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힘든 시간 이였습니다.

19년도 3교시 합격, 20년 1회 1교시 합격, 22년도 1회 1교시합격.

19년도 2월 한솔학원 처음 나설 때 기억하네요. 주변에 10년 넘게 패스 못하신 분, 합격과목이 리셋되어 눈물로 술로 위로 하시는 분등.. 도전 자체가 참으로 힘든 결정 이였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듯 한 번에 합격 되리라는 다짐으로 토요일을 반납 하며 공부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어렵기도 하여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고 이해가 되어 과제를 맞출 때는 성취감도 들었습니다. 첫 전국모의고사에서 2과목 합격 고무되었으나 19년도 시험에 3교시 한 과목 합격했습니다. 지인 소장님은 잘했다고 칭찬 하더군요.

3과목 모두 시험을 치르다 보면 3교시는 체력싸움입니다. 모의고사 경험으로 2교시 끝나니 두통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덕분에 본 시험때 두통약, 각성제 미리준비하고, 3교시 치르기 전에 체력 보충을 했던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3교시 단면은 무조건 많이 쓰자 입니다.

재료표기를 정말 많이 쓴 것 같네요 더 이상 자리가 없을 정도로...

구조는 기본이론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네요.

2교시는 그냥 열심히 막연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시간계획을 계획 1시간 20분 작도 1시간 40분 마지노선으로 잡았는데 시험때 모듈계획이 잘 안되어 1시간 15분 정도 남겨놓고 절반계획으로 작도를 시작했습니다, 식은땀이 나더군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일까요, 신의 한수처럼 길이 보였습니다. 정말 여태 작업중 가장 빠른 속도로 답안 작성 한 것 같네요, 가독성은 떨어지고 선 레이어는 엉망 이였습니다, 그래도 계획이 맞아서인지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 1교시 할 말 많네요.

3년 동안 너무 괴롭히던 1교시, 정말 건축사 시험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과목이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대지계획 부터 풀었습니다. 이유는 분석조닝에서 개요작업때 시간을 너무 소비하여 망친경우가 있었습니다. 1시간 30분정도 소비하였는데 대지계획 1시간 30분만에 풀려니 문제가 제대로 보이지 않더군요. 21년 1회 시험때 일입니다. 망쳤는줄 알았지만 의외로 점수가 나와서 너무 안타까웠구요. 시간관리를 1,2점에 걸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21년 2회 시험 대지계획.. 객관적으로 난이도가 낮았었죠. 풀면서 방심을 했습니다.

솔직히 학원 문제보다 쉬웠으니까요. 그러나 작은? 실수가 2~3개 있었고 집에 와서 바로 복기도면을 작업했네요. 똑같이 그린도면으로 교수님께 평가를 받고 최하 45점? 나올꺼라는 말에 기대감이 한층 더해져 개업준비하고 몇몇 클라이언트와 계약을 준비하는 등.. 설레발 이였죠.

너무 큰 기대감에 45점은 역대급 합격률과 함께 30점으로 발표됐고 5점차로 다시 쓴잔을 마셨습니다.

너무 힘든 시간 이였고 몇 일 잠도 못 들정도.. 스트레스로 한쪽 안구질환까지 와서 몸도 정신도 힘들 나날 이였습니다. 더 큰 시련은 다음 시험 탈락시 3교시를 다시 봐야 한다는 것이였죠.. 정말 16년 설계일 했지만 일에 대한 회의감에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아내는 제 부족한 벌이에 보태려 매일 땀흘려 일하는 모습에 보기가 너무 괴롭고 미안했습니다.

22년 1회시험.. 문제 정독과정, 표기등 실수가 많았고, 21년 2회 시험때 큰기대가 못미치면 힘든걸 알아서 맘편히 포기하고 있었죠.

합격명단에 수험번호 확인 이후는....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운이 좋았네요.

등고선표기, 차량 경사도, 범례표기 등 작은 요소들을 잘 지키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거 같습니다.

정말 힘든 시간 이였습니다. 차라리 군생활을 한번 더하면 하겠다 할정도로..

그러나 막연하게 하기보다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본인의 부족한 능력을 파악하여 공부하면 저와 같이 고생은 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문제를 두 번 정독하세요. 본인 계획이 완벽하거나 이해를 했다 하여도 반드시 두 번 이상 정독하시길 권장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수험생분들 합격을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