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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정성 들여, 끝까지
합격자 (수험번호) 천*령 (20105) 합격년도 2025년 1회 등록일 2025.08.06

안녕하세요. 2025년 제1회 건축사 자격시험을 끝으로 최종 합격하게 된 천미령입니다.

저는 3년간 건축사 수험생으로 지내며, "언젠가는 합격하겠지"라는 믿음으로 꾸준히 공부해왔습니다. 막상 합격수기를 쓰려니 아직도 얼떨떨한 기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를 믿고 기다려주신 부모님과 언제나 응원해주신 지인들, 그리고 한솔아카데미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축과의 만남

사실 저는 건축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20대 중반까지는 엘리트 운동선수로 활동했고, 이후 20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건축설계라는 세계에 들어왔습니다. 운동선수로서의 삶도, 건축설계에 발을 들인 후의 삶도 모두 저에겐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릴 적 막연히 품었던 꿈을 따라 인생 제2막을 열어보자"는 마음으로 달려왔고, 아직 꿈에 완전히 닿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행복을 느낍니다.

 

수험생활의 시작

2019년, 우연히 뉴스에서 '건축사 예비시험 폐지' 관련 보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내가 원하는 건축을 하기 위해서는 건축사 자격이 필요하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고, 자료를 찾아보며 예비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2019년 마지막 회차에 예비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고, 이후 본격적으로 건축사 시험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시험 준비 과정

2022년 2회차 ~ 2023년 2회차: 본격적인 공부 시작

2024년 1회차 ~ 2025년 1회차: 1교시, 2교시, 3교시 순차 합격

 

최종 점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1교시: 60.5점 (개인 스터디)

2교시: 88.5점 (대구 한솔아카데미 스터디 수강)

3교시: 73.5점 (한솔아카데미 실시간 라이브 수강)

 

제 공부 전략은 하나였습니다.

‘꾸준함’.

남들보다 공부를 늦게 시작했고, 특별히 똑똑하지도 않았기에, 운동선수 시절의 훈련처럼 "천천히,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린다"는 마음가짐으로 매일을 보냈습니다.

 

 

각 교시별 전략 및 후기

1교시

자신 있었던 과목이지만, 생각보다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배치에서 점수가 많이 깎여 당황했지만, 분석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운 좋게 합격했습니다.

분석: 법규를 틀리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문제마다 관련 법규를 직접 적고, 외울 수 있도록 반복 학습했습니다.

배치: 여러 방법(그리드법, 9등분, 시설물법 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지문 기반 영역 설정 + 치수화’를 통해 내 계획이 합리적인가를 계속 고민하며 접근했습니다.

 

2교시

가장 어렵고 우울했던 과목입니다.

어느 정도 실력이 올랐다고 생각하면 점수가 안 나오고, 항상 한 끗 차이로 탈락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지인의 추천으로 신명숙 교수님을 알게 되어, 대구 한솔아카데미에서 스터디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 시기를 통해 건축사 공부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요 분석에 집중하며 다이어그램을 활용해 시각화

현황도 분석을 통해 1층 형태를 파악하고, 대안 설정 후 최종 2층 형태까지 도출

항상 ‘출제자의 의도’와 ‘이용자 배려’를 고려한 계획 접근

이러한 태도가 결국 2교시 합격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3교시

가장 자신 있었던 과목이지만, 계속 탈락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었습니다.

1·2교시 합격 후 마지막이라는 부담감도 있었고, 집중도 잘 안 되어 다시 한솔아카데미를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 신명숙 교수님의 제안으로 한솔TV 작도 영상 촬영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 계기로 본격적인 작도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도면을 4~6장씩 반복해서 그리며 시간 체크와 완성도를 높였고, 이 덕분에 실력 향상과 자신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단면 실력을 끌어올리고, 마지막으로 구조에 집중하여 3교시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제 전략은 단순합니다.

“꾸준히, 정성 들여, 끝까지.”

한 장을 그릴 때마다 최선을 다했고, 완성 후에는 부족한 부분을 체크해 다시 그렸습니다.

다소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이 방법이 최고의 전략이었습니다.

 

 

맺으며

건축사 시험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매일 꾸준히, 정직하게 제 길을 걸었고, 끝내 도달했습니다.

이 글이 지금 수험생활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끝까지 달리신다면, 언젠가는 꼭 합격이라는 결실을 맺으실 거라 믿습니다.

모든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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