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건축사 공부를 시작했을 때, 합격자들의 수기를 자주 찾아 읽었습니다. 그때는 막연히 부럽기만 했는데, 이렇게 제가 합격 수기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회 깊게 느껴집니다.

당시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이 글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한솔아카데미 대구학원에서 전 과정을 수강하였으며, 운이 따라주어 초시에 3과목을 모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였다면 결코 이뤄낼 수 없었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대구 한솔에서 강의해 주신 권성만, 신명숙, 오호영, 이춘호 교수님과 정무진 부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처음 현장강의를 들을 때 부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다양한 방법들에 흔들리지 말고, 이번 첫 시험에서는 교시별 교수님들을 믿고 5개월 동안 교수님들이 하라는 대로만 해보자.”

이 말은 제 공부 방향을 단단하게 잡아준 기준이 되었습니다.

매주 진행되던 수업 속에서 교수님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신 부분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매일 꾸준히 학습한 습관이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1교시 – 분석/배치

1교시 분석과제는 다양한 법규를 정확하게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문제 풀이 단계별로 꼭 알아야 할 법규 사항을 따로 정리해 반복 암기했고, 각 단계에서 자주 실수하는 부분은 별도로 오답 정리하여 보완했습니다.

이러한 준비가 시험장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배치 계획은 세세한 요소에 과도하게 집착하기보다는 큰 동선 축과 시설조닝 위주로 정리하려 노력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기출문제 지문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는데,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교시 – 평면

2교시는 교수님께서 제시해 주신 프로세스를 그대로 따라 문제를 푸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반복했습니다.

작도 시간이 안정권에 들어온 이후에는 작도보다는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며 응용력을 높이려 했습니다. 외부 공간의 위치를 명확히 하고, 동선과 실 구성이 명쾌하게 정리되도록 계획하는 데 중점을 두었던 것 같습니다.

3교시 – 단면/구조

3교시 단면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드러나는 과목이라고 생각해 작도 연습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일주일에 최소 2장 이상의 단면도를 그리며 감각을 유지했고, 교수님께서 강조하셨던 배수, 친환경, 설비 요소를 빠뜨리지 않으려 주의했습니다.

도면이 최대한 가득 차 보이고 완성도 있어 보이도록 표현하는 데 신경 썼습니다.

구조는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과목이었기에 ‘기본만 확실히 하자’는 마음으로 이론 위주로 정리한 뒤 기출문제를 통해 반복 연습하였습니다.

정규 수업 외에도한솔 전국 모의고사, 한솔TV, 한솔 네이버 카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학습했고, 이 또한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끝으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 첫 시험 3과목 합격은 기적과도 같은 결과였으며,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도 끝까지 완주하셔서 꼭 같은 기쁨을 경험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