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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자 (수험번호) | 심*예 (185871) | 합격년도 | 2025년 2회 | 등록일 | 2025.1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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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3년도 2회부터 시작하여 24년도 1회에 1/3교시 합격, 25년도 2회에 2교시 합격으로 최종 합격했습니다.
처음 시험공부를 시작한 동기는 내가 나름 건축을 했다 한다면 그것의 끝을 한번 보고 싶기도 했고, 마침 다니던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져 일하는 시간보다 할 일 없이 빈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맞는 대학 동기언니와 함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내내 쳐지려고 할 때마다 서로에게 의지가 되며, 아무리 힘들어도 학원을 빠진다거나 숙제를 안해간다는 것은 아예 상정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다보니 어느새 기초가 튼튼하게 자리잡았던 것 같습니다.
1교시 분석은 거의 답이 있다시피 하는 문제여서 어렵더라도 달달 머릿속에 집어넣고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다보면 어느 정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같은 문제를 풀더라도 알던 법규를 잊어버리고 다르게 풀 때가 있다 보니 법규와 오답노트를 정리해 출퇴근시간을 이용해 계속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기출문제 안에서만 풀다보니, 잘 모르는 유형이 출제되면 법규에 관한 문제는 주관적인 것이 아니다 보니 당황으로 이어지게 되어 그 부분이 가장 염려스러웠습니다.
또한 배치는 내 대지와 주변 대지의 전체적인 맥락을 보고 영역을 잡은 뒤, 점점 좁혀나가며 작은 것에 연연하기보다 크게 보고자 노력했습니다. 왜 이 영역이 이곳에 올 수 밖에 없는지, 나는 왜 그 부분을 놓쳤는지 다시 확인하며 오답노트를 정리했습니다.
3교시 단면은 시험날 직전까지도 무조건 작도시간 내에 완도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처음 시험봤을 때, 분명히 조건들 다 넣었고, 웬만히 완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지자 그 다음 시험 목표는 완도하는 것 + 굵은 선 얇은 선 분명하게 구분하고, 글씨도 최대한 정갈하게 쓰고자 노력한 후 합격하였습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시험을 보려면 체력관리가 중요합니다. 첫 번째 시험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다름 아닌 체력문제로 선 두께 조절이 잘 안되고 글씨체가 개발새발이 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공부할 땐 따로따로 쉬어가며 했으니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하루 안에 세 과목을 동일한 집중력으로 다 본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란 것을 시험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앞서 2개 교시, 가장 양이 많은 과목을 한 번에 합격하여 2교시는 금방 합격하여 끝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또한 하나뿐이니 가장 쉽다고 오해했던 과목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생각과 고민이 많은 성격인데, 시간 안에 끝내야 할 계획은 끝나지 않고 머릿속에서도 잘 정리가 되지 않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계속되는 낙방에 친구의 추천으로 이때 한솔로 옮겨와 천서진 선생님을 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수강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면수업을 받는 것 같은 느낌으로 열성적으로 가르쳐 주신 덕분에 내가 뭘 몰랐는지, 왜 틀렸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계획이 아주 옹졸하다’, ‘큰 그림을 보셔야 합니다.’ ‘주변대지를 잘 보셔야 합니다’ ‘침착하셔야 합니다’ 등 항상 같은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화가 났습니다. 이번엔 정말 침착했는데. 진짜 주변대지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하고 말이죠.
그러나 도면체크 속 선생님의 작은 메모(버블 다이어그램)를 보고 나면 아..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난 제대로 보지 않았구나. 하는 것을 매번 반복하다보니 서서히 계획실력이 느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도 시험 때 어김없이 떨어지고 나면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부족하구나, 그렇지만 이렇게 계획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다 생각했습니다.
텐션이 좀 떨어진다 싶으면, 이렇게까지 하는데 왜 안풀리냐며 억지로 화를 내고 성에 못이기는 척 조금이라도 더 엉덩이 붙이고 앉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험도 망했구나 했지만 가까스로 결국 이기게 되는 날도 왔습니다.
몇 번의 낙방 후 다시 마음을 다잡을 때마다 했던 생각이 있습니다.
합격이 언제가 되었건, 지금은 떨어졌어도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합격할 수 있으니,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입니다. 실력이 없는데도 붙는다면 그만큼 큰 문제가 없다 생각하며 꾸준히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공부한 만큼 더 애틋하게 남는 것 같습니다. 천서진 선생님도, 한솔 선생님들도 정말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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