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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글을 쓰고 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합격자 발표날 지인으로부터 인터넷에 제 이름이 거론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서 확인하는 과정이 지금도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합격도 감사한데 수석합격이라니 정말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그야말로 7전8기였습니다. 2006년 2회시험에서 1,3교시 합격한 후 너무도 쉽게 본 탓일까요? 2007~2009년까지 2교시문턱을 넘질 못하고 2009년 건축기사로 건축사자격시험으로 볼 수 있었던 모든 기회를 놓치고 2010년 2011년 두해를 그냥 흘러 보냈습니다. 그동안 친구들과 후배들이 하나 둘 이 터널에서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2012년 다시 공부를 시작했지만 그전의 시험과 많이 달라진 문제에 당황스러운 나머지 모두 낙방하였습니다. 작년에서야 다시 1교시와 3교시를 통과하고 올해 생각지도 못한 수석이라는 점수로 2교시를 끝 마쳤습니다. 이러 하듯이 저에게 2교시는 넘지 못하는 벽처럼 느껴졌습니다. 2012년 시험치고 난후 문제 제시범위가 그전하고 많이 달라진 것에 막막하고 참 많은 고민이 되는 교시였습니다. 그 마지막에 마음에 남은 것이 학원에서 배웠던 문제 접근방법, 작도기술, 타임스케쥴등을 충분히 익혀 자기만의 기준을 만든 후 그 바탕에서 문제제시 상황과 의도에 유연하게 접근하고 답안을 도출해야 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2012년, 2013년 2교시 합격한 사람들의 정보를 모아본 결과가 이것을 더 확실히 말해 주었습니다. “ 기본에 충실한 가장 합리적인 계획” “ 있을 곳에 기능들이 배치되고 동선이 불합리하지 않으면 합격이다.” 이 말을 믿고 올해 시험에 임했던것 같습니다.
올해도 문제지를 받아보고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많이 당황 스러웠습니다. 그 순간 위의 두문장을 기본 개념으로 머릿속에 출제자의 의도를 떠올리며 계획을 조금씩 구체화 시켜 나갔었던 것이 주효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문제풀이 프로세스를 통해서 답안을 도출했었습니다. -지문정독-기능영역별 분석-기능영역별조닝-모듈적용-세부조닝-동선정리 작도시간이 모자라서 좋은 작도를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석합격의 결과가 저에게 주어진 것은 이러한 방법이 합격의 확률에 좀더 가깝지 않았나 싶은 마음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수험생 여러분! 힘드시더라도 매년 도전하십시오 학원에서 배웠던 건축각론의 기본을 자신의 방법으로 표현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간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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