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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2022년 1회 건축사시험준비를 위해 서울한솔아카데미에 등록을 하였고 운 좋게도 첫 시험에 3과목 모두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험을 준비할 때 무조건 한 번에 합격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한 번에 합격할 수 있을까 고민해봤지만, 그냥 독하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에서 공부하는 것 말고는 생각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은 고통스럽고 힘든 회사 출퇴근 하는 시간까지 쪼개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건축사자격시험으로 가득 찬 약 5개월간의 짧으면서 길었던 시간 뒤엔 3과목 모두 합격이라는 너무너무 행복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시험 준비의 마음가짐 시험을 준비할 때 다른 건 모르겠고 ‘남들보다 더 독하게’ 하자는게 목표였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는 누구보다 독하게 해보자 했었고, 그래서 월화수목금토일 쉬는 날 없이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체력은 한계가 있었고 그에 부딪혀 적절한 시간안배를 통해서 저에게 가장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택했습니다.
- 시험준비 루틴 먼저 월, 수, 금은 퇴근 후 1과목(3시간)씩 풀타임으로 공부하였고 화, 목은 쉬어가는 느낌으로 소과제(분석조닝, 구조)를 1~2시간(1~2과제)씩 풀면서 체력을 조율하였습니다. 그리고 푼 문제들은 다음날 회사에서 스캔하여 패드에 넣고 퇴근할 때 오답노트를 작성하였습니다. 이렇게 문제를 풀어도 10개년의 기출문제와 학원문제를 모두 풀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학원문제 중 일부는 스캔하여 파일로 담아 출근 시 계획정도까지 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토요일은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고 그날 수업시간에 푸는 문제들은 무조건 다 풀고 오는 것을 기본으로 하였고, 일요일에는 낮에는 좀 쉬고 저녁에 학원에서 준 문제 중 일부를 풀었습니다. 이렇게 쌓인 오답노트를 잘 정리하여 시간 날 때 한 번씩 보면서 다음 문제풀이 때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계획만 하고 작도만 하고 싶은 날에도 어떻게든 작도까지 끝내려고 했습니다. 잘 풀리지 않는 문제가 나왔을 때는 과감하게 답안을 살짝 보고 문제를 풀었었고 답안을 본 대신 작도를 더 완벽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작도는 며칠만 쉬어도 확실히 손의 감각이 무뎌지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작도를 쉬지않고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를 풀 때도 계획까지만 하고 작도는 하기 싫은 본인과의 싸움을 항상 하게 되는데 그때 마다 꼭 이겨서 작도까지 마무리 하였습니다.
- 교시별 준비방법 [1교시 분석조닝] 1시간 안에는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다 풀 수 있도록 가장 많이 문제를 풀었던 과목입니다. 공동주택, 방위각 변경문제까지 최대한 공부하였고, 문제 난이도에 따라 다르지만 무조건 40~50분 안에는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작도양이 많지 않은 과목이라 작도시간은 따로 정해놓진 않았고 최대한 빨리 풀려고 했으며 그래서 가장 실수가 많았던 과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분석조닝은 계획을 빠르게 하면서 면적 등 정확하게 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1교시 배치계획] 2시간 10분을 생각하고 계획했으며, 작도는 50분을 잡았습니다. 보통은 작도를 40분정도로 잡긴 하는데 제 기준에서는 50분정도 작도시간을 안배해야 도면다운 도면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배치계획은 과년도기출문제에서 조닝, 보차구분 등을 분석해서 공부하였고, 지문을 다이어그램 화 하여 배치하면 큰 조닝을 배치하는 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큰 조닝을 배치하고 10m그리드 기법으로 빠르게 트레싱지에 옮겨서 수치화해서 배치하는 방법으로 했습니다.
[2교시 평면계획] 1시간 40분을 생각하고 계획했으며, 작도는 1시간 20분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 경우는 최대 1시간 10분을 작도시간으로 정해놓았고, 그 시간은 절대 넘어가지 않도록 그 전에는 조닝을 무조건 해결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평면계획이 제일 어려웠었는데 처음에는 비어있는 트레싱지에 조닝을 하는 것이 조금 어색하였는지 계획이 잘 잡히지 않았고, 그렇게 조닝을 하고 모듈을 정할 때도 많은 시간이 소비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각 실의 면적에 너무 집작한 나머지 모듈을 계속해서 조금씩 변경해서 실의 면적을 오차범위 0에 가깝게 맞추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면적을 맞추는 부분을 포기(?)하고 빈 트레싱지 혹은 현황도를 대고 큰 영역의 조닝만 어느 정도 맞춰 놓고 답안지 위에 트레싱지를 깔고 거기서 축선을 그리고 세부 실 조닝을 하였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트레싱지에 조닝을 하려니 작게 그려서 한눈에 들어오기는 하나 스케일 감도 안생기고 영역도 잘 안 잡히는 것 같아서 바로 답안지 위에 트레싱지를 대고 CAD에서 도면을 그리듯이 작업을 해나가니 조금은 수월했습니다.
[3교시 구조계획] 1시간 안에 완성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하였고, 분석조닝과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문제를 풀어본 과목입니다. 기출문제는 2번씩 풀어봤고 새로운 유형이 아닌 이상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다 풀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상세도를 요구하는 문제들이 있어서 접합 상세들은 기출문제에서 나온 것과 추가로 기출되지 않았던 기초배근이라던지 EJ라던지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공부해두었었습니다. 그리고 구조계획은 틈 날 때마다 유튜브를 찾아서 추가적으로 이론공부도 병행했습니다.
[3교시 단면설비] 1시간 40분을 작도시간 목표로 했으며 가단면은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학원에서 알려주신 내용에 더해서 평면에 단면 끊기는 위치, 입면위치, 계단단수 등 최대한 많은 내용을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평면위치가 매 시험마다 다르게 배치되기 때문에 각 평면에 층수를 숫자로 표현해놓고 화살표로 다음 층을 가리켜서 도면을 다시 봤을 때 층이 헷갈리는 일이 없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각 층마다 필요로 하는 층고와 예상 천장고도 도면에 적어놨고 필요시 내가 낮춰서 그려야 하는 슬래브 레벨을 실 밑에다가 적어놨습니다.
- 마지막으로 2022년 1회 시험에서 실무위주의 내용을 물어보는 경향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단순 기출, 과제만 풀어서는 합격이 조금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시험에서 평면에서 요구했던 BF, 친환경, 방화구획, 단면설비에서 요구했던 단열재의 선택, 배수, 창호디테일 등 많은 실무적인 내용들이 나왔습니다. 저는 본업이 설계이고 다행이도 업무를 하면서 경험해봤던 부분들이 문제에 나와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에 있더라도 설계와 관련된 지식들도 틈틈이 공부하는 것이 시험에도 추후 건축업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건축사 시험은 어떻게 보면 쉽게 느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만하는 순간 합격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누구보다 독하게 시험을 씹어 먹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