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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문제풀이의 독, 결국 답은 '기출'과 '체크타임 2분'에 있었습니다.
합격자 (수험번호) 김*현 (40115) 합격년도 2026년 1회 등록일 2026.06.29

안녕하세요. 오랜 기간 끝에 드디어 건축사 자격증을 손에 쥐게 된 합격생입니다.

합격이라는 글자를 보고 그동안의 고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저는 2교시 -> 3교시 -> 1교시 순으로 합격했고, 특히 마의 1교시를 정말 늦게 붙으면서 장수생의 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제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온몸으로 부딪혀 얻은 교훈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밤을 새우며 도면을 그려내고 계실 수험생분들께 좋은 나침반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적어봅니다.

 

 

1. 첫 단추의 실패: 학원 문제풀이반의 독(毒)

 

처음 건축사 시험을 시작할 때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학원의 '문제풀이반'부터 등록했습니다. 이론이나 기본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남들이 다 하니까, 문제만 많이 풀면 장땡인 줄 알고 덤벼들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첫 시험에서 3과목 모두 과락 수준으로 불합격했습니다. 학원에서 주는 변형 문제와 고난도 문제만 붙잡고 씨름하다 보니, 정작 시험장에서 무엇을 묻는지 맥락을 전혀 짚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때 남들이 쓴 합격후기를 단 하나도 안 읽었을까’ 하는 후회가 뼈저리게 듭니다. 합격자들의 수기를 읽었다면 첫 단추를 그렇게 무모하게 끼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뒤늦게 합격후기들을 찾아 읽기 시작하면서 모든 합격자가 입을 모아 강조하는 한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기출문제'였습니다.

 

 

 

2. 기출의 힘: 2교시와 3교시의 연속 합격

 

합격후기를 읽고 깨달음을 얻은 뒤, 학원 문제에만 의존하던 버릇을 과감히 버리고 과거 10년치 기출문제를 딱 2바퀴 돌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기본기를 다지며 기출문제의 출제 의도와 법적 기준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습니다. 기출을 제대로 분석하고 나니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던 2교시(평면설계)를 곧바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2교시 합격 후, 공부 방법의 확신을 얻은 저는 3교시도 똑같은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철저하게 기출문제 위주로 반복해서 풀며 출제자의 의도를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변형 문제에 흔들리지 않고 기출의 뼈대를 잡고 나니, 그다음 시험에서 3교시(단면/구조) 역시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3. 마의 1교시, 그리고 계속된 불합격의 원인

 

문제는 1교시(배치/분석)였습니다. 2, 3교시를 붙었으니 1교시도 기출만 돌리면 금방 붙을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1교시는 계속해서 낙방했습니다.

'불안감'에 다시 옛날 버릇이 튀어나왔습니다. 또다시 학원의 오프라인 문제풀이반에 등록해 수많은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또 불합격이었습니다.

 "대체 원인이 뭘까?"

점수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냉정하게 분석해 보았습니다. 문제는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시험장에서 하는 치명적인 '실수'들** 때문이었습니다.

1교시 배치와 분석은 조건 하나만 빼먹거나 잘못 해석해도 도면 전체가 뒤틀려 점수가 통째로 날아가는 과목인데, 저는 문제를 풀면서 조건을 자꾸 놓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4. 합격을 바꾼 신의 한 수: "1~2분의 체크 타임"

 

원인을 파악한 후, 저는 공부 전략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다시 기출문제로 돌아옴과 동시에, 다른 온라인 모의고사 수업들을 병행하며 오직 '실수를 제로(0)로 만드는 연습'에만 몰두했습니다. "문제에 있는 조건은 무조건 도면에 다 집어넣는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이때 제가 도입한 최고의 전략이 바로 **'중간 체크 타임'**이었습니다.

시험 시간 중간에 의식적으로 손을 멈추고, 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읽으며 내가 조건을 빼먹지 않고 도면에 반영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딱 두 번 넣었습니다.

 

- **첫 번째 체크:** 문제를 분석하고 가선(프리핸드 계획)을 잡은 직후

- **두 번째 체크:** 도면을 본격적으로 작도하기 시작하는 중간 과정

 

아무리 시간이 부족해도 이 체크 타임만큼은 꼭 지켰습니다. 겨우 1~2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시간에 지문과 도면을 매칭해보니 신기하게도 제가 놓쳤던 조건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덤벙대며 넘어가던 실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결국 마지막 시험에서 1교시를 아주 높은 고득점으로 당당히 합격**하며 최종 합격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5. 후배 수험생들에게 드리는 마지막 한마디

 

제가 이 긴 레이스를 거치며 얻은 결론이자,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뼈아픈 조언 두 가지입니다.

첫째, 처음 시작할 때 문제풀이반보다는 무조건 '기본반'부터 제대로 다니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기초 체력과 기본기가 없는 상태에서 문제풀이부터 들어가면, 문제를 풀 때마다 엄청난 스트레스만 받게 됩니다.

게다가 남들은 하지 않는 아주 기본적인 실수들(도면 표현, 법규 적용의 기초 등)을 정작 문제풀이반에서는 잘 알려주지 않습니다. 진도가 빠르고 변형 문제를 다루기 바쁘기 때문입니다. 꼭 튼튼한 기본반을 거친 뒤, 최신 10년치 기출문제를 최소 2바퀴 이상 돌리며 단단한 뼈대를 잡으셔야 합니다.

 

 

둘째, 평소에 실수가 잦다면 시험장에서 무조건 '체크 타임'을 루틴으로 만드세요.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검토를 하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 1~2분의 체크 타임이 여러분의 수험 기간 1년을 아껴줄 수 있습니다. 문제 풀이 중간에 한 번씩 흐름을 끊고 지문을 체크하는 시간을 꼭 넣으시길 추천합니다.

 

기본을 채우고 실수를 줄이면 합격 점수는 무조건 따라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버텨내면 반드시 끝이 나는 시험이니, 지치지 말고 끝까지 완주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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