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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지 내는 마지막 순간까지 내 실력과 노력을 의심하지 마라”
합격자 (수험번호) 김*혁 (03082) 합격년도 2025년 2회 등록일 2025.12.19

안녕하세요. 2025년 2회차 시험에서 최종 합격한 김*혁이라고 합니다.

저는 실무 경력이 3년이 되자마자 시험 준비를 시작해, 실무 경력이 높았던 다른 수험생들에 비해 기초 지식과 법규·도면 해석 능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직장에서 다루는 실무 자료와 기출 문제를 동시에 병행하며 부족한 기초를 채워나갔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1·2·3교시를 동시에 준비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초시생은 어떤 과목이 먼저 붙을지 예측하기 어렵고, 공부량이 부족해도 각 교시를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4-2회차) 49 / 69 / 31 (2교시 합격)

25-1회차) 60 / x / 57 (1교시 합격)

25-2회차) x / x / 60.5 (3교시 합격으로 최종 합격)

최종 합격 점수) 60 / 69 / 60.5

 

학원 수강 커리큘럼 및 공부 방법

처음에는 도면작성반+기초반, 한 과목 합격한 이후에는 전문반, 마지막 한 과목만 남았을 때는 단과반을 들었습니다. 수험생 눈높이에 맞춘 한솔의 단계별 커리큘럼이 큰 도움이 되었고, 이 흐름을 따라간 덕분에 꾸준히 실력이 쌓였습니다.

공부 루틴은 단순했습니다. 퇴근 후 매일 최소 1문제 이상 풀고, 반드시 리뷰 후 잠들기. 이 시험은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는 시험이라,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해서 손을 놓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외적으로 구조는 시험 한 달 전 벼락치기 수준으로 집중적으로 몰아서 감각을 유지했습니다.)

 

1교시 : 무조건 조닝부터 풀고, 배치는 철저한 치수 계산을 하자

 

① 분석조닝 – 절대 급하게 하지 마라, 첫 대지 정리에서 당락이 갈린다

조닝은 처음부터 차분하게 읽고, 도로 후퇴·가각전제·건축선·대지내 공지 이격 등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는 그래서 집중력을 위해 무조건 분석조닝을 먼저 풀고 배치를 그 이후에 풀었습니다.

분석조닝은 실제 법규를 익히고 실무 적용 가능성을 묻는 과목이므로, 평소 자주 안 나오는 조항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두었습니다. 특히 주차계획의 경우, 지나치게 이상한 형태가 나오면 무조건 의심해보고 검토했습니다.

 

② 배치계획 – 치수는 한 치의 오차 없이, 남는 공간이 있다면 반드시 의심하라.

배치계획의 경우, 옛날 과거 기출(05년대)을 모두 풀어보진 않아도, 어떻게 푸는지와 모범답안에 접근하는 방식은 최소로 다 익히고 있던게 시험 당락을 크게 결정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기출 위주로만 공부한 경우 1:600 스케일과 도시형에만 익숙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합격했던 25-1회의 경우는 1:400 스케일과 아주 예전 기출로 나오던 공장형이 나와 최근 유형에만 익숙해진 분들에게는 시작부터 낯설게 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았을까 합니다.

문제를 출제하는 위원분들은 언제나 저희의 허를 찌를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배치 문제의 경우, 웬만해서는 공간이 남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고 풀기 때문에 작은 치수라도 애매하게 남으면 분명히 어디서 부족한 치수가 있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받은 각 건물들의 치수를 외우고 계속 기억해둬야 나중에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 건물들을 기능별로 군으로 크게 묶고, 그 군들의 동선이 꼬이지 않는게 결국 답이라고 생각하고 풀었습니다.

아무리 시험용 문제라고 해도 결국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을 계획하는것이기 때문입니다.

 

2교시 평면설계 : 실제 기능을 고려하며 조닝을 하자

 

2교시의 경우는, 원래 현상설계를 위주로 하던 경력을 살려서 우선 공용과 전용거실의 기능부터 분리해서 봤습니다.

(사람의 몸으로 비유하면, 처음에 정하는 모듈은 몸을 이루는 뼈대, 각 장기는 전용실들이고 그 장기들을 이어주는 혈관들을 공용공간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것 같습니다.)

