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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축사사무소에 다니면서 건축에 점점 흥미를 잃어가며, 무의미하게 건축설계를 하던 중 건축사예비시험이 이번을 끝으로 없다는 말을 듣는 순간 10년 넘게 하던 일인데 끝을 내더라도 결실은 맺고 끝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접수 마지막날 극적으로 접수를 하였습니다. 운 좋게 예비사에 합격하고 회사 동료들과 한솔아카데미 일요일 정규반을 접수했습니다. 그게 벌써 2년 전입니다. 강의실에 빽빽하게 채워진 의자 사이로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며 그 동안 내가 너무 안의하게 건축을 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1교시,2교시,3교시 어느 하나 만만하고 자신 있는 과목이 없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자세한 설명과 옆 동료들과의 작은 경쟁심을 기반으로 착실히 2020년 1회 건축사 시험을 준비하던 중 코로나19의 악화로 시험이 연기되고 학원이 잠시 휴원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공부라는 것은 흐름인데 그 흐름이 끊기니 마음 속 열심이 살아지게 되었습니다.
시험 1주일이 전에야 시험을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는 정도였습니다. 결국 3과목을 준비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일주일 속성으로 집중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했습니다. 목표는 1교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2교시, 3교시는 포기. 회사 일을 마치고 집에서 1교시 위주로 짧은 공부를 했습니다. 시험 당일 목표로 하는 1교시, 혹시나 하는 마음의 2교시를 보고 과감하게 집으로 향했습니다. 나름 잘 보았다고 생각한 1교시, 역시나 했던 2교시를 되 집어 보며 시험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발표일 50%의 기대를 걸며 접속, 그러나 결과는 1교시는 52점으로 탈락, 2교시는 합겨. 아~~~ 한숨과 함께 묘한 기쁨이 교차되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2020년 2회차 준비 시작하였으나, 여전히 위력을 보이던 코로나 때문에 학원은 포기, 집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시작했으나 1회차와 비슷한 상황으로 다시 시험 1주일 전, 다시 1교시 목표, 3교시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시험을 봄, 그러나 결과는 1회차와 비슷하게 1교시 탈락, 3교시 합격 다시 한숨과 묘한 기쁨. 그리고 생각 이 시험은 뭐지. 왜 공부한 곳에서 계속 미끄럼이고 혹시나 하는 과목에서 합격을 하는 것일까? 생각의 결론은 핵심을 기술하는 것. 막연하게 작도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음. 부족하더라도 핵심을 기술하는 것이 합격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 (물론 고득점은 불가능, 고득점을 받을 필요도 없다, 1등 한들 상주는 것도 아닌데)
이 생각으로 2021년 1회차 시험을 준비. 이번에는 한달전부터 열심히 준비했으나 아쉽게도 낙방. 한솔 온라인 수업도 듣고 열심히 준비했으나 낙방, 왜일까? 왜 자꾸 1교시를 힘들어 할까? 결론은 2과제 대지분석에서의 경험 부족 및 작도 시간 실패. 점수가 많은 1교시보다 합격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은 2과제라는 사실.
2021년 2회 시험은 회사의 일이 많아 거의 준비를 하지 못하고 겨우 하루 휴가를 얻어 기본적은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시험을 보았습니다. 2과제를 어떻게 하든 해결하고 1과제를 넘어가겠다는 생각으로 시험을 풀었습니다. 2과제는 기출 문제와는 다소 다른 유형의 문제, 당황하였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문제를 접근, 기분 좋게 문제를 해결하고 1과제 접근, 다소 부족한 시간에 계획부분에서의 검증을 스킵하고 문제 풀이를 했으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배치가 틀렸다는 것을 알았으나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고 완도를 목적으로 작도를 완료하였습니다. 그렇게 허탈하게 시험을 마치고 포기하는 하는 마음으로 결과를 확인하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2과제가 합격을 시켜주었습니다. 평소에 20점 정도 받았는데 37점을 받으며 1과제 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고 그것이 저를 합격 시켜 주었습니다.
장황하게 시험을 본 내용을 적었습니다만 제 기준으로 시험 합격의 비밀은 핵심을 어떻게 표현했느냐입니다. 다소 부족해도 지문이 요하는 핵심을 표기했느냐 이것을 답안에 표기했다면 다른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합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핵심은 한솔에서 해결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은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나 한 문제를 풀어도 핵심 레이아웃을 그릴 수 있는 답안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1교시는 1과제보다 2과제가 핵심. 점수가 낮지만 과제가 당락의 핵심이라는 사실, 2과제를 정확하게 풀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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