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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격까지>
전주에 사는 62년생입니다. 16년 말에 담당교수님께서 ‘건축사에 도전하라’며 책을 한 보따리 안겨주신 것이 계기가 되어 어느 누군가에게는 조금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작성해봅니다.
17년도에 예비시험 합격 후 공부 방향이 궁금하여 대전으로 무작정 올라갔습니다. 수강생도 아닌데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김수원쌤!!! 몸이 편찮으심에도 불구하고. 설명하는 시간에 강의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여 주심도 감사합니다. 궁금해 하던 것보다 더 많이 가르쳐주신 수원쌤과 총무님 궁금함이 설레임으로 바뀌면서 꼬박 밤을 지새윘는데요, 쌤의 명강의로 인하여 하나도 졸리지 않았습니다. 김수원쌤의 강의는 건축사로 가는 지름신!!! 이었습니다.
2018년도에는 너무 아파서 1년을 쉬고 2018년11월 10일에 미리 전과목, 전과정을 대전에 등록하고 왔습니다. 제자이기를 바라는 1인으로 열정적(항상 1등 도착)으로 공부를 하던 중 또 한 번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와서 공부를 접었습니다.
다시 19년 12월부터 대전에 등록합니다. 건강에 항상 자신 없던 저는 [1년에 한 과목씩만 시험보자]고 다짐합니다. ‘단면으로 60점 맞고 3교시 합격한 수강생이 있다‘는 말씀에 힘입어 가르쳐 주신대로 공부하였더니, 20년 1회때 단면50, 구조27점으로 3교시 만 합격합니다.
21년 1회 시험을 보기 위해서 한솔통신 1교시 유튜봐를 신청하여 몰빵합니다. 배치답안지+트레싱지+분석답안지+트레싱지를 붙이고 눈을 잠시 감으니 조닝일까? 동선일까? 촉에 울~고~~ 촉에 웃고~~ 쌤의 노래가 생생하게 들려옵니다. 분석(제한조건과 제약조건)과 배치(9등분법)을 오가면서 쌤의 순서로 정리합니다 배치40, 분석 25점으로 1교시 통과합니다.
자만했습니다. 21년 2회를 시험치르고 22년 1회까지 시험을 치룹니다. 연속으로 2교시를 낙방합니다.
‘합격해놓고 시험장에 가라’는 쌤의 말씀을 되새기며 초심으로 돌아가자!! 시험보기 55일전에 본원에 있는 원룸텔에 입주하여 본원 자습실을 100% 이용합니다. 그동안 공부했던 양보다 3배는 더 열심히 했습니다. 시험지를 받고 지문을 읽어보니 수영장 만 ㅠㅠㅠ 눈을 감습니다.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노래. 노래... ‘북쪽이라고~ 북쪽이라고~~ 조닝과 동선이다. 2층에서 결정된다‘ 3가지만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과 발표 2일 전에 쌤의 전화가 울립니다. 철콘계획? 철골계획? 수영장은 세웠는가? 수조는 오픈했는가? 기다려봅시다. 합격할 것 같습니다. 기뻤습니다~~
00811, 00824. 저 혼자 중얼거립니다. 내 번호는 811번인데... 811번과 824번 만 있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제적으로 모든 도움을 준 큰딸에게 미안하고... 집안 살림을 맡아서 도와주신 시어머니 뵙기도 민망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주에서 대전까지 왕복 2번으로 데려다 준 남편에 공도 없고... 쌤의 제자가 되고 싶었는데...
다음 날 성적은 알아야 하겠기에 11시에 검색했더니 와우 최종합격!!!! 눈물없는 눈물이 가슴을 적십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쌤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기나긴 터널을 지나온 것 같습니다. 넓고 환한 대로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화면에서 사라질 것 같아서 사진을 찍고, 모두에게 연락합니다. 지금도 기분이 가라앉지를 않습니다. 모든 분들도 저처럼 합격이라는 패가 기다립니다. 조금 빨리, 조금 늦게 도착할 뿐입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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