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창환 입니다.

여러분 존버 라는 뜻 알고 계신가요?

작년 쯤 주식투자에서 유행했던 말인 것 같은데요

건축사 시험도 똑같이 존버 입니다!

저는 2019년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2020년, 2021년까지 3년간 5번의 시험을 봤습니다.

첫 시험 19년도엔 운 좋게 2교시를 고득점으로 바로 합격하였고 나머지 과목들도 50점대가 나와서 너무 아쉬운 생각에 바로 연달아서 20-1회 시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학원도 못 다니고, 시험까지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지만 열심히 공부한 결과 3교시 과목별 합격을 했습니다. 

그리곤 1년동안 시험 합격소식이 없었어요.

20-2회, 21-1회 시험에선 합격예정자 PDF파일의 스크롤을 내릴 때 제 수험번호가 없었죠. 

저는 1교시만 남은 과목별 합격생이어서 어느 곳에서도 제 수험번호가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 컸습니다. 

나름 열심히 공부했고, 다른 방법으로도 공부 해보고, 오답노트도 예전보다 더 열심히 작성했는데 왜 떨어지는 것인지, 문제에 오류가 있는 건 아닌지 각양각색의 핑계거리를 찾아 위안을 했었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1교시라는 영역은 주어진 지문에 대한 건축법 해석 결과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린 것 같습니다. 

19년도 시험부터 21-1회 시험까지 1교시가 떨어졌던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 일조권 사선 제한 기준레벨 오류/시험난이도에 비해 낮은 완도/최대 용적률 미확보/주차장 배치 오류 등 1교시에서 핵심적으로 보는 건축법 해석에 대한 오류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21-2회 시험에서 1교시를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분석과제에 대한 고민을 답안지에 잘 녹여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보통 분석 1시간 10분, 배치 1시간 50분 순서로 문제를 푸는데 그날은 분석문제에서 기존 우물 때문에 주차장배치가 정말 나오지 않아서 대안 고려에 거의 1시간을 썼지만, 제가 생각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완도 하려고 했습니다. 해치를 포함해서 사선적용 레벨, 상부 건축물 점선 등 배치도와 1층 평면도, 단면도에서 표현해야하는 거의 모든 것을 작성하고 배치는 1시간 20분 만에 풀었습니다.

사실 21-2회 배치는 쉽다고 느꼈지만 시간부족으로 건축물과 외부시설의 정확한 위치와 최소한의 표현만 했습니다. 그리고 예상했듯이 배치점수는 평범한 결과로 나왔습니다(보통 문제가 쉬우면 답안에 가깝게 표현+최대한 상세하게 표현해야 고득점이 나옵니다)

시험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열심히 하면 3번 정도 안에 합격할 수 있다고 했지만 저는 5번의 시험을 보고 최종합격했습니다. 대안분석과 오답노트, 기출문제 분석 등 모든 과정이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힘든 과정 중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를 한다는 점이 합격의 길로 가는 가장 정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한 두명씩 붙는 것을 보면서 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비 건축사 합격생 분들 힘내시고 끝까지 도전 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