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1년 1회차 1,2교시 2회차 3교시로 최종합격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수기를 작성합니다.

저는 남편이 건축사시험을 합격한 후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자격 1년 전 미리 준비한 후 자격이 되었을 때 1년 만에 시험에 합격하였기 때문에 저도 그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상황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일을 쉬면서 준비한 점, 먼저 합격한 남편의 도움 덕분에 1회차에 1, 2교시 2회차에 3교시를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코로나가 악화되어 학원도 인강으로 대체되고(타 학원) 모의고사도 한솔모의고사를 제외한 타 학원들은 시행하지 않아 경험할 기회가 많이 없음에 아쉬웠으며 평소 인터넷강의와 친하지 않았기에 공부의 흐름이 끊겼었습니다. 때문에 집에서 공부를 안 하게 되는 나날들도 있었으나 학원을 가리지 않고 모의고사에 전부 참여하며 실전 연습을 더 많이 하려고 했습니다. 특히 3교시만 남았을 때는 회사도 다니고 있고, 3교시만 남았기 때문에 한솔 인터넷강의로 진행하였는데 집에서 혼자 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외로운 싸움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모의고사들이 저에겐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제가 공부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포기해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하나에 묶여 전전긍긍하다 문제를 못푸는 경우가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러하였습니다. 그래서 요소들 중 무엇을 포기해도 괜찮은지, 작도에서 어떤 것을 우선으로 해야하고 어떤 것을 포기해도 괜찮은지 고민하고 연습했습니다. 실력이 늘면서 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나겠지만 “포기”가 시간이 타이트한 이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교시별 공부 방법

1교시

-분석조닝: 건축사시험 중 가장 답안이 정해져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각 이론을 저만의 노트에 정리하여 수시로 봤습니다.

-배치도: 10m그리드법이 저에겐 너무나도 잘 맞았습니다. 개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10m 그리드를 그리고 나면 그 후로는 스케일자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배치를 하였습니다.

2교시

-처음에는 기둥 스판에 너무나도 갇혀 계획이 안되었습니다. 또 평면을 계획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복도의 축, 코어의 위치 로비 등.. 포기하지 못하다보니 계획을 하지 못하고 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저에게 평면은 포기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3교시

-단면: 대부분 합격수기에 나왔듯이... 최대한 많이 그리기... 단면 역시 계획을 하는 것이 아닌 주어진 평면도를 있는 그대로 단면으로 그리는 것이라 자신만의 프로세스를 통해 최대한 많이 그려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구조: 과년도 문제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전체 과년도를 A4로 축소 출력하여 RC, S, 경량철골 등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조가 이루어지는지를 파악하니 구조의 흐름이 대체적으로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요즘 코로나 때문에 시험장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봐야하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힘내서 꼭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