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시험은 천운이라 할 정도로 평소 실력 있는 사람도 결과 나올때까지 방심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운에만 맡길 수 없는 이런 시험을 어떻게 준비 해야할까? 대부분 1년에서 2년이 지나면 시험장가서 완도 할 실력이 된다. 9월이면 다들 동등한 실력이 된다는 뜻이다. 여기서 당락은 완도는 필수고 시간관리, 실수여부, 생소함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나는 개인적으로 이 세가지에 대한 마인드 컨트롤이 올해 합격을 좌우했다고 생각한다.
첫째, 시간관리 올해 막차를 탄 나는 7월부터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공부했다. 그전까지는 분석을 최대한 신속 정확히 40~50분에 끝내는 쪽으로 연습하다보니 시험당일 생소한 문제를 접해서 1시간10분 넘어가면 당황하기시작해서 배치지문이 안 읽히고 우왕좌왕 하다가 시간만 지나가고 말았다. 중간에 끊지 못하는 성격에 습관적으로 문제에 끌려가곤 했었다. 그런 나를 돌아보고 1시간30분 동안 분석 마무리하거나 40분내 분석 답만 찾고 배치완도하고 분석 마무리 하는 등 나에게 맞는 방법을 연구하고 다듬었다. 시험당일 분석조닝배점이 처음으로 50점으로 나왔고 요소도 많았다. 하지만 다행이었던 건 생소한 문제는 아니었다. 그래서 전략을 1시간30분을 온전히 쓰기로 마음을 먹으니 당황하지 않고 잘 풀렸고, 그즈음에 문제오류 수정건이 들어왔지만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문제 푸는데 지장이 없었기에 5분정도 지체하다 1시간40분 배치도로 넘어가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둘째, 실수여부 지문 속에 답이 있다는 걸 다들 알고는 있으나, 늘 그렇다는 이유로 습관적으로 넘어간다. 이놈의 실수는 집중만한다고 잡히는게 아니다. 내가 어떤 습관으로 지문을 읽는지 들여다 봐야 한다. 줄 긋고 보는지, 정독하는지, 한번만 보는지, 두세번 보는지, 5분?,10분?,30분? 나는 정독하면 내용이 안들어오고 시간만 지나가는 타입이라 전략으로 1단계)현황에서 얻어야 할 정보 리스트 틀과 지문에서 얻어야할 정보를 리스트 틀을 만들었다. 2단계)현황을 그 리스트에 맞춰 머릿속에 집어넣고, 지문도 정독으로 그 리스트에 맞춰 머릿속에 집어넣었다. 3단계)리스트를 간단히 손으로 적고 다시 한번 지문을 보면 내 머릿속에 없는 내용이 매직아이처럼 크게 보인다. 그 부분을 컬러팬으로 체크하고 리스트에도 추가한다. 4단계)계획이 끝나면 완도전에 리스트로 한번 체크 작도하고 5단계)작도한거에 대해 지문으로 체크한다. 그러면 단계별로 지문을 5번정도 읽은게 아니라 체크 한 거다. 시험당일 분석에서 3단계에서 (1층 주민공동시설 공원조망이) 매직아이처럼 크게 보이면서 계획시 1단계 현황에서 상상했던 주차장의 형태를 깰 수 있었다. 올해의 경우 이문구가 당락을 결정하지 않았을까 싶다.
셋째, 생소함 나에게 공부를 하면서도 두려운건 이부분이었다. 매해 수많은 문제를 풀지만 시험당일도 그 수많은 문제의 하나 라는거, 누구말대로 200문제 풀었는데 201번문제가 나온다는... 누구나 다 당황한다 하지만, 공부 안하고 임기응변이 뛰어난 사람에게 유리할 것 같은, 혹은 실무수련도 누구나 다같은 실무수련을 하는게 아닌데... 하지만 기출문제 보면 알수있듯 생소할수록 기본을 생각하고 기본에 충실하면 지문속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이도 시험당일 생소한 문제는 없었고, 학원문제 풀때 지문 30분을 들여다보면 그안에 답이있었다. 실제로 당황하고 지문 30분을 볼 여유가 없어서 문제였다. 그리고 어떤생소한 문제가 나올까에 대한 생각을 항상 생각하니 실제로 생소한 문제가 나왔을 때 덜 당황했던 것 같다
나 역시 그랬지만 보통사람들이 작년에 했으니까 7월이나 8월부터 시작하는데 아주 큰 착각이다. 작년은 시험봄과 동시에 포맷된다. 작년 시험 볼 당시의 실력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도 생각해야한다. 나의 경우는 올해1교시가 막차였기에 절실했고 한과목만 공부하는데도 3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중간 4월 한달정도 외국연수 다녀오고, 본격적으로 5월부터 공부시작해서 7월즘되니 작년실력이 나왔고, 8월즘 내 습관들이 조금씩 개선되는데 까지 시간이 촉박했다. 나는 횟수로는 6년, 집중시간으로는 16개월인데... 여러분들은 시험끝남과 동시에 그 최상으로 올라온 실력을 마치 내일이 시험날인 것처럼 다시 시작한다면 기간을 1~2년으로 단축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의욕이고 욕심이다. 실제로 마음이 조금 앞서고 몸은 시험날이 두 자리수로 들어올 때까지도 안 움직여 지는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알아야 좁히고 성공도 할 수 있다. 나는 1년전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머릿속이 온갖 잡생각으로 터질 것 같아 명상단체에서 자기 돌아보는 방법을 배우고 훌훌 털어내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고, 잡생각을 버릴 수 있었다. 또한 문제만 보는게 아니라 문제를 접하는 내 모습을 실시간으로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며 오답노트를 작성해서 내가 왜 어떤문구에 어떤습관에 오류를 범했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다 안다 자신이 뭐가 부족한지, 하지만 아는거에서 그치고 행이 안 된다. 작은행이 모여 습관이되고 그습관이 시험장에서 일년의 농사를 결정짓는다.
나에게 건축사시험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며, 정확히는 자기습관과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동안 정말 힘든 과정을 함께해준 동료와 학원교수님들과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전하고 싶고, 시험 끝남과 동시에 머릿속을 포맷하고 잊고 있었는데, 휴지통 뒤져 지난과정을 돌아보며 함께 공부했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에 정리했습니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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