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022년 1회 건축사 시험에 최종합격한 엄은정입니다.

공부를 시작한지 1년 6개월만에 건축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시험 응시는 이번이 두번째였습니다.

1년을 준비해서 2021년 2회 첫 시험을 치뤘고 1교시와 2교시를 합격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워밍업삼아 풀었던 2교시와 본래의 목표인 3교시 모두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1년 반동안 총 3번의 학원수강을 했고 저의 건축사 시험준비는 모두 한솔아카데미와 함께 했습니다. 여러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저에게 맞는 공부방식을 찾는데 성공한 덕분에 이렇게 시험에 합격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시험을 준비하고 응시하기까지가 저에게는 간절한 기회였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3교시가 가장 쉽게 느껴졌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시간투자가 가장 많이 필요한 과목이 3교시 였던것 같습니다.

1교시는 시간분배가 가장 중요한 과목이었던것 같습니다. 두 과제 모두 일정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으므로 한과제에 시간을 많이 쏟으면 한과목의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졌습니다. 제 경우엔 배치문제는 큰 어려움 없이 풀어나갔으나 분석조닝은 도무지 정답을 풀어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권성만 교수님의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고 점차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시험 직전까지 권성만 교수님의 과년도 기출문제 풀이를 보면서 시험준비를 했고 시험문제를 풀면서 퍼즐처럼 딱딱 맞아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1교시 합격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분석 조닝 점수는 39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고 배치는 39.5점으로 총 78.5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제일 자신없었던 교시를 가장 높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권성만 교수님 강의가 절대적이었습니다. 다른 수험생 분들께 정말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수업입니다.

2교시 역시 쉽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모듈을 구성하고 배치하는 방법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아 시간이 늘 부족했습니다. 그러다가 신명숙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점차 개념 정리를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정말 처음 막막한 단계에서 어떻게 모듈을 구성해 나가는지 한단계 한단계 밟아가며 같이 그려나갔습니다. 개념을 이해하고 1시간 30분 이내에 모듈및 조닝을 완료하여 작도시간을 1시간 30분 이상 확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계획은 언제나 정답과는 차이가 있었고 시험에 대한 자신감이 낮아졌으나, 학원에서 내준 과제를 최대한 열심히 풀어서 작도시간을 줄여가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는 다시 풀어 같은 도면을 여러번 그려가며 연습했습니다. 그 결과 시험문제가 제가 연습했던 문제와 유사하여 계획시간을 1시간 작도시간을 2시간으로 분배하여 여유 있게 그렸으나 합격점수는 60.5점 정말 간신히 붙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22년 1회 시험은 마음을 비우고 제 나름의 기준으로 풀어낸 결과 65점을 획득했습니다. 너무 틀에 딱 맞는 평면을 만들어내려고 하면 유연한 사고에 방해가 되는것 같다는 생각을 시험에 붙고 나서야 깨달은 것 같습니다.

2과목을 합격하고 3교시 한과목을 남겨둔 상황에서는 작도에만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과목을 동시에 준비할 때보다 확실히 마음이 가볍고 더욱 작도연습에 몰입이 가능하니 공부가 더욱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10년의 기출문제는 두번 세번씩 다시 풀고 그리며 익혔습니다. 늘 항상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을 맞추기위해 실수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가단면을 꼭 그리고 작도를 시작하니 점차 실수로 인한 수정 시간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제가 합격한 2022년 1회 시험은 작도량 보다는 실무와 관련한 단열재를 고르고 기입하는 내용이 나와서 약간은 당황스러웠습니다. 앞으로 준비하는 분들은 작도연습과 실무적인 법규 공부도 병행해야 할 것 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이었습니다. 단면설계 최종합격 점수는 45점 비교적 만족 스러운 점수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웠던 과목은 구조였던 것 같습니다. 큰 흐름을 이해하였으나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응용해서 풀어낼 수 있는 감각이 필요했습니다. 그동안 기출되었던 문제들을 열심히 풀었으나 처음 시험을 보러 갔을때는 정말 시험장에서 탄식이 나올 정도로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RC와 철골을 함께 생각해야 하고 지붕계획을 해야하는 문제였습니다. 두번째 시험을 볼때는 철골조 디테일을 열심히 연습해 갔지만 그 지식들을 문제에 적용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는 선에서 최대한 풀어보려 노력했고 최종 구조 점수는 20점. 단면과 합산하여 65점으로 최종 합격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춘호교수님의 수업을 빠지지 않고 수강하며 기출문제해설 온라인강의를 반복해서 들으며 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 노력했던 점이 많이 도움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타 학원의 기출문제 해설도 함께 들어보며 다양한 교수님의 지식을 얻고자 항상 노력했습니다.

여러과목을 준비하다보면 심리적인 부담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퇴근후 책상에 앉기까지가 가장 힘들게 느껴져서 놀더라도 제도판 앞에서 놀자는 생각으로 늘 그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러다보면 연필을 들게 되고 막상 연습을 시작하면 몰입해서 12시 까지도 완도를 했습니다.

가장 자신있는 과목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지워 나가면서 준비한다면 언젠가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 믿습니다. 장기적인 시험준비이다 보니 내 자신을 컨트롤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내 미래를 위한 투자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즐기며 준비한다면 준비기간이 많이 줄어 들 것입니다. 그리고 혼자 만의 의지로 이루기 어려운 부분들은 학원에 꾸준히 다니면서 공부페이스를 잃지 않도록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제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많은 수험생 분들이 저의 경험을 보시고 즐거운 수험생활 하시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