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도 제1회 시험 합격한 정래성 이라고 합니다.

건설사에서 30년 근무하였고 현재는 감리 및 건설사업관리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찾아 온 기회

 건설사 설계팀에서 근무하면서 주변 선후배 동료들의 건축사 합격을 지켜보며 건축사에 대한 꿈을 꾸었으나 여러 가지 핑계로 공부를 미루기만 하였습니다.

시간은 흘러 2019년 초 어느 날, 직장 동료의 건축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에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바로 건축사예비시험 마지막 회 응시접수를 하였고 다행히 예비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예비시험 합격 후 학원을 알아보니 연초부터 학원에서 진행된 정규과정을 따라잡기는 힘들었습니다. 시공간 제약을 극복하고자 ‘정규과정 통신교재’를 신청하였고 교수님들의 동영상 강의를 반복 시청하며 공부하였습니다. 최근 10년간 기출문제 정답안 도면을 필사하며 도면작성 속도를 올리려 노력하였고 시험 응시 2개월 전에는 모의고사 교재를 신청하여 예상외 문제에 대비하였습니다. 그 결과 2019년, 2020년도 시험에서 2, 3교시를 차례로 합격하였습니다.

‘나’에 대한 객관적 평가

 이제 1교시만 통과하면 된다고 생각하였으나 이후 계속 불합격. 시간이 지날수록 몸과 마음은 지쳐가고 1교시에 대한 트라우마에 밤잠을 설치기도 하였습니다. 학원수강도 고려하였으나 때마침 ‘코로나19’ 로 인한 사회적 격리 분위기 때문에 그것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2022년 1회 시험을 앞두고 자기 객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1교시를 어떻게든 통과하고자 기존 합격자의 인터넷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제시하는 배치계획 요령이 막상 수험장에서는 손이 느린 저에겐 맞지 않았고 시간부족, 도면 미완성에 따른 불합격으로 이어짐을 깨달았습니다. 이에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과 전략을 수정하여 타인의 요령과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당연한 얘기지만 지문에 최대한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문제지의 ‘대지현황도’에 바로 기본동선과 죠닝 스케치를 하여 어느 정도 윤곽이 보인다고 생각한 순간 바로 답안지에 도면을 작성하였습니다. 다행히 저의 전략은 맞아 떨어져서 시간 내 완도를 하였고 누락된 것은 없는지 검토까지 하였으며 올해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맺음말

 건축사시험은 본인의 장단점 파악을 통하여 세부전략 수립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과목 불합격에 따른 장수생이 되면 몸과 마음이 지치는데 이 때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멘탈관리를 잘 해야겠습니다.

통신교재만 수강하고도 합격하였으나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만큼 학원 직강을 들었다면 상세 지도를 통하여 좀더 일찍 합격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동영상 강의를 담당하셨던 교수님들과 옆에서 응원해준 가족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시험을 준비 중인 미래 건축사님들께도 축복을 기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