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년가량을 건축사시험을 준비했으나 초기에는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었습니다.

시험 때가 되면 접수하고 시험장에 가서는 완도도 못하고 나오는 날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교시가 운이 좋게 합격을 하고는 그때부터 공부를 해야겠다 생각했지만, 또다시 회사일이 바뻐서 공부는 뒷전으로 하고 시험장만 갔다 오곤 했습니다.

부분합격 이후로 한과목도 안되고 5번의 낙방으로 2교시가 부활됐습니다.

부활된 이후로도 공부는 안하고 시험응시만 했던 장수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주변 합격한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시험은 시험으로 접근해야 된다는 말이 귀에 들어왔습니다.

저의 건축실력으로 합격하는게 아니고 출제 경향에 맞게 합격답안을 만들어내는게 필요하다는걸 느꼈습니다.

주말에도 회사 일을 해야되는 상황이어서 한솔 온라인 1.2회차 동시수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퇴근후에 온라인 수강을 하면서 공부했었습니다.

한솔 합격수기도 읽어보고, 한솔에서 배포하는 복기도면과 유인물도 공부해가면서 1,3교시가 합격됐지만, 2교시는 계속 떨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는 2교시를 마지막으로 최종합격했는데요...

부활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네요...

지난 1년동안은 수험생답게 공부를 한거 같습니다.

학원에서 오는 문제를 꾸준히 풀었습니다.

그리고 한솔 홈페이지 도면체크실에서 체크를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2교시 천서진교수님을 알게되었는데요. 제가 합격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천서진교수님은 도면체크는 물론이고, 부족한 부분은 전화로 설명해주고, 최근 출제경향을 알려주셨어요.

온라인 강의 특성상 얼굴을 뵌적은 없지만, 늘 곁에서 같이 공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도 3사 학원 답안과 제 복기도면을 맞춰보면서 떨어진것만 같았는데... 천서진교수님한테 개별적으로 복기도면을 보냈더니, 합격할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설마 설마 했었는데. 진짜로 합격을 하게 됐습니다.

과거에 2교시는 공부를 안 한 상태에서 합격한 경험이 있던 터라 쉽게 생각했었는데, 제가 건축사가 되는 길에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네요.

온라인 수강을 준비하는 수강생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건 학원에서 가르쳐주는대로 해보고, 도면체크실을 활용하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학원 교수님들이 체크해주는건 반복해서 틀리지 않도록 연습하다보면 합격이 빨리 다가올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건축사시험은 포기하지 않으면 합격한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전제조건이 있는거 같습니다. 저처럼 공부를 안하고 시험만 봐서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공부를 하면서 포기하지 않아야겠습니다.

장수생으로 남지 않으려면 일정기간동안 집중해서 공부하는걸 추천합니다. 저처럼 시험 하루이틀전에 과년도 한두번 풀어보고 시험 운을 기다리면 장수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공부는 할 때 해야 됩니다.

집중해서 해야되고, 물리적인 시간을 투자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본인의 계획능력, 건축지식, 건축실력도 중요하겠지만, 시험 경향에 맞춰서 공부하는걸 추천드리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학원 도움을 받는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시험에 떨어지신분들은 얼마나 낙심이 클지 이해가 됩니다.

다들 힘내시고, 다음시험에서는 합격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