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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자 (수험번호) | 박*효 (60601) | 합격년도 | 2026년 1회 | 등록일 | 2026.0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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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2026년 제1회 건축사 시험에 최종합격한 박*효입니다. 저는 약 5년 전인 2021년 초, 공기업에서 건축팀장으로 근무하던 중 만성피로가 심했고 회사 내 약간의 조직개편을 겪으며 승진은 1년 그리고 정년퇴직은 7년을 남겨놓고,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고 25년 이상 앞만 보고 달려온 회사였기에 그만큼 무거운 마음으로 명예퇴직을 선택하였습니다. 아마도 그때가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 약 1년 동안 휴식을 취하며 마음을 추스르던 중, 후배 건축사의 권유로 21년 11월말부터 건축사 시험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공부는 어느덧 4년 4개월, 약 1,500일이라는 긴 시간이 되었고, 마침내 26년 1회 시험에서 최종합격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습니다.
52세라는 늦은 나이에 그 동안 생각하지도 않은 건축사라는 시험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체력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고, 눈에는 비문증이 심하게 와서 도면을 보고 작도하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특히 시험 준비 후반부로 갈수록 노안까지 겹치며 작은 선 하나를 그리는 일조차 버겁게 느껴질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스스로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며, 기초부터 차근차근 쌓아가자는 마음으로 버텨왔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 설계사무소로 진출하지 않고 공기업에 취업하였기 때문에, 건축사 시험에서 중요한 실무 경험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수험생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기본적인 실무 개념부터 하나씩 공부해야 했습니다. 모르는 내용은 처음부터 다시 찾아보며 정리했고, 건축사 관련 유튜브 강의도 거의 빠짐없이 찾아 들었습니다. 또한 한솔아카데미 인터넷 강의를 통해 기초이론, 문제풀이, 기출문제, 특강 과정까지 반복해서 수강하였습니다. 합격할 때까지 약 4년 넘게 매 시험마다 같은 과정을 반복하며 부족한 부분을 메워갔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만의 공부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써머리 정리’였습니다. 각 과목의 이론 정리, 기출문제 오답, 학원 문제풀이 내용을 직접 손으로 정리하며 반복 학습하였습니다.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틀린 이유를 분석하고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과정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부분은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없어 한주동안 공부하다가 의문 나는 부분을 연습장에 적어서 학원 문제풀이 하는 시간에 선생님에게 가서 한꺼번에 질문하고 했던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때로는 원초적인 질문들도 있었지만 그러한 질문들이 많아질수록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 루틴도 최대한 규칙적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일주일에 3일은 도서관에서 이론과 써머리를 반복해서 공부했고, 나머지 3일은 문제풀이에 집중하였습니다. 토요일에는 광주 한솔학원 문제풀이반에 참여하여 실전처럼 연습하였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지면 각 학원의 전국모의고사에도 응시하여 현재 실력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노력했습니다.
저는 2022년 1회 시험에서 처음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당시에는 3교시 준비가 부족해 1·2교시만 응시하였고, 그리하여 2교시 평면도 과목에 합격하였습니다. 이후 2024년 2회 시험에서 1교시에 합격했고, 부활한 2교시 평면도는 2025년 2회 시험에서 다시 합격하였습니다. 그러나 가장 어려웠던 것은 3교시 단면도였습니다. 나이 때문인지 체력과 집중력이 쉽게 떨어졌고, 여러 번 낙방을 반복하였습니다. 결국 8번째 시험이었던 26년 1회 시험에서 마지막으로 3교시를 통과하며 최종합격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시험 준비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4~5년 동안 공부하면서 체력은 점점 떨어졌고, 비문증과 손가락 관절 통증까지 심해졌습니다. 특히 오른손 엄지와 검지는 작도를 반복하면서 관절 통증이 심하게 왔고, 3교시 시험을 준비할 때는 한계를 느껴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자주 들었습니다. 계속되는 낙방 속에서 멘탈이 무너질 때도 많았습니다. 마지막 시험이라고 생각했던 26년 1회 시험에서는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시험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그 간절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건축사 시험은 단순히 실력만으로 합격하는 시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꾸준한 공부가 가장 중요하지만, 시험 당일의 컨디션과 멘탈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느꼈습니다. 저 역시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점심 이후에는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코믹 유튜브를 30~40분 정도 보며 스트레스를 조절했고, 공부 기간 동안에는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외부 활동도 거의 줄였습니다. 뉴스나 신문도 멀리하며 오직 건축사 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수험생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힘든 시간을 견디며 공부하고 계실 것입니다. 생각처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좌절하고, 여러 번의 낙방으로 자신감을 잃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러한 시간을 지내왔기에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조금만 더 이겨낸다면 누구나 반드시 합격의 날은 온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설계사무소 근무 경험도 없었고, 57세라는 늦은 나이에 체력도 부족했습니다. 비문증과 노안, 흐려지는 기억력까지 안고 공부했지만 결국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저 같은 사람도 해냈는데,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수험생 여러분들도 반드시 해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기운내서 열심히 공부하여 26년 2회 시험에서는 수험생 여러분 모두가 건축사 합격의 기쁨을 누리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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