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솔아카데미를 통해 22년 1회 시험을 끝으로 건축사 최종합격을 하였습니다.

총 3회에 걸쳐서 합격을 했습니다.

 시험이 1년동안 2번 볼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고 나서 준비했던지라 약 반년동안 토요일마다 한솔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처음엔 막막했습니다. 샤프도 어색하고 작도도 너무 오랜만에 해본지라 어색했지만 임덕종 건축사님께서 초반 수업에서 작도 원리부터 어떻게 하면 굵고 얇게 그릴 수 있는지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주신 덕분에 작도에 대한 기본기가 탄탄하게 잘 잡힌 것 같습니다.

 첫 시험을 준비하다보니 3과목 모두 공부하게 되었는데 회사와 병행하다보니 꽤나 괴로웠습니다. 일단 쉴 수 있는 주말 중에 하루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힘들더군요. 토요일마다 학원에서 9시간씩 집중하고 작도하기도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칼퇴라도 하는날에는 3과목 번갈아가면서 작도 연습.. 어느정도 작도가 익숙해졌다 싶었는데 시간을 재보면 3시간을 훌쩍 넘기곤 했습니다. 그치만 사람은 역시 적응의 동물일까요? 이런생활도 몇 주 하다보니 루틴처럼 느껴지고 퇴근해서 신나게 그리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더 심해져서 온라인수업으로 전환이 됬었죠.. 거기서도 전 한솔의 대처가 감사했습니다. 모든 학원들이 온라인수업으로 전환되었기에 부분환불을 진행하는데 카OO학원이나, 대O학원보다 먼저 진행하였고, 일정금액 환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대처에서 뭔가 믿음이 가더군요. 또한 시시각각 바뀌는 거리두기 제도에서도 잘 대응하여 빠르게 다시 현장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다른학원에 수강하신 몇몇 분들을 계속되는 온라인 강의에서 흐름을 잃고 힘들어하시더군요.

 우여곡절 많았고 3과목 완도가 목표였던 첫 번째 시험을 치렀습니다. 목표였던 3과목 모두 완도하여 기분좋게 시험장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1교시를 합격하였습니다. 이제 두과목만 준비하게 되는 상황이어서 마음이 한층 더 가벼워짐을 느꼈습니다.

 두 번째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방심했던걸까요? 보다 높아진 자신감에 독학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동안 배웠던 프로세스로 2, 3교시를 준비했는데요. 혼자 준비하다보니 피드백 받을 곳도 없었고, 동기부여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시험 또한 아무 소득이 없었습니다.

 세 번째 시험을 준비하면서 혼란스러웠던 과목풀이 순서를 다잡고자 일요전문반에 수강을 하였고 2교시 수업으로 신명숙 건축사님을 뵈었습니다.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조목조목 강의해주시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자신감이 붙더군요. 역대 기출문제에서 한솔모범답안 뿐만 아니라 교수님이 직접 제안하신 모범답안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수업을 통해 문제지를 받았을 때부터 도면을 작도해가는 순서를 다시 한번 터득하게 되었고, 매 수업마다 함께 연습하다보니 그 순서를 제 것으로 만드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작도한 것을 제출하면 빨간펜으로 검토도 진행해주셨으며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 더욱 상세한 도면풀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3교시의 구조와 단면도 또한 훌륭하신 교수님들 지도 덕분에 보다 편안하게 시험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의 모든 탈락에 절실하게 준비했던 세 번째 시험은 보다 자신 있었고, 시험을 치루기 위한 컨디션도 잘 관리하였습니다. 코로나가 거의 절정인 순간에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요. 코로나에 걸리지 않기 위해 건강관리도 병행했었습니다. 2교시는 분동문제.. 다행히 대비했던 문제였습니다. 물론 조건은 많았지만 평지에 네모반듯한 땅은 계획하기 좋은 땅이었습니다. 3교시도 구조는 또 철골이었기만 많이 준비했었고 빨리 풀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한시간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단면 또한 지문은 복잡했지만 작도량은 많지 않아서 최대한 많이 아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디테일하게 그렸습니다. 설비와 같은 부분점수 요소도 빼먹지 않고 마지막 5분에 지문체크를 통해 부분점수를 꼼꼼히 챙겼습니다.

 한솔과 함께 준비한 덕분에 이번에 최종합격하였습니다. 저는 3월에 시험이었고, 4월에 결혼도 해야 되서 제 일생에서 제일 바빴던 순간 같습니다. 두가지 모두 좋은 결과를 이뤄내기 위해 바쁘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합격 공고문에서 제 수험번호를 몇 번이고 확인했네요.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행복하고 기쁩니다. 시험준비의 힘듦과 노고를 알기에 합격하신 모든 분들과 준비하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건축사 이준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