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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현황
축! 합격! 한솔아카데미는 신뢰할 수 있습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수험생께서 합격되시는 것을 최고의 보람과 기쁨으로 여기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때 신뢰는 조금씩 쌓여가는 것으로 한솔아카데미의 신뢰만큼은 누구도 모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4년제 건축학과를 나오고 기사 공부하는 김에 예비사는 따 놓고 별생각이 없다가 어느날 건축사를 한번 따볼까?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학원도 알아봐서 결제하고 제도판도 다 사서 준비했는데 학원 하루 수업 듣고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엄청 좌절했었어요. 커뮤니티 카페에 임신중에 건축사 시험보는거 괜찮은지 사례를 뒤져보고, 의사선생님한테도 물어보고 했지만 가족들까지 모두 말리더라구요. 결국 학원도 바로 환불받고 제도판등은 베란다로 치워버렸습니다.

 

그렇게 건축사 시험을 포기하고 7년간 아이를 키우면서 회사를 다니느라 정신없이 살면서도 베란다 한구석에 놓인 제도판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던 것 같아요. 손끝에 박힌 가시처럼 계속 마음이 쓰이고, 나도 언젠간 따야하는데 아이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키우면 시간이 날 것 같은데 그땐 시험이 바뀌어서 대학원도 가야 하니 엄청 고민하다가 그냥 지금 시작하자 하는 마음에 무작정 한솔 인강부터 끊었습니다.

 

1년에 한 과목씩 합격하면 3년 안에 어떻게든 따지겠지 하고 1년치 1,2단계 동시 준비하는 걸로 끊었고 과제들이 엄청나게 배송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들어야할 인강도 너무 많이 열리고 뭐부터 들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아서 일단 2배속으로 정신없이 듣다가 내용이 정리되는 것 같지가 않아서 시중에 나온 건축사 이론 책을 사서 이론부터 요약집처럼 정리하기 시작했고 외워야할 법규나 단면 디테일같은 거는 따로 a4 에 정리해서 책상에 붙여 놨습니다.

 

한달 정도 이론을 2배속으로 보면서 감이 좀 잡힌 것 같아서 문제도 풀어보기 시작했는데 문제가 정말 아예 손도 못 대게 어려워서 난 바보야...좌절하며 잠든 적도 많았던 것 같아요.

아예 첫 단추도 못 끼겠고 고민만 계속하다가 3시간이 금방 흘러갔는데, 그렇게 3시간을 고민하고 나서 인강에서 풀이과정을 보면 선생님들은 너무 쉽게 풀어서 당황스러울 정도였어요.

 

그렇게 이론이랑 숙제 푸는 것만 하루에 1과목 3시간씩 푸는 걸 목표로 잡고 2달은 바짝 했던 것 같아요.

퇴근하고 집 오면 육아하고 10시에 아이 자면 그때부터 문제 하나 풀고 인강 풀로 들을 시간은 없으니까 내가 궁금했던 부분만 돌려 감기를 하며 2배속으로 듣고 끄는 식으로 하니 인강 듣는 시간은 많이 단축되었고 문제는 무조건 완도를 해갔어요.

(그래야 도면검토실에 도면을 올려서 검토를 받을 수 있어서요.. 저는 한솔 도면검토실에 매일 하나 이상 올리려했어요. 도면검토실 자주 올리다보니 선생님들이 연락처도 주고 전화도 자주 해주더라구요. 주로 혼내기 위해서 전화하는 거긴 한데.... ㅋㅋ그래도 많이 챙겨주셨어요. )

 

문제가 풀다가 잘 안 풀릴 때에는 1시간정도 고민해도 안 풀리면 그냥 학원답지를 1초 보고 덮어요.

 

거기서 힌트를 좀 얻고 다시 푼 적도 많아요. 끙끙 3시간 고민해보는 것도 좋지만, 그 힌트를 이용해서 어떻게든 완도를 해서 다시 모범답안과 비교를 했고, 그 이후엔 잘 안 풀렸던 그 지문을 해결하는 요령을 하나씩 쌓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시험 한 달 전까진 학원숙제랑 문제풀이 인강만 조금씩 보다가 시험한달 남기고는 과년도를 집중적으로 풀기 시작했어요.

제가 했던 공부 방식은 1,2,3교시 돌아가면서 공부하는 게 아니고 한 5일 주구장창 배치만 파고, 또 주말에 하루는 과년도 분석조닝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쭉 풀었어요.

그렇게 기계적으로 풀다 보니 머리는 아직 꼬여있는데 손이 자동으로 작도를 하더라구요.

