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저는 08년도에 1,3교시를 한번에 합격하고 2교시의 삼진아웃 결국 2011년도를 끝으로 시험을 포기했었습니다. 그러다 먼저 개업한 선배님의 도움으로 용기를 내어 22년 1회시험을 시작으로 재도전한 끝에 4번의 시험으로 이젠 저도 건축사가 되었네요 다들 3과목을 한번에 하면 좋다고들 하시는데, 저는 아이도 있고 이래저래 봐야하는 일들도 있어 시간도 여유도 없어 한번에 한과목씩 준비했습니다. 그래도 당일 시험은 모두 다 보구요 아마 1년에 2번으로 바뀐 시험방식이 있어 이렇게 할수 있었던거 같아요..
처음엔 14년만에 다시보는 1교시는 공부도 오랜만이고 정말 내가 뭘하고 있는지 정신은 하나도 정말 뭐하고 있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단과반수업을 한번도 안빠지는걸 목표로 모의고사때까지는 완도를 목표로 이렇게 하나하나 다시 기억과 느낌을 더듬으며 각 과목의 프로세스들을 만들고 정리하고 수정체크하며 풀어나가니 조금씩 알겠더라구요 덕분에 재도전 첫 시험에 82점이라는 점수는 적지않은 나이의 저에게 용기를 주어 계속 도전할수 있게 되었네요..
그리고는 2교시는 트라우마가 있어 그냥 바로 3교시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손을 놓은지도 오래이고 예전과 가장많이 바뀐 과목이 3교시더라구요.. 예전에 그냥 그리면 되는 시험같았는데 뭐가 이리 많은지 작도도 너무 힘들고 뭘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구조라도 열심히 하고 시험에서 예상했던 전이보가 나왔다며 좋아했는데 도로가 1개로 보이는 그분의 오심과 함께 주차만 헤메이다 결국 떨어졌어요.
그리곤 그냥 다시 3교시는 처다보기도 싫은 마음에 이번에는 2교시만 했습니다. 우연히 한솔홈페이지를 살펴보는데 평일에 있는 1,2교시계획수업이 있어 듣게 되었어요. 그래도 나름 감잡았던 배치를 평면과 비교하며 설명을 해주시니 평면의 접근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부원장님이 진행하시는 줌으로 하는 기출스터디(완전 강추하는 수업입니다~)를 듣게 되었습니다. 전 친구도 없고 정보도 없어 그저 기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꼭 들어야지 했는데 정말 좋은 수업이였습니다. 더구나 줌으로 집에서 하니 아이도 있는 제게는 베스트였습니다. 평면만 생각하면 지난 4년을 내리 떨어진 트라우마로 마음이 쓰렸는데 문제풀고 배우고 고쳐나가면서 점점 용기를 얻게 되었고 결국 평면을 한번에 합격을 하고 저희집은 평면합격에 최종합격만큼 행복해 했네요.. 그때 잡은 감으로 지문익숙하려고 이번에 그냥 보게된 2교시가 또 합격했습니다. 트라우마 완전 극복이죠!! 부원장님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이젠 3교시 한과목 남았네요 이번에는 전문반을 수강하며 매수업 시간안에 완도를 목표로 하며 수업은 빠지지 말자라는 목표로 하였습니다. 처음엔 3시간동안 1문제 푸는 수준이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평일에는 기출을 풀고 학원을 가서는 모의고사보는 마음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매번 매과목들의 기출통신을 수강하면서 문제를 풀고 정리할때 헷갈리거나 이해 안 되는 부분들만 다시 듣고 기출문제집을 복사해가면서 여러 번 풀었습니다.
지금부터는 나름의 한과목씩 준비한 공부법을 말씀드려보고 싶습니다. 3과목 다 같아요 안에 있는 내용이 다른것 뿐이지요 제가 낼모레 50인데도 나름 한번에 한과목씩 합격할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기출이 핵심입니다. 처음이시라면 힘드시더라도 얼른 문제를 풀수 있는 실력이 아닌 마음과 단계만 익히시고 기출을 쭉 풀면서 맥을 잡고 이론도 정리하고 지문 정리도 하고 오답도 정리하고 계속 씹으시면 좋겠습니다. 이 시험이 뭘 물어보려고 하는지 계속 생각하면서 정리하시다보면 매번 같고 다른 질문들이 구별되어 보여집니다. 그러면 지문들의 전체적인 구성이 보이면서 출제의도에 의한 접근으로 프로세스를 찾아갈수 있게 되어요.
2교시는 지문을 따라적기만 하기도 여러번했어요. 이 시험이 은근 국어시험이잖아요 :;;; 학원다니시거나 통신들으시는분들 잠깐 바쁜사이에 모의고사문제들이 많이 쌓여갈때 있으시죠? 그래도 기출로 맥이 잡힐때까지는 개인공부시간에는 기출을 먼저 푸시면 좋을거 같아요. 공부하다 다른문제 풀수 있는 기회가 될때는 지금까지 기출로 공부한거 시험이다 생각하고 시험처럼 푸세요. 그런후 내도면의 객관적검토와 다른도면과의 비교도 꼭 하시면 정말 도움됩니다.
그런후 오답정리하시고 그걸로 자신을 파악하는데 프로세스의 구멍을 파악하는데 사용하시고 다시 기출을 푸세요 그리고 또 정리하세요. 각 과목별로 정리하는 것들이 각각 다 생깁니다. 순서대로 풀고, 거꾸로도 풀고, 용도별, 유형별로..생각할수 있는대로 다 정리해보시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저는 기출은 교과서이고 다른문제들은 결국 문제집이니 자신을 파악하는것과 오답체크 그리고 프로세스단계 익힌 것을 확인하는 테스트용으로만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다고 생각되더라구요
1,2교시는 이렇게 하면 작도량이 많은게 아니니 되는데, 3교시는 우리의 정직한 시간의 노가다 품을 꼭 요구하는 과목이죠 저는 나이가 있어서 인지 08년도에는 몇 번 그려보지도 않고 그냥 붙은게 3교시였는데 이번에는 3교시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예전처럼 손이 빠르지 않으니 말이죠. 손이 머리를 못따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상세도들을 자꾸 외워가며 종이만 있으면 부분부분의 상세들을 계속해서 프리핸드로 그렸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머리에는 프리가 가장 잘 들어오거든요 어쩌면 3교시는 우리가 아는 여러 상세도들을 출제의도와 요구사항에 맞게 건축적 지식을 가지고 재구성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1,2교시는 깔끔한 동선과 명쾌한 조닝! 결국 그것들을 만들기 위해 출제의도와 지문에 부합하는 건축적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들을 익혀나가는것이 계획공부였던 거 같습니다. 도움이 됐으면 하고 썼는데 길어졌네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저처럼 예비시험 후 포기하신 분이 계신다면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으니 도전해보시라고 꼭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최종합격하고 나니 마음에 돌덩이 하나가 사라진 것 같은 가벼움이 생기더라구요. 부디 도전하시고 합격하셔서 더 좋은 날들로 채워지시길 기도해봅니다. 꼭 도전하시고 합격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