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2022년 4월 처음 한솔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리고 만 1년이 된 23년 4월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된 전홍필이라고 합니다. 건축사시험 저한테는 시작이 참 어려웠습니다. 학부졸업 후 박사과정까지 쭉 달렸던 20대에는 공부라는 핑계로, 30대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그리고 40대 중반이 될때까지는 필요하면 그때 시작하지 라는 자기 합리화로 말이죠. 지금 돌이켜 보면 아마도 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다 더 늦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절 한솔아카데미로 이끌었고 그렇게 부천 한솔아카데미에 등록해 수험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잡아보는 제도용구에 생소했던 시험지문과 프로세스, 만만치 않은 과정임을 첫 수업을 듣고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죠. 시작되었으니 자의든 타의든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을 해야만 했고, 그러면서 차츰 건축사시험 수험생이 되어가고 있는 저를 느꼈습니다. 그렇게 22년 2차에 처음 시험을 보게 되었고, 1교시 합격, 2,3교시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수험생활은 고민 끝에 과년도만 한번 파보자라는 맘으로 독학으로 2013년도 기출부터 3번씩 풀어본 거 같네요. 그리고 운이 좋게도 23년 1회차에 2,3교시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느낀 점 몇 가지를 적어보려 합니다.
1. 연습문제도 실전처럼, 철저한 시간관리와 완도의 중요성 제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시간에 대한 압박과 관리였습니다. 실제로 시험장에서도 시간압박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알던 것도 실수하게 되더군요. 22년 2차의 실패에도 구조에서 연접주차를 발견하는데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쓰다 보니 당황했던 부분이 있구요. 결국 과목별로 내가 완도에 걸리는 시간을 정확히 알고 최소작도시간을 확보하자라는 맘으로 연습문제도 무조건 시간 내 완도를 목표로 타이머 켜놓고 연습하였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찾아낸 저의 최적 시간분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분석조닝 : 문제분석 및 계획 30분, 작도 30분 배치 : 계획 1시간 10분, 작도 50분 평면 : 계획 2시간 작도 1시간 구조 : 분석 및 계획 30분 작도 30분 단면 : 분석 가단면 20분, 작도 1시간 40분 그리고 안 풀리는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거나 아니면 ‘이건 아닌거 같은데.’라고 생각된 대안대로 밀어 붙여 일단 완도를 해 내는걸 중점적으로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장에서도 위 시간 루틴이 지켜지면 자신감도 생기고 맘이 편해지는 걸 체감 했구요. 틀리면 감점되지만 완도 못하면 불합격이잖아요. 완도를 목표로 자신만의 시간프로세스를 꼭 정립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2. 과감한 프리핸드 활용 학원에서 누군가 프리핸드로만 합격되었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습니다. 결국 프리핸드로 하는 이유도 시간단축이겠죠. 작도에 있어서 과감하게 프리핸드를 섞어서 연습해보세요. 예를 들어 단면에 ehp를 표현해야 할 때 지문에 치수까지 주어지니 첨엔 저도 스케일로 정확하게 그렸습니다. 그러면 절대 시간 내 못 그립니다. 채점자도 치수까지 확인하며 채점하진 못하겠죠.^^ 결국 프리핸드로 그릴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면 많아지는 만큼 시간이 줄어들게 되더군요. 프리핸드 표현 연습 많이 하세요.
3. 항상 하는 실수가 반복됩니다. 문제를 풀다보니 꼭 똑같은 실수를 계속하는 부분들이 보이더군요. 첫 번째 도전 과정에서는 일단 많이 풀어보자는 맘으로 했었기에 내가 푼 문제에 대한 리뷰가 거의 없었습니다. 답안지만 확인해보고 야 이렇게 쉬운걸 왜 몰랐을까 이런 생각만 했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 시험에서 똑같은 실수를 또 한 저를 보고 두 번째 도전에서는 같은 문제를 3번씩 풀어보며 실수했던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시 그리길 반복 했었던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고생하는 본인에게 적당한 보상을 해주세요. 건축사 시험이란게 결국 엉덩이 붙이고 시간을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시험이더군요. 그렇다면 공부에 어떻게든 재미와 보람을 느껴야 했고, 시험이라는 것이 주는 중압감과 스트레스를 이겨야 했습니다. 전 토요일 수강을 했고 무조건 일요일 오전엔 스크린골프를 치러 갔죠^^. 와이프가 갈궈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조건 고생하는 나에게 주는 스스로의 선물이라 생각하면서 갔습니다. 그러고 오후에는 반드시 엉덩이 붙이고 복습과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요지는 너무 시험만 생각하면서 자신을 학대하시지는 마시란 이야기입니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잖아요.^^ 고생하시는 수험생 여러분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의 시간을 꼭 가지시길 바라고 그 시간을 통해 고생하는 자신에게 꼭 보상을 하면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5. 교수님, 수강생들과 친해지세요. 제가 제일 아쉬웠던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제가 잘하고 있는지 교수님께 물어보고 다른 수강생분들과 공유하면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그 부분을 잘 못한 거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뭔가 막히거나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바로 물어볼 곳도 없고 그런 상황이 되더군요. 꼭 옆의 수강생들과 교류하며 학원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어쩌면 그들도 먼저 다가와 주길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혼자 하는 것 보다는 함께하면 더 힘이 되잖아요. 꼭 동지들을 만드세요.
지금까지 두서없는 건축사 합격수기였습니다. 묵묵히 응원해준 가족들에게도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맘을 전해봅니다. 건축사라는 꿈을 위해 고생하고 계신 한솔아카데미 회원분들 모두 꼭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힘든 과정 시작하신 여러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이미 반은 성공하신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