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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번 합격수기 읽다가 직접 쓰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2020년 1회차부터 준비를 하다 올해 드디어 건축사 자격시험을 끝맺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그렇겠지만 이 시험을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김과 동시에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시험방법에 그다지 내키지 않는 시험이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고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그 재미없던 공부가 조금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020-1차 3교시합격.. 단면은 과년도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제일 그리기 어려운 문제를 선택해서 수십 번 똑같은 문제를 그렸었습니다. 처음엔 3시간 걸리던 작도 시간이 2시간에서 1시간 반까지 줄어가기 시작했고 단면은 계획의 차이만 있을 뿐 작도는 비슷하기에 실전에서 빠르게 그려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한 다음 최대한 심플하게, 실수 없도록 계획 지를 작성하는 방법을 연구하였습니다.
2020-2차 2교시합격.. 평면은 제일 자신 있는 과목이었고 첫 시험에서도 합격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었기에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모듈이 중요하지만 언제든지 실 구성에 따라서 바뀔 수 있다는 마음으로 그려나갔고 주차를 빼먹는 실수를 했지만 다행히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22-1회 1교시합격.. 1교시는 제일 재미있었지만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연속 4번 1교시를 떨어지고 나서부터 오답노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왼쪽엔 답안, 오른쪽 면엔 제가 풀었던 문제를 붙여서 그 밑에 왜 틀렸는지... 왜 답안은 나랑 다른지...밑에 저 나름대로 분석을 적었고 문제가 쌓이기 시작하니 항상 실수하는 부분에서 틀린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건물의 배치 영역은 맞지만 세부영역과 동선을 풀이하는 부분에서 약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동선이 명확해야 건물의 영역도 명확해 질 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깨달았지만 실전에 적용하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지문을 이해하고 각 용도에 맞는 영역을 구분하고 주동선과 차량 동선만 명확하게 풀이하면 나머지 세부영역은 자연스럽게 배치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배치는 57점으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끝마치며.. 힘들었습니다....하지만 공부 때문에 주말을 포기하진 않았고 공부 때문에 가정에 소흘한 남편, 아버지가 되긴 싫었습니다. 항상 평일에도 아이들 재워놓고 한 문제는 풀고 자려고 노력했고 주말엔 되도록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공부를 했던 게 꾸준히 목표를 향해 다가갈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습니다. 빠르게 합격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큰 호흡으로 천천히 공부해 나가시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시작을 앞둔 수험생들 분처럼 저도 끝이 아닌 새로운 길을 시작하려 합니다. 분명히 앞으로 더 힘들 테지만 수험생일 때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헤쳐나가도록 스스로 다짐해봅니다. 힘내세요.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