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05133 결혼기념일 4자리와 일치하는 수험번호! 먼저 비전공자인 저에게 희망을 주신 한병천 사장님 그리고 한솔아카데미 여러 통신강좌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긴 시간동안 건축사시험과 일상을 반복하며 마치 이것이 생활인양 수년을 함께한 시간, 비전공자이기에 더욱 힘든 시기를 거쳐 이 자리에 있게 되어 정말 합격자명단에 저의 이름을 보는 순간 심장이 밖에 있는 듯한 그 짜릿한 두근거림은 이루 표현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삼진아웃과 함께 비전공자이기에 시험을 볼 수 없었던 시간. 이 모든시간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고 오늘의 나를 이끌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출산, 육아, 직장, 그리고 시험, 올 한해는 정말 갈 때 까지 간 것 같은 힘든시간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의 내년은 기약할 수 없다는 압박감과 간절함에 2월달 출산후 보름동안의 휴식이후부터 한솔통신강좌를 시작하였습니다. 마침 과년도분석부터 시작하는 프로그램인지라 동영상강좌 진도에 따라 공부방향도 과년도 차수별 타 학원의 동영상강좌도 같이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부득이하게 제도가 힘든 경우 그냥 과년도 동영상강좌를 틀어놓기도 했습니다. 똑같은 문제지만 학원마다 공통되는 답안과 다른 답안도 있었습니다. 물론 답안이 여러개일수록 혼동되기도 하지만 왜 다르게 해석하는지에 대해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내린 결론은 1. 유연성을 가지자! 2. 핵심을 파악하자! 3. 대세에 크게 영향이 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자! 였습니다. 즉, 사소한 문구에 휩쓸리지 않고 전체적인 핵심맥락만 집자는 거였습니다. 각학원마다 답이 조금씩 다르듯이 공통된 핵심만 집고 그 외는 유연성을 가지고 적용한다면 모든 것이 답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만의 프로세스! 다들 1교시와 3교시중 주과제와 소과제중 어느 것을 먼저 푼다고 정해놓고 가곤 하는데 저는 문제를 전체적으로 흝어보고 순서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시험 역시 1교시 문제지를 받는 순간 소과제는 아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바로 배치를 풀었으며 분석은 기타 소소한 항목은 과감히 버리고 사다리꼴 팔면체 표현은 누락하지 않고 그렸습니다. 그 결과 매번 떨어졌던 1교시 합격과 함께 저의 마지막 꿈의 종착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중략...원문은 홈페이지 참조바랍니다.) 또. 하나 한솔만의 이번 1교시 문제풀이집의 입체적인 해석은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평면상에서만 생각하던 뇌가 입체적으로 생각하게 되니 이해력향상과 함께 실제 내가 이 땅을 개발하는 건축주처럼 사고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획일적인 답안작성법에만 사로잡혀 있던 내가 조금씩 그 틀을 벗어내기 시작했으며, 서서히 “땅”이라는 의미를 현실감 있게 접근하게 되었으며 종이위의 땅이 아닌 발 밑 땅으로 전환되면서 모든 동선의 흐름도 꼬불 꼬불 동선이 아닌 간단명료하고 어디로든 통하는 동선이 되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동선이 정답이었습니다!
여러해가 걸려 건축사가 되었지만, 오늘의 나를 만들기 위해 그 고통의 시간이 주어졌다고 생각하니, 건축사시험과 함께 한 기나긴 시간이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대신하여 첫째와 둘째를 키워주시느라 고생하신 친정어머니, 아버지 정말 감사드리며, 묵묵히 지원해준 남편, 네 살인 첫째딸, 9개월인 둘째딸, 그동안 힘들게 해서 미안하고 사랑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