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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을 만드는 건 ‘폭발적인 집중력’이 아니라, 매일 흔들려도 복구해내는 구조다
합격자 (수험번호) 안*우 (01342) 합격년도 2025년 2회 등록일 2025.12.19

올해 시험 준비는 제게 단순한 자격증 공부가 아니라, 생활 전체를 다시 설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직장 생활 속에서 업무까지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어떻게 꾸준히, 무너뜨리지 않고 준비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반복되는 시행착오 속에서 저만의 공부 리듬을 찾았고, 그 과정이 이번 최종합격의 핵심이었습니다.

 

■ 1. 처음의 시행착오 – 피크와 추락의 반복

처음에는 의욕만 앞서서 며칠 몰아붙이고 며칠은 지쳐서 아무 것도 못 하는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2일 고강도 → 3일 급락이라는 주기가 뚜렷했고, 공부에 보상 차원으로 야간 휴대폰 사용 때문에 취침이 밀리면서 하루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더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는 이 패턴을 고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 총량보다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 2. 루틴의 시작 – 하루와 일주일을 재설계하다

본격적인 변화는 ‘루틴화’였습니다. 매일의 집중 시간보다 시작·종료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공부 끝나는 시간에 대한 루틴을 잡자 다음날 아침의 컨디션이 안정되었고, 하루가 선 순환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원 수업이 있던 주차는 이동 및 피로 누적으로 자꾸 흐트러졌지만, 그때마다 전 날 15–20분 복습 + 다음날 1-2개 체크포인트만 챙기며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 3. 실전력 강화 – 모의세트의 힘

단편적인 공부보다 가장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은 3시간 단위의 모의세트 훈련이었습니다. 실제 시험과 동일한 프로세스를 그대로 재현하면서 각 단계마다 소요 시간을 기록했고, 이후에는 그 시간을 꾸준히 줄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처음에는 2시간도 버거웠지만, 2달 정도 지속하니 3시간 세트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체력과 리듬이 생겼습니다.

특히 학원(한솔 토요핵심반)에서 진행된 모의 훈련이 실전력 향상에 결정적이었습니다.

3시간 안에 완성도를 떠나 무조건 끝까지 제출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훈련은 집에서는 결코 따라 하기 어렵습니다. 집에서는 3시간을 온전히 집중하기가 쉽지 않지만, 학원에서는 자연스럽게 실전 긴장감이 생기고 마지막까지 몰아붙일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모의세트 반복이 “시간 압박 속에서도 끝까지 완성하는 힘”을 길러주었고 실제 시험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의세트 훈련과 함께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제가 직접 만든 오답·핵심 정리 파일을 꾸준히 쌓아가는 작업이었습니다. 기출문제, 학원 문제에서 틀린 부분만 따로 모아 한 장씩 파일에 정리했고, 이를 매일 10-15분씩 반복해서 봤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구조·단면·평면·배치 등으로 파일을 나누고, 각 문제에서 체크 포인트, 대안등을 함께 메모해두었습니다.

이렇게 시각적으로 분류된 파일을 자주 넘기다 보니, 자주 틀리는 패턴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고 특정 유형의 오답 재발률이 크게 줄었으며 학습 리듬이 끊기지 않는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퇴근 후 공부 시간이 짧을 때에도, 파일을 펼쳐 10-15분만 보면 자연스럽게 공부 흐름이 이어져서 슬럼프 방지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 4. 슬럼프 관리 – 자기 객관화가 가장 중요했다

중간에 수없이 흔들렸습니다. 하루 종일 집중이 안 되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일 효과적이었던 건 “오늘의 성과 1-2개 + 내일의 개선 1-2개”를 적는 작은 기록이었습니다.

이 짧은 회고는 스스로를 과도하게 비난하지 않게 해주고 실수 패턴을 빠르게 찾게 도와주며 일정이 무너지더라도 다시 복구하는 속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이 메타인지 훈련 덕분에 슬럼프 기간이 길어지지 않았고, 결국 꾸준히 누적할 수 있었습니다.

 

■ 5. 시험 당일 – 구조화된 루틴이 점수를 만든다

시험 당일에는 제가 수개월간 익혀온 순서를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긴장되었지만, 몸이 이미 익숙해져 있어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밀고 갈 수 있었습니다.

 

■ 6. 합격 후 느낀 점 – 루틴이 실력이다

이번 시험 준비를 통해 느낀 건 합격을 만드는 건 ‘폭발적인 집중력’이 아니라, 매일 흔들려도 복구해내는 구조다라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피곤하면 흐트러지기도 하고, 컨디션이 안 좋은 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루틴을 만들고, 그 루틴이 무너져도 다시 돌아오는 능력이 생겨서 결국 최종합격이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 마무리

이 수기를 읽는 분들도 자신만의 속도와 루틴을 찾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지속 가능성, 그리고 복구 속도입니다.

저처럼 꾸준히 구조를 다져간다면 누구든 충분히 최종 합격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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