 

그렇게 한달간 과년도를 과목씩 일정잡고 쭉 풀고 마지막 주에는 초반에 정리했던 이론집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오답노트(사실 정리하진 않았고 한솔 도면검토실에 올려서 체크된 부분)을 다시 보면서 좀 여유롭게 보냈던 것같아요.

 

1교시 공부했던 방법은,

패드로 과년도를 다 다운받아서 그 위에 색으로 위치를 그리면서 과년도에서 자주 쓰이는 시설들의 배치 규칙을 정리했고 분석조닝은 올플랜 너무 강추합니다.

 

2교시는 사실 많이 안 풀어서....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설계했던 짬을 믿고 거의 놨었네요. 5문제 푼듯..

 

3교시는 과년도 한문제를 선택해서 한 5번 정도 반복해서 그려서 어느 정도 기본적인 디테일에 익숙해진 후에,

 

문제를 푸는데 전 계단이 그렇게 어렵더라구요. 과년도 문제집 들고 와서 계단만 3일 동안 계산하고 답이랑 맞나 비교하면서 계단만 미친 듯이 푸니까 그때부터 조금씩 풀리더라구요. - 이때의 경험이 이번 계단 층고 계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가단면 그릴 시간도 없었고, 그려도 계속 지문에서 뭐 빠진건 없는지 자꾸 체크하면서 가단면이 소용이 없는 것 같아서 전 바로 답지에 그렸구요, 한솔이나 올플랜에서 알려주는 한 번에 수직선 긋고 수평선 긋고 하는건 도저히 머리가 안되서 그런지 못따라하겠어서 그냥 내가 단면 풀 수 있는 부분부터 조금씩 풀면서 그리면서 내려온 것 같아요. 그리고 긴 선 아니고는 그냥 프리핸드로 그렸습니다. 별로 티 안나더라구요.

 

그리고 항상 선생님한테 혼났던 글씨문제가 있는데요, 작도를 오랜 시간 한게 아니다보니 그냥 어린이 글씨체 같은데 어설프게 작도용 그 납작한 글씨체 따라해 보려다가 오히려 글씨 쓰는데 시간만 잡아먹고 지저분해지고 알아먹기도 힘든 것같아서 그냥 평소 제 글씨대로 가선도 안치고 막 썼어요. 대신 도면에 빈공간 없이 꽉꽉 채워 넣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구조는 건삼구 여러번 봤어요. 구조는 오히려 여러 선생님들 강의 듣는 것보다 한사람꺼를 위주로 그냥 달달 외워버리는게 편하더라구요. 이해는 안되지만 이렇게 그리더라 하는 식으로 그려서 그런지 머리도 안 아프고 좋았습니다. (이게 맞는 진 모르겠어요..ㅎㅎ. )

 

시험다음날엔 실수를 많이 한 것 같아서 너무 우울하고 힘들었는데,

( 1교시 채광사선 다 날린 사람.. 1교시만 제발 합격하고 싶었어서 1교시를 제일 열심히 팠었는데 1교시 채광사선 다 날리고 주차장도 건축선밖에 집어넣어서...0점 나올까봐 멘붕이었어요)

시험결과도 그래서 합격자명단으로 확인안하고 성적만 열람하려고 성적열람으로 들어갔는데 최종합격이 있어서 이게 맞나 버그인가 꿈인가 한참 얼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5개월 만에 합격하다니... 3년 각오했는데..

지금 너무 후련하고 기분이 좋네요! 새벽1시까지 공부 안해서 너무 좋고 아이랑 주말을 온종일 같이 보낼 수 있어서도 좋고! 제도판도 다 팔아버리고 한솔 1년치 끊어서 환급신청도 하려구요! (당연히 떨어질 줄 알고 복기도면도 안 그려놨는데 지금 빨리 그려야하는데 기억이 안나서 큰일입니다.)

 

제 작도실력은 형편없습니다. 한솔모의고사를 봤는데 그때 내공이 느껴지는 답안들을 제출하면서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모의고사 보고 와서 글씨연습을 해봤는데 안되더라구요. 선 굵기도 엉망이고...그래도 이론 열심히 보고 지문에 있는거 꼼꼼하게 반영해주면 작도실력 때문에 점수를 깎지는 않는 것 같아요.

작도도 분명 중요하지만 그것보단 채점표에 항목에 있는걸 잘 그렸느냐, 빼먹은 거 없는지가 점수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일하면서 힘들 때 자주 합격후기들을 찾아보면서 힘을 냈었는데, 육아하면서 공부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조금이라도 제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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