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합격자 명단 pdf에 제 이름이 있는걸 보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나오더라구요.
처음 건축사의 꿈을 꿨던 청소년기, 즐거웠던 대학생활, 힘들고 고되었던 회사생활, 그 모든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실무 채우자마자 퇴사하고, 사실 혼자 자영업 비슷한 걸 하면서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사실 회사 다니며 합격하시는 분들에 비해 저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았고..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은 노는데 바쁘긴 했던) 24-1을 첫 시험으로 그때 3교시, 24-2 시험에 1교시, 그리고 이번 25-1에 2교시 합격을 끝으로 최종합격 하였네요.
특히 25-1 시험 한달전에 결혼, 그리고 임신을 하였고 몸속에 뇌가 2개인 상태로(?) 시험을 봐서 그런지 합격했습니다.
결혼준비에 임신까지 해서 몸이 너무 피곤하고 제 몸뚱아리가 아닌 것 같았지만 결국 김수원 선생님의 2교시 유튜봐 강의를 듣고 머리가 트여 엄청 많은 시간투자를 하지 못했음에도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4-1시험 대비로는 K학원 현강을 수강했고 3교시합격, 24-2 시험대비로는 기출문제만 풀며 혼자 준비하여 1교시 합격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2교시 보려는 데 너무 막막한 거예요. 2교시는 계속 40점대만 나왔고.. 학원들 모답과는 많이 다른 제 답안.. 그리고 제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전혀 감을 못 잡았단 생각이 강했습니다.
모듈 잡는 데만 2시간이 걸렸고 그냥 기출을 풀 때나 본 시험에서나 저는 길 잃은 어린양처럼 헤매기만 했 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1,3교시 부활에 27년 제도 바뀐다 하는데 거기에 또 걸리고..
그냥 끔찍한 상황만이 벌어질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김수원 선생님의의 유튜봐 2교시 강의를 추천하는 사람이 있어서.. 속는 셈 치고 들어나 보자! 하 고 과감히 결제했습니다. 다른 통신강좌 수업과는 다르게 교재도 아주 심플하게 3권이 오더라구요. 기출 문제지/답안지/기출해설노트? 이렇게 딱 3권. 심지어 책 두께도 굉장히 얇었습니다.
기대되는 마음에 재생버튼을 눌렀고.. 딱 드는 생각은.. '선생님은 답을 아니까 저렇게 쉽게 풀지 쳇 뭐야~'이 생각 뿐이었습니다.
돈을 냈으니 일단 들어나 보자. 하고 14년도 기출부터 시작해서 점점 최근 기출로 올라오며 강의를 듣는데.. 어느 순간부터 선생님이 문제풀이 프로세스에 대해 그 어떤 학원이나 강사님보다 더 체계적이고, 모든 기출에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해 주시는데..
와 그때 머리가 트이는 느낌이 들면서 기출문제들이 정말 답과 유사하게 슥슥 풀리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제가 사용한 유튜봐 2교시 공부법은
1.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고집 내려놓는다. 머리를 그냥 비우는 게 나은 것.
근거] 내 프로세스?->틀렸다: 점수가 말해줌. 선생님 프로세스->정답: 수많은 합격생과 선생님의 내공이 말해 줌. 2. 선생님 말씀을 의심없이 믿고 따른다. (내 생각 넣지 않고 고집부리지 않는다!!)
3. 선생님이 하는대로 그대로 따라한다.
4. 문제를 풀며 그 방식을 몸에 익힌다.+강의를 활용한 방법: 혼자 문제 풀기->선생님 유튜봐 해설강의 듣기->부족한부분은 교재로 온 기출해설노트? 그거 읽어보기->유튜봐+해설노트 보며 내 문제풀이 잘못된 점 찾고 다른 기출과 본 시험에 어떻게 응용할지 정리하기
이렇게 풀었습니다.
물론 머리가 트일 수 있었던 것도, 선생님의 가르침에 머리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도, 그동안 2교시 공부를 하며 삽질하고 머리 싸매고 고민하고 시험지 찢고 싶은 충동 참고..했던 경험들이 밑거름이 되긴 했던 것 같습니다.
건축사 시험은 결국 '헤맸던 모든 길이 내 땅'이라는 느낌이네요.
그러나, 덜 헤매고 빨리 합격하고 싶다면. 2교시는 무조건 김수원 선생님의 유튜봐 들으며 학습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2교시 얘기만 길었는데 1,3교시 얘기도 조금 하자면..
1교시 공부법: 그 전회차에 학원 현강 다닐때 이론정리 열심히함, 내가 만든 이론노트+K학원에서 배포하는 포인트책자 보면서 법규 많이 익혔습니다. 배치는 그날 신내림 받은듯이 모든게 딱딱 들어가서.. 배치빨로 합격하긴 했습니다.
사실 1교시가 젤 재밌어서 제일 공부 많이 하긴 했네요.
3교시 공부법: 학원 다니긴 했지만 사실 전 좀 자유로운 영혼 스타일이라.. 막판에 학원 거의 안갔고..이런건 배우지 마세요) 숙제도 잘 안내서.. 기출만 좀 여러 번 풀고.. 솔직히 회사 다니면서 실무 열심히 한게 도움이 많이 되긴 했습니다.
따로 상세 같은걸 특별히 많이 공부하지 않아도 그냥 머릿속에 있었기에..
그리고 한가지 킼 알려드리자면..
골조선 진하게 그리시고.. 입면 해치, 창호 등 누락하지 마세요...
추가로 3교시는 주단면도가 1/100스케일로 나오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 모눈 30cm투명자 사용해서 작도했습니다.
스케일자보다 더 직관적으로 눈에 들어오고 눈금도 커서.. 어차피 스케일 1/100은 30cm 투명자랑 똑같으니까요.
사람마다 다 자기 강점/약점 다르고.. 본인의 강점/약점 파악해서 중점적으로 공부하시는 거 추천 드립니다. 100점 맞을 시험 아니고 60점만 넘기면 되기에.. 잔머리도 좀 활성화 시키시고..
저 같은 경우 학원 사설문제 거의 안 풀었고 기출만 풀었습니다. 기출 한 회차를 풀더라도 여기서 내가 얻을 수 있는게 뭔지 다 뽑아내시는게 정말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즉, 이 회차에서 내가 틀린거 다음회차에서 안틀리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나는 주로 뭘 빼먹고 무슨 실수를 하는지/ 시간 줄이기와 작도는 어떤식으로 해야 효과적인지.. 등이요.
글이 길어졌는데..ㅎㅎ 쓰다보니 뭐 이것저것 말이 많았네요.
김수원 선생님, 감사합니다.
다들 꼭 합격하셔서 좋은 건축 하며 우리나라 멋지게 만들어봐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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