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군 전역 후 늦은 나이에 건축에 입문을 하며 건축사와 기술사라는 2개의 전문자격증을 접하고 2개를 동시에 취득해야겠다는 목표를 정한 것이 26년의 긴 세월이 지나서야 목표를 성취할 수 있었다. 먼저 시험 볼 자격이 된 기술사 도전이 오랜 기간이 걸려 2015년에 합격할 수 있었고 이어서 바로 시작한 건축사 도전도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마침내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길고도 긴 인내의 시간이었고 고난의 연속이었으나 그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배워 간다는 행복감도 있었던 시간이었다. 건축사라는 시험을 누군가는 쉽게 합격하고 또 어떤 사람은 어렵게 합격하거나 포기하는 사람도 봐 왔는데 그런 동도제현에게 저의 부끄러운 이 글이 ‘중단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합격한다’는 자신감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건축사 도전>

Ⅰ.미션(mission) 정립

‘나에게 건축사란? 내가 목표로 하는 건축은? 건축사 취득 후 어떤 건축을 할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자문으로 사명감 및 시험 준비에 대한 당위성을 명확화 할 필요가 있다. 이는 내가 시험준비에 지칠 때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월줄 수 있는 명분이기 때문이다.

Ⅱ.학원 정하기

건축사 시험이 혼자 공부하기는 쉽지 않다. 요즘 시험의 추세가 난이도가 있는 실무적 요소가 복합된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이다 보니 처음 건축사를 접하는 수험생들은 학원을 정하여 학원의 학습과정에 따라가다 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건축사 전문학원이 여러 곳이 있지만 자신에 맞는 학원을 정하면 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정평이 나 있는 ‘한솔아카데미’를 선택했다면 여러분은 이미 건축사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된 것이다. 나는 2015년 기술사 합격의 자신감으로 무작정 D학원을 등록하고 시험준비를 하였으나 5년의 시간이 지나서야 어렵게 1,3교시를 합격할 수 있었다. 3과목을 동시에 시험보는 것은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이 된다. 나와 같이 연배가 있는 수험생은 이를 고려해서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는 훈련이 필요하며 체력안배와 시험을 치르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요구된다. 2과목 합격 덕분에 2교시 평면만 시험보는 것은 체력적으로 수월했으며 공부에 재미도 있었다. 그러나 2교시 평면은 단과목으로 시험시간에 부담이 적어 쉽게 생각했던 것이 최종 합격을 늦추게 된 원인이 되었다. 2교시는 계획적인 요소가 강한 과목으로 큰 틀에서 접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2과목 합격 후 주어진 5회 시험 중 2회 불합격 후 한솔아카데미 통신강좌를 신청하여 듣게 되었고 2번만에 합격하게 되었다. 특히 김수원 선생님의 강의는 평면의 기본 개념을 잡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Ⅲ.공부 방법론

‘공부에 왕도는 없다’고 하지만 시험을 합격하는 방법론은 존재하는 것 같다. 학원을 정했으면 학원에서 알려주는 수업을 따라가며 건축사 시험의 공부 범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때 과년도 문제를 훑어보면 빠르게 문제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과목별 합격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한데 1,3교시는 소과목을 2개 보는 교시로 시간 안배가 중요하며 1교시는 분석조닝이 전략과목으로 분석조닝을 잡아놓으면 배치과목이 한결 부담이 적어진다. 3교시는 단면이 중요한 전략과목인데 시험보기 전까지 매일 한 장씩 작도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으며 최소한 100장 이상의 작도량이 필요한 과목이다. 작도의 퀄리티가 중요한 과목이 단면이고 정해진 작도 프로세스대로 매시간 연습할 때마다 시간 체크를 통해(가단면,축선,골조,입면,글자 등) 실전에서 시간관리를 준비해야 한다. 구조는 과년도 위주로 공부를 하고 실무적인 내용과 계획적인 부분까지 복합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2교시는 시험에 국한하지 말고 최신 현상설계 및 건축잡지 등에 기사화된 설계작품 등을 시간날 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Ⅳ.마치며

누군가는 한번에 시험에 합격하고 또 누군가는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어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똑같은 공통점은 거저 그냥 얻어지는 성공은 없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제도판 앞에서 열심히 시험준비에 여념이 없을 수험생 여러분들의 합격을 기원하며 글을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