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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학교를 졸업하고 가장 빨리 건축사를 따야겠다는 목표 하나만으로 회사를 다녔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건축사사무소 극악무도한 야근과 업무량을 버티고 버텨 3년이 되었습니다. 건축사 시험을 보기 딱 1년전부터 학원을 다니며 건축사시험을 준비하고 3년 실무수련이 되는 날에 맞춰 2020년 건축사자격시험을 쳤습니다. 시험 전날까지 야근을 한 저는 공부를 거의 포기한 상태로 시험을 봤고, 그나마 제일 재미있는 2교시만 몰아서 공부하였습니다. 결과는 1교시 합격! 어떻게 합격한지는 모르겠지만 1교시 합격을 하게 된 저는 너무도 기뻤지만 사실 이게 저에게는 큰 독이 되었습니다. 1교시를 너무 쉽게 붙었던 탓에 그 다음해 2021년 1회차 2회차에서 건축사 시험을 만만히 보고 시험을 보는 바람에 정말 30점대의 낮음 점수로 불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1년을 날렸습니다.
이제 1교시 부활까지 남은 횟수는 3회, 2교시 3교시를 한번에 붙을 자신이 없는 저로써는 더이상 이렇게 대충 공부해서는 안되겠다 생각했고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4수를 하게된 2022년 1회차 시험 결과는 불합격, 2교시 50점대, 3교시 30점대.. 정말 잘 풀었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상심이 컸습니다. 특히 내가 항상 재미있다고 생각한 2교시를 이렇게 떨어진다는건 절망적이었고 이번 시험에서는 너무 쉽다고 느껴서 자만까지 했는데 떨어졌다는것이 저를 더욱 힘들게 했고 이제부터 간절하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2022년 2회차 시험을 준비하며 시험에 대한 간절함으로 온갖 미신을 따르고 신점도 보러가고 영험한 것들을 보면 시험에 대해 기도하고 시험이 있는 달까지 남은 연차를 몰아서 공부할 계획으 짰습니다. 그리고 쉬는날은 정말 하루 10시간 이상씩 공부하고 마지막 한달은 작도에는 아예 손도 안댔습니다. 계속 문제를 풀고 풀며 틀린부분을 체크했습니다. 따로 오답노트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들여다 볼 성격이 안되서 저는 안만들었습니다. 자리에 오래 앉아있는 성격도 아니라 하루에 카페를 세곳씩 옮겨다면서 공부하고 공부했습니다. 저한테 포기하라고 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저는 저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22년 2회차 시험을 보고 일상으로 돌아온 저는 매일 시험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 하면 살았습니다. 그리고 시험 발표 전날 건축사 시험에서 3.9프로를 뽑았다는 보도 자료를 보고 그냥 술을 엄청 마셨습니다. 이번에도 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결과를 보고 엄청나게 울었습니다. 두과목 합격자를 20명 뽑았다는데 거기에 제 수험번호가 있다는것이 사실 아직도 안믿겨집니다.
간절히 열심히 공부한 탓에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말고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결과가 찾아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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