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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자 (수험번호) | 원*익 (02733) | 합격년도 | 2025년 2회 | 등록일 | 2025.1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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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55세로 소규모설계사무소생활을 28년하고 올6월에 퇴직한 사람입니다. 당연히 4년제 건축학과를 졸업했기에 예비시험을 치러야하는 세대에 해당됩니다.
늘 반복되는 야근과 주말 출근속에 정신없이 업무에 치이며 살다보니 점점 2019년이 다가왔습니다. 해마다 공부는 못했더라도 홍대에 가서 예비시험은 꼭 응시했지요.
그런데 (구조)과목당 과락규정(40점이상)때문에 매년 낙방을 했습니다. 학원도 양재본원1회 신설동대우토목학원1회 두차례나 수강했고 또 통신강좌도 들었습니다만 계속 떨어졌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2019년이 왔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예비시험제도 마지막이기에 그해만 시험응시기회를 두 번 주어졌고 마지막 두번째 11월시험에서 정말 기적처럼 합격했습니다. (사실 마지막 예비시험은 구조과목을 비롯해 상당히 쉽게 출제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암튼 이제 건축사시험 응시자격을 얻게 되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사실 그때까지만해도 도면으로 평가받는 실기시험은 자신도 있었고 공부하기에도 편할거라 생각했으며 또한 2026년까지 14번이라는 기회도 여유가 있어보여 쉽게 합격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코로나가 터지고 당시 공포스러운 분위기속에 저는 그냥 코로나가 한참 진행중이던 3년을 아무것도 안하고 지나보냈습니다. 2023년에 들어서야 처음으로 건축사 시험을 보았는데 건축실무를 25년가까이 한 내가 왜 건축학원을 다녀야 하나 하는 생각에 그냥 시험을 보았습니다. 시험지를 읽고 머리속으로 이해는 다 했는데 막상 그리려니 손이 안움지여 지더군요. 그냥 헛웃음만 나왔고 3과목 모두 거의 백지상태로 제출하고 나서야 학원의 필요성을 깨닳았습니다.
바로 신설동에 소재한 대우건축토목학원을 등록하고 2023년 2회시험에서 1,3교시를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부터는 학원대신 통신강좌를 통해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2교시 평면을 두번 연거푸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고 자신감 상실과 심신이 지쳐서 2025년1회를 한번 쉬고 금번 2025년2회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통신강좌도 무려 2개를 수강하였고 퇴사한 이후라 시간도 많아서인지 결국 최종합격 하게 되었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서 크게 경제적으로 무언가를 보장 받는건 아니지만 아무튼 설계를 하는사람의 입장에선 커다란 숙제 같은걸 끝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4년제 졸업생들은 기회가 1년 남았는데 스스로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모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마 문제난이도도 좀 쉽게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사실 법개정(5년제를 졸업해야 건축사시험 응시기회가 주어지는 제도)시점 이전까지 소급적용 한다는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이며 충분히 의의를 제기해볼만한 사안이라고 생각됩니다. 국토부입장은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는 것인데 도체체 그 충분하다는 시간기준이 누구기준인지 의문입니다. 그러기에 관련 민원인들의 수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많은 수를 합격시키려 하지 않을까요? 암튼 그 사안은 나중 문제이고 일단은 남은1년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을 해야 되겠지요.
시험관련해서 조금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매일하지는 못하더라도 주중에1번 토,일에 각각1번 정도는 시험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이고 책상에 앉아 있는게 힘들다면 카페에서 계획만이라도 하고 작도는 생략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계획하는건 그래도 재밌으니까요. 저 같은경우는 역으로 1교시에 배치계획보다 대지분석을 40점가까이 맞추면 배치계획에서 20점이상은 받지 않을까 싶어 대지분석에 더 집중을 했고 3교시 역시 구조에서 35점가까이 맞으면 단면계획은 왠만하면 25점이상은 받지 않겠나 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결과는 성공적 이였습니다. 그런데 1과목만 있는 평면계획은 어쩔수가 없었지요. 제 생각인데 결코 작도수준은 중요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 내용이 중요하지 표현의 수준은 의미가 없는것 같습니다. 내용만으로 충분히 당락판별이 가능하니까요. 그러기에 지나친 장비욕심도 아닌 것 같아요 실제로 시험 때 준비해간 도구들을 다 사용할만큼 시간도 없지 않나요? 평소에 연습할 때 주로 사용하는 도구만 챙기는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조금씩이라도 공부를 해서 시험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게 하되 문제를 무조건 많이 푸는것 보다 정확히 시간을 재서 집중력있게 진행하는것이, 즉 양보다는 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좀 어렵다고 절대로 정답을 바로 보시면 안된다는거 그리고 지문에 충실해서 이상한모양이 나오는것보다 일부 지문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더라도 그럴듯한 모양이 나오게 답안을 작성하는게 낳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문제가 어렵고 이해가 안되더라도 결국 A3크기를 넘어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출제자의 수준이 나의수준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자부하면서 문제의 의도를 큰 시각에서 바라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상 두서없는 저의 경험담을 끝까지 잀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남은 두 번의 기회에서 꼭 합격하시어 좋은 기억의 2026년이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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