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자격시험‘ 에 도전을 결심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합격수기를 읽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경험자의 노하우나 방법들을 배울 수 있고,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함 이었는데 저도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몇 자 적어봅니다.

3교시

- 단면설계는 정해진 시간 내에 지문에서 요구하는 많은 요소를 표현해야 하므로 어쩔 수 없이 빠른 속도가 요구됩니다. 손이 느린 편인 저는 더더욱 생각을 짧게 하고 제도 도구 잡은 손을 빠르게 움직여야 했는데, 이걸 훈련처럼 생각하고 단련했습니다. 저에게 맞는 제도 순서를 정해서 그 프로세스대로 반복된 작도를 하니, 힘들어서 지칠 때 쯤 그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자주 쓰는 익숙한 치수들은 점차 스케일 없이 그릴 수 있게 되고 몇몇 요소는 프리핸드로 자연스럽게 되면서 속도가 향상되어 갔던 것 같습니다. 속도가 해결되니 지문에서 요구하는 것들에 더 신경 쓸 수 있게 되어서 누락하는 것들을 줄여나갈 수 있었습니다.

구조는 나날이 다양해지는 문제 스타일로 공부하기가 가장 힘들었던 과목인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하시는 데로 먼저 구조형식, 구조부재 등의 기본이론을 공부하고, 기출문제를 구조형식별로 정리해서 여러번 풀었습니다. 구조는 설계자 스타일에 따라 편차가 난다는 걸 알게 된 후로는 절대적인 정답을 찾기보다 상식적인 선에서 계획을 하려고 노력했고 학원마다 다른 모범답안 중 가장 공감 되는 안을 가지고 분석했던 것 같습니다. 부분 상세도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철골구조 같은 경우는 접합부위 등 시공 영상을 많이 찾아보았는데, 이것은 단면설계 문제를 푸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교시

-가장 먼저 합격했던 과목입니다. 제일 자신이 없었는데, 시험 며칠 전 공부한 내용 덕에 침착하게 풀 수 있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네요. 평면설계는 실수를 줄이는 노력을 가장 많이 했습니다. 연습도면을 그리고 나서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자주 빠뜨리는 요소들 위주로 오답노트 비슷하게 정리했습니다. 시험 후기 들어보면 1층과 2층을 바꿔 그린 경우가 종종 있던데 이것도 공부하면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교시

배치계획은 보행, 차량동선을 먼저 상상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메인 줄기를 정하고 거기에서 잔가지를 뻗어나가는 방식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규모 큰 건물부터 배치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 해 봤지만, 저에게는 이게 맞았던 것 같습니다. 기춞문제 모범답안을 출력해서 동선에 형광펜 칠하면서 분석했었고,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여러 방식을 시도해보고 최대한 빨리 내 방식을 찾았던 게 좋은 전략 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지분석은 가장 재미있었던 과목인데요, 재미라고 느낀 이유가 아마 정답이 명확해서 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점점 불명확해지고 있는 추세라 안타깝지만, 법으로 정해진 수치들이 확실하게 있다는 점에서 접근하기가 용이했습니다. 숫자가 정확해야 하는 과목 특성상 실수를 안하는 것 에 가장 초점을 두었고, 면적 계산을 정확히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나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으면 그때부터는 나를 믿고 고고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