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하되, 반드시 끝까지 하자!

이번 2025년 2회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져갔던 목표였습니다.

건축사 시험은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60점이라는 합격선만 넘기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목표는 완벽한 답안을 도출하고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답안을 완성 상태로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교시-63점, 2교시-61점. 3교시-63.5점으로 최종 합격 하였습니다.

2023년 1회차 시험 (2교시 합격)

- 현장 강의를 통해 준비 (타학원)

당시 소규모 건축사사무소 7년 차 직원이었고, 일이 많아 학원만 겨우 다녔으며 과제 한번 한 적 없었고, 당연히 완도의 경험 또한 없었습니다. 다만 그간 일을 하며 쌓인 경험치로 계획을 세우고, 시험 당일 유일하게 2교시만 완도를 하였습니다. 학원의 모범 답안과 차이는 있었지만, 61점의 점수로 합격하였습니다.

2025년 2회차 시험 (1,3교시 합격)

- 온라인 강의를 통해 준비 (한솔아카데미)

2023년 1회차 시험 이후 업무를 핑계로 시험을 미루다, 갑작스레 퇴사하게 되어 급하게 2025년도 2회차 시험을 접수하였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등록한 시점은 시험 한 달 전이었고, 온라인 강의만 겨우 듣고 마찬가지로 제대로 작도 연습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업에서는 최대한 요령을 많이 익히고 60점이라는 합격선에 맞춰 완도를 해내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그렇게 시험 날 겨우 완도를 해내고 1교시 63점, 3교시 63.5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시험에 많을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

짧게 표현한다면 그동안 열심히 해온 것들이 빛을 발했다고 생각합니다.

3-1. 작도

먼저 작도에 관해서는 대학교 재학 당시 캐드도 썼지만, 손 도면을 많이 그렸고, 그때 작도 연습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머리로 생각하는 것을 손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주 어렵지 않아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이 연습이 안 된 분들은 작도 연습을 열심히 해주셔야 합니다.

3-2. 규모검토 및 계획

소규모 건축사사무소에서 9년 차 이르면서 40가지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건축 도면을 그리는 것부터 보는 것까지 다 익숙한 일이었으며, 구조, 기계, 전기 도면의 검토까지 안 해본 것 없다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시험공부 시 별도로 해당 부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가능했습니다.

3-3. 강의를 통한 요령 획득 - 가장 중요!!

기본적인 작도 능력과 실무를 익혔어도, 건축사 시험은 또 다른 영역입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답안지를 제출해야 합니다. 완벽한 정답이 아니더라도 완성된 (혹은 완성되어 보이는) 도면을 그려내기 위해서 챙겨야 하는 포인트들을, 수업을 통해 배웠습니다. 그런 면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내용을 놓치게 되는 현장 강의보다 속도 조절하며 포인트를 볼 수 있는 온라인 강의가 저한테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맺으며

공부하지 않아도 요령만으로 합격할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시험공부에 투자한 기간이 아니라, 건축학과로 진학한 날부터 시험을 치르는 순간까지 쌓아온 모든 것이 무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운이나 요령도 작용하지만, 자신이 가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매 순간 열심히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올 거라 믿습니다. 시험 준비 기간이나 과정이 남들보다 부족한 것 같아 불안하신 분들에게 용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사항을 한 번 더 말씀드립니다.

‘건축사 시험은 60점만 넘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