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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것도 안다' 라는 표현을 하자
합격자 (수험번호) 정*훈 (01351) 합격년도 2025년 1회 등록일 2025.08.06

합격수기라는 것을 처음 써보기에, 어떤 양식으로 써야할지는 모르지만. 제가 느낌 각 교시별 중점사항은 볼드 글씨체로 써놨습니다.

2022년 중반부터 직장과 병행하며 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강의는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아, 양재에서 문제풀이반 오프라인 수업을 들었습니다. 매주 제공되는 과제들은 회사 업무 때문에, 새것 상태 그대로 쌓여갔습니다. 그래도 주 1회 수업가는 시간에는 최대한 깨작깨작하려고 했습니다. 돌아다니면서 다른 분들이 그린 도면도 힐끔힐끔 보기도 하구요.

처음 시험을 준비할 때는 무리하게 3개 교시를 동시에 준비하기보다는, 현실적인 전략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특히 작도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3교시는 과감히 포기하고 1교시와 2교시에 집중했습니다. 당시 저에게 가장 익숙한 건 손으로 자유롭게 스케치하듯 계획을 세우는 것이었기 때문에, 제도판보다는 연습장에 계획안을 반복해서 그려보는 방식으로 연습했습니다.

 

그렇게 23년 1회 시험을 보게 되었고, 1교시와 2교시 모두 50점 중후반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2교시는 무조건 붙을 줄 알았는데 채점에 대한 기준을 모르니, 점수를 받고 나서는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그러다 건축사준비 카페에서 다른 분들이 그린 복기도면들과 밑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 나니, 동선의 효율성/먹방 등이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니 2교시는 다음에는 무조건 붙을거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1교시만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3교시도 같이 했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 아이가 태어나서 오히려 공부시간은 절대적으로 더 부족했습니다.

오프라인 학원강의도 갈 시간이 없어지자, 주위에서 추천받은 ‘유투봐’ 를 온라인 수강으로 들었습니다. 23년 2회차는 1교시 ‘유투봐’와 2교시 기출문제로 일주일에 한 3시간 정도씩 밖에 공부를 못한 것 같습니다.

결과는 1교시 합격. 자신만만했던 2교시는 이번에도 50점 중후반의 점수대로 탈락했습니다.

 

 

1교시 : 유투봐 1회 정독하기.

24년 시험은 육아, 그리고 1교시가 붙었다는 안도감 때문에 시험준비를 못하고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육아가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며, 24년 12월부터 육아휴직을 하며, 시험과 육아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25년 1회차를 준비하며, 2교시 기출문제를 2006년~2024년으로 늘려서 풀기로 했습니다. 문제지의 고려사항을 모두 풀어내는 것. 퍼즐과도 같은 작업이긴 한데, 문제풀이 방식은 모두 비슷했습니다. 각 실의 관계를 생각하고, 그 안에 적합한 동선을 찾고, 모두를 충족할만한 모듈을 구하자. 2~3개년도 기출문제처럼 자유도가 높은 문제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저만의 방식으로 답이 구해졌습니다.

3교시는 디테일이 높은 시공단면이 나올수도 없거니와, 제한된 시간이 있기 때문에 많은 디테일을 공부하는 것보다는 많이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 문제풀이반때 못풀었던 10개의 문제들을 2번씩 그렸던 것 같습니다.

100장을 그려야 한다, 계속그려라, 이런말들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자신만의 단면그리는 순서가 프로세스화 되었다면, 그때부터는 구조 공부하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구조는 유투브에 건삼구라는 좋은 무료채널이 있어서 이론회차 3회씩 정독, 기출회차 1회 정독 했습니다. 아뜰리에와 중대형 건축사무소를 거쳐 건설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기에, 남들보다 구조도면에 대한 이해도가 좀 높아서 굳이 공부안해도 되겠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건삼구를 들으면서 제법 많은 정리가 되었습니다.

 

 

2교시 : 기출많이 풀고, 지문의 고려사항을 모두 표현하자.

 

 

3교시 : 나만의 작도 프로세스를 만들자.

어려운 단면은 없다. 어려운 구조는 있긴 한데, 모두에게 어려울테니 너무 개의치 말자. 도면작성 기준에 있는 항목들은 모두 다 그려야 한다. ‘난 이것도 안다.’ 라는 표현을 하자.

 

지난 차수에서 떨어졌던 이유를 정리해서 2교시를 준비했고, 3교시 긴장만 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25년 1회차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2교시는 동선이 명확하게 읽히고, 고려사항을 모두 반영된 각 실의 관계, 이것들이 모여서 좋은 계획이다. 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프리핸드도 섞고, 조경에도 신경을 그리 못썼지만, 시험이 끝나고 다시 한 번 문제지를 훑어봤을 때, 고려사항을 모두 충족했다는 사실에 붙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3교시는 구조과목에서 한번도 보지못한 유형의 문제를 보긴 했지만, 이건 다른사람들도 다 못푼다. 라는 생각으로 바로 제껴두고, 다른 것들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모두 표현하였습니다.

결과는 2,3교시 합격이었습니다. 여전히 채점에 대한 방식은 의문이지만, 채점자들이 ‘아 이 사람은 어느정도 아는구나.’ 라고 생각될 수준으로 충실히 그린다면, 합격하는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쁘진 않더라도 잘 읽히는 도면을 그리고, 지문에 충실한 도면을 그린다면 합격할 것입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모두들 합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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