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년제 건축공학과를 나와서 제도수업은 1학년 1학기가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처음 건축사시험을 준비할 때 시험문제의 걱정보다는 도면을 손으로 그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서있었습니다.

​2018년에 건축사 예비시험을 합격하고, 2019년 1월에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답안작성 강의 때는 ‘조금 느려도 처음이니까 괜찮아’라는 생각으로 꼬박꼬박 나갔지만 본 수업 때 강의실 내의 주변 분들은 다 수준급의 도면작성을 하시는데 저는 가선과 실선의 구분도 뚜렷하지 못하고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지 감도 못 잡는 그 상황에 혼자 위축되어 결국 학원을 1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11월에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학원을 갔는데 한번 경험했던 일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좀 편한 상태였습니다. 첫 시험이니까 시험장 분위기만 경험하고 오자고 생각하고 강의시간에만 공부를 하였고 평소에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2020년 3월에 예정되어 있던 시험이 기약없이 밀리면서 제대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원래 계획이었던 3월에 회사를 퇴사하였고 학원 수업은 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문제지가 우편으로 왔습니다. 답안작성시간에 들었던 내용과 학원에서 제공해준 동영상으로 집에서 혼자 차근차근 공부하며 하루에 두 과목씩 문제를 풀었습니다.

시험 결과는 당연하게도 세과목 모두 불합격이었지만 시간 조절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시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서 집에서 혼자 공부한 이 시간이 자신감이 없는 저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6월에 2020년 1회 시험을 보고 4일 뒤에 2회 시험 공지가 올라왔는데 저는 태생이 놀기 좋아하는 인간이라 이미 결과는 알면서도 시험 결과 나올 때까지 놀다가 8월 초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정규이론과정은 등록하지 않고 문제풀이 과정부터 등록하여 학원을 다니던 중에 집합금지로 인해 이전처럼 문제지를 우편으로 받고 동영상 강의를 보게 되었습니다. 50점대 후반이었던 3교시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시간체크 겸 단면도를 그렸고 구조 문제는 강의를 듣고 머리로만 문제를 풀었습니다. 대신 1교시, 2교시에 비중을 좀 더 두었습니다. 이전에 혼자 차근차근 준비했던 시간이 기초가 되어서 2회 시험은 한달 반이라는 짧은 시간을 준비하였지만 1교시, 3교시 합격했습니다.

2021년 1회차 시험은 2교시만 남아서 온라인 강의로 공부를 했습니다. 온라인 강의는 거리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 선택지가 많아졌지만 계속 다니던 한솔로 결정하였고 역시나 시험결과 발표 이후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하는 과목 수가 적으니 여유부린다고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하루에 한장 그릴까 말까 하면서 공부했는데 일전에 꾸준히 공부를 한 덕분인지 막상 시험장 가니까 문제가 술술 풀렸습니다. 2교시 후에 시험장을 나오면서 다 끝난 기분과 후련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강의 첫날, 학원 강의 들으면 대부분 3년 안에 합격한다는 그 말을 믿고 3년을 목표로 정하여 준비를 시작하였고 세 번째 시험에 최종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한솔아카데미와 함께 준비하시는 분들도 제가 그랬던 것처럼 당연하게도 곧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