서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없었기에 공부를 한건지 만건지 모를 느낌으로 24년 1회 시험을 치렀는데 운좋게 1교시가 합격하였습니다. 그걸 시작으로 1년에 한과목씩 한단계 한단계 길고 긴 시험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저는 공교롭게도 1회 시험에만 과목합격을 하여서 지난 시험때부터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생겨서 ‘아!! 나 이번에 안되는거 아냐?’ 그랬다가 정말 고배를 마시고 ‘이번 시험에 안되면 안되는데..’ 하는 불안감에 시달렸다가 다행히 합격하여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 시험은 정말 혼자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는 듯했습니다. 주변 지인, 가족들도 이 시험이 뭔지 잘 모르고 설명한다고 정확히 아는 것도 아니고 보통 보는 4지선다형 시험쯤으로 생각하니 얘기를 나눌 곳도 마땅치 않고... 어느 순간 말은 안하고 혼자만 땅굴파고 들어가서 외부와 차단한 채 삶이 멈춰있는 듯한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이 시험에 이미 발을 들였고 저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보니 스스로 멈춰지지도 않고 과목합격과 불합격, 남은 과목을 향해 다시 회차를 반복하면서 한정적인 시간안에서 그래도 근면 성실함으로 꾸준히 걸어 나갔던거 같습니다. 더 잘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공부에 왕도는 없다’라는 말도 있듯이 저는 엉덩이의 힘으로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끝까지 발목을 잡을 것만 같았던 2교시는 역시나 절 힘들게 하였고 25년 2회차에 기존시험 방식과 좀 다른 유형에 당황하며 낙방하고 이제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불안감이 제 마음을 더 쪼그라들게 만들었습니다. 역시나 이번 시험도 새롭고 당황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근데 웬걸 저번보다 덜 떨리고 문제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음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완도가 되어서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다행히도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하고 있는게 맞는건지 잘하고 있는건지 수많은 의문이 들었는데 돌이켜 보면 그 모든 과정들이 피가 되고 살이되어 결실을 맺었지 않나 싶습니다.
길고 긴 터널 끝에 최종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그 과정에서 묵묵히 아이들과 가정을 지켜준 남편과 가족들, 자신감이 점점 떨어질 때마다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아 준 친구, 지인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멀게만 느껴지던 시험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신 김수원 교수님, 항상 열과 성을 다해 도면체크를 해주신 천서진 교수님을 비롯해서 여러 교수님들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직 실감이 나진 않지만 인생의 큰 숙제를 끝낸 느낌이고 앞으로가 더 중요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축사로써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고 부족한 부분은 많이 배워나가서 언젠가는 스스로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건축사가 되어보려고 합니다.
골프가 멘탈싸움이라고들 하죠.. 저는 이 시험도 못지 않은거 같아요. 여러분들 인생에서 다들 홀인원하는 순간이 오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서없는 긴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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