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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건축학과(5년제) 전공하고 졸업 후 3년 실무 후 퇴사하고 시험 준비하여 2023년도 2회차 시험에 합격한 권혁태 입니다.
- 2023년 3월 말 : 퇴사 - 2023년 4월 초 : 한솔 아카데미 수강 시작 - 2023년 8월 : 전국 모의고사 (2교시, 3교시 합격) - 2023년 9월 : 건축사시험 합격(1교시, 2교시, 3교시)
저는 한번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였기 때문에 퇴사를 하고 시험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하시는 분들에 비해서는 공부할 수 있었던 기간이 비교적 넉넉했습니다. 4월 ~ 7월 까지는 월~금 매일 3시간(한 교시)씩 풀었고, 7월 말부터 시험까지 약 두달 동안은 월~금 매일 6시간(두 교시)씩 풀었습니다. 적절한 휴식도 공부의 일환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토요일은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일요일은 쉬었습니다.
문제는 학원에서 주는 예제 + 기출문제를 가장 최신(2023년도 1회차)에서 2017년도 까지 풀었습니다. 체감상 기출문제가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들어지는 문제이다 보니 계획 문제에서의 합리성이나 문제의 깔끔함이 좋았습니다. 학원에서 주는 문제는 이런 부분이 기출문제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기존 기출문제에서 볼 수 없었던 요소, 독특한 형태나 구성이지만 충분히 시험에 나올 수 있는 구성, 조금 더 빡빡하고 높은 난이도로 구성되어있어 예제도 빠짐없이 풀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기출문제만 풀었을 때 부족한 부분을 예제가 채워주는 그런 느낌입니다.
공부하실 때 학원에서 처음에 각 교시별 이론을 설명할 때는 매주 공부한 그 교시 문제만 풀고, 이후에 이론이 끝나고 문제풀이 과정으로 넘어가면 한 교시씩 주구장창 공부하는 것 보다는 매일매일 다른 교시를 푸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수업 중에 교수님들도 말씀하시겠지만 건축사 시험이 생각보다 연습을 안 하면 감각을 쉽게 잊어버립니다. 한주동안 1교시만 풀게 되면 2교시와 3교시를 풀던 그 감각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능한 교시들을 번갈아가면서 푸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모의고사때 1교시 배치 문제에서 전혀 계획이 되지 않는 바람에 1교시는 과락하고 2교시 3교시를 합격했었습니다. 특히 전 3교시에는 자신감이 많았어서 모의고사 이후로는 1교시를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1교시는 79점으로 굉장히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3교시는 60점으로 간신히 턱걸이를 했습니다. 3교시 연습을 전혀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조금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감이 확 떨어지더군요.. 내가 부족한 교시에 대하여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1교시 2교시 3교시 전체적인 감을 잃지 않도록 잘 분배해서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대단히 잘 알고 이해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공부하면서 느낀점이나 팁을 공유하여 앞으로 시험보는 분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1교시 도면을 이쁘게 그리는 것보다 계획을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업중에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계획에 도움되는 여러 방법들 정말 굉장히 유용하게 쓰입니다. 예를들면 처음에 대지를 4등분 해서 계획하거나, 주차장 출입구는 지문에 특별한 말이 없으면 주도로 보다는 위계가 낮은 부도로에 위치시킨다거나 하는 요소들이 내 계획의 방향이 맞는지에 대한 의심을 줄이고 계획의 속도를 높입니다. 처음에 지문을 읽을 때 서로 같이 있어야 하는 것 끼리 꼭 묶어서 다이어그램처럼 그려놓으세요. 저는 건물은 네모, 외부공간은 원, 길은 직선으로 그려서 서로 뭉쳐 있어야 하는 것들끼리 뭉쳐놓고 한 덩어리라 생각하고 계획을 접근하였습니다. 예를들어 특정 외부공간과 건물 일수도 있고 2개의 건물과 그 사이의 외부공간, 3개의 건물이 ㄷ자 형태로 있다던가 하는 것들을 한 덩어리로 보고 전체적으로 어디에 위치하는게 맞을지 지문에 따라 크게 배치한 후에 작게 들어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이 방법이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대지분석은 솔직히 그냥 많이 풀어보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특히 대지분석은 기출만 풀어서는 다음 시험에 기출에 없던 내용이 나올 확률이 높을 수 있어 반드시 학원에서 주는 예제를 다 풀고 익혀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2교시 평면은 두 가지 방법론이 있는 것 같습니다. 1모듈의 크기를 정해 모듈식으로 접근하는 방식과 건물의 전체적인 형태를 결정 짓고 그 안에 맞추어 면적대로 짜는 면적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한 방식을 고집하기 보다는 두가지 방법 다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기출을 풀다 보면 기숙사나 주거, 병원 같이 일정한 크기의 방이 여러개 있는 건물은 모듈식이 접근하기 훨씬 쉬운 것 같습니다. 이외 건물은 면적식으로 푸는 것이 좀더 수월했습니다. 대지에서 지문에 주어진 경계로부터 띄우라는 선들을 먼저 띄우고 각종 외부공간, 수목 등이 위치 한 곳을 적절히 띄운 후 건물이 들어갈 수 있는 최대의 면적의 외곽선을 잡습니다. 보통 이러면 지문에 주어진 1층(혹은 2층)의 면적보다 큰데 이 면적에 맞춰 모양이 단순해 질 수 있도록 잘라내고 이후에 그 외곽선을 기준으로 내부에 실별 면적에 맞춰 실을 집어넣었습니다. 기둥열에 너무 생각이 갇히지는 마세요. 물론 내가 처음에 잡은 기둥열에 맞춰 딱딱 설계되면 너무 좋지만 내 계획에서 기둥이 복도를 가로막거나 하면 적당히 기둥열을 조금씩 밀면 됩니다.
3) 3교시 단면도는 암기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기출문제와 학원에서 주는 예제를 풀면서 모범답안을 꼭 확인하고 모범답안 속 슬라브, 발코니, 지붕 등의 디테일등을 잘 외워둬야 단면을 계획할때 슬라브 레벨을 마감 레벨로부터 얼마만큼 다운시킬 것인지에 대해 빠르게 파악되고 틀려서 지우고 다시 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면을 그릴때 저도 처음에는 트레이싱지에 간략하게 계획을 하고 작도를 들어갔는데 연습이 적당히 된다면 시험지 평면도에 주요한 치수만 적당히 기록하고 트레이싱지에 계획 없이 바로 작도에 들어가는 것을 연습하면 시간을 단축하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구조는 구조이론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훨씬 수월합니다. 학원에서 많은 부분을 설명해 주시지만 한번 들어서 모든것을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학원 온라인 강의를 통해 이론을 복습하여 이론공부를 하여야 다양한 변수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조가 어렵다면 꼭 이론공부를 시간내서 다시 해보세요. 단순히 문제를 푸는 공식만 외워서는 여러가지 변수에 대응하기가 힘듭니다.
솔직히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시험공부에만 올인하였기 때문에 초시에 합격하였지,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과 퇴근 후 시간내어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공부하시어 모두들 꼭 좋은 결과 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