전용실을 이어주는건 결국 공용 공간들이기 때문에, 2교시는 우선 실들 간의 ‘동선‘ 과 ‘기능’ 관계가매끄럽게 잘 연결되고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가 없는가를 기준으로 문제를 풀어낸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을 볼 때, 2교시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3교시 단면도 수준의 디테일을 도면에 적극 표현하였습니다. (풀고 시간이 3~40분 정도 남아 외벽에 각 향을 고려한 수평/수직 루버, 배수용 스틸그레이팅, 프라이버시용 조경 포장 해치와 각종 방화문, 방화셔터, 천창, 방풍실 강화유리 및 각종 BF 요소 등의 실무 디테일을 모두 추가했는데, 이것이 의외로 득점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3교시 :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실무의 영역까지 추가로 디테일하게 공부해라

 

① 구조계획 – 부재의 힘 흐름을 색깔로 이해하자

구조는 다른 과목들과 다르게 공부량이 당락을 결정하는게 아닌, 처음에 어떻게 공부했느냐가 당락을 크게 결정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구조 모듈이 정해지면, 그 다음 형광펜으로 부재가 받는 힘 순서대로 분홍색/노란색/파란색/초록색 (그외 사이즈가 달라지는 보, SRC등 특수한 구간은 주황색) 으로 표시하여 각 부재 기호와 연결하였습니다.

공부 할 때 문제를 풀고 답안지에도 이런식으로 부재마다 ’색깔’로 표시를 하게 되면, 굳이 부재 기호등을 보지 않아도 눈과 뇌에 잔상처럼 흐름이 찍히게 되는것을 활용하였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나중에 풀어본 문제들을 다시 자세히 읽어 볼 필요없이 머리 속에 구조의 흐름이 남게됩니다.)

그리고 학원 수업 내용과 별개로 실무에서 보는 구조일반사항과 각 철근 배근(일반/내진), 철골 접합 상세도, 경량철골 시공 디테일 자료들을 찾아서 한 두번씩 까먹을때마다 따라 그렸습니다.

언제 어디서 뭐가 나올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는게 가장 좋은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② 단면설계 – 나무를 먼저 보고, 그 다음 숲을 봐라

마지막까지 3교시가 가장 힘들고 길게 공부했던 과목이 아닐까 합니다. 현상설계만 해왔던 신입 경력이라 단면 디테일이나 구조이론에 대해 아는게 없었다보니, 따로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도 가장 많았었습니다.

우선 저는, 손작도가 익숙하지 않았던 세대라 단면을 처음부터 완도하는게 너무 어려워 우선, 남들이 공부하는 방식과 반대로 단면디테일부터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단면 디테일을 잘 알게 되면 전체 단면도도 자연스럽게 잘 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학원 진도를 따라가면서 동시에, 단면 상세도의 경우는 실제 실무에서 사용하는 도면들을 따라 그렸고, 그중 단열이나 방수 관련된 사항들은 패시브 설계 도면 자료까지 구해서 따라 그렸습니다. (실제 설계에서는 아니지만, 시험의 단면을 그릴때는 무조건 패시브 건물을 계획한다고 생각하고 꼼꼼히 단열과 방수 체크를 했습니다.)

가단면의 경우 저는 단면에 익숙해지지 않던 처음을 제외하고는 아예 그리지 않았습니다.

최근 시험으로 갈수록 평면도에 그릴 요소와 재료들을 많이 주기 때문에 단면도에 주어진 2시간 안에 가단면을 웬만해서는 그릴 여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 스킵플로어 유형이 나오는 경우 모든 가단면을 그리지 않고 바닥 레벨과 계단 정도만 간단하게 그려서 처음에 레벨을 잡는것은 예외입니다.)

단면 상세부터 쭉 디테일하게 공부하고 숙지가 되면,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단면도도 수월하게 그려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야 어떤 형태의 단면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평 및 마무리

”문제지를 내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의심하지 마라“

 

마지막 한 과목 시험이 얼마 안 남았는데 좌절하던 시점에서 강사님들이 할 수 있다고, 이번에는 꼭 붙을거라고 격려해주신 기억이 납니다.

자신이 그동안 공부했고 쌓아왔던 실력을 의심하지 않고 착실히 풀어내면 결과는 증명해줍니다.

남들과 다른 답이 나와도 절대로 당황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적은 답안이 정답입니다.

조개 속에서 아름다운 진주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고통이 든다고 합니다.

꼭, 노력한 것 그 이상의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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