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1년 1회 건축사 합격자 이해익입니다.

55세!

무엇인가 시작하기에는 조금은 많아 보이는 나이.

그렇지만 무엇인가 시작하지 않으면 안되는 나이.

100세 시대에 전환점을 돌아보니, 내게 남아 있는 시간이 무척이나 길고, 그동안 가족을 위해 달려온 반백년이 헛되지 않게 스스로 잘 자라고, 아니 지금은 스스로 자기의 길을 잘 가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 이제는 나를 위한,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을 살아도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무엇을 할까?” 지금까지 해왔던 발전소 설계를 계속하기에는, 가슴깊이 잠겨진 대학교 시절의 열정이 너무 무거워서 답이 아닌 것이 명확했습니다.

“그래, 그 시절 재능이 뛰어난 동기와 후배를 보며 접어 놓았던 ‘건축가!’. 비록 ‘르 코르뷔지에’나 ‘안도 다다오’, ‘김중업’ 같은 대가도 아니고, 국내에서 주목받는 건축가가 아니더라도 내 건축을 해야겠다. 설계사무소를 열고 자유롭게 나만의 건축가로 남은 반백년을 살아가겠다.”고 결심하고 시작한 건축사 공부.

‘이봐 해 봤어?’, ‘나만 포기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라는 좌우명을 되새기며 시작한 건축사 공부.

건축사 준비중인 후배를 만나 조언을 구했습니다. “내사정상 공부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지방근무 특성 상 학원수강이 어려우니 교시를 나누어서 응시를 하려고 하는데 몇 교시부터 할까?” “3교시 구조설계, 단면설계부터 해보시죠, 대단하십니다!”

정말로 대단했습니다. 대가리가 단단해져서 한솔통신강좌 교수님의 열정적인 수업내용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계속 듣고 공부했습니다. 자기전에 누워서 틀어 놓고 듣다가 잤습니다. 교수님께는 미안하지만 잠이 참 잘 왔습니다. 처음으로 풀어보는 단면설계, 1시간40분에서 2시간 안에 완도를 해야 한다고 하던데 무려 6시간40분이 걸렸습니다. “아, 이거 할 수 있는 거 맞나? 이거 내가 할 수 있을까? 왜 이렇게 늦게 시작했을까?” 엄청난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기도가 필요했습니다. 공부시간보다 기도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공부와 기도를 함께 했습니다.

처음으로 응시한 3교시 구조설계 문제풀이에 40분이나 걸렸는데 틀린 것을 알았습니다. 다시 풀고 작도를 끝내니 40분이 더 걸렸습니다. 학습 중에도 2시간이 넘던 단면 설계를 1시간40분에 완도가 가능할까? 교수님 말씀데로 힘 빼고 달리니까 손이 날았습니다. “3교시 합격! 하나님 감사합니다!”

“1교시 배치와 분석조닝 설계는 더 열심히 준비해 야지”는 마음뿐이었고, 온통 학습을 방해하는 일만 생겼습니다. 남은 시간이 너무 없었습니다.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한솔학원에서 제공한 기출문제풀이와 오답노트에 집중했습니다. “무난히 합격! 하나님 감사합니다!”

발전소설계만 하던 나에게 2교시 일반 건축 평면설계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최근 합격한 후배 두명에게 조언을 구하니, 모두 다 대구 한솔학원 이승철 교수님을 강력하게 추천했습니다.

코로나로 불안했지만 더 이상 나중으로 미루고 후회하기 싫었습니다. 코로나로 제한된 수강인원과 마스크로, 강의하는 재미가 없으실 텐 데도, 최선을 다해 강의하시는 교수님의 열정과 명쾌한 강의 덕분에, 가장 우려하던 평면설계 개념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2교시 종료종이 울리고 등고선 조정 작도가 남았는데도 답안지를 제출했습니다. 보통 감독관이 시험지를 가져갈 때까지 문제풀이 하던 내가, 2초도 안 걸리고 위치도 아는데 그냥 제출하면서 속으로 “너 왜 그러니?” 그런데도 무난하게 합격! “아! 내가 건축사에 합격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었구나!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건축사 시험 시작하길 잘 했습니다. 한솔 통신교육 받기를 잘 했습니다. 대구 한솔학원 다니기를 잘 했습니다. 공부도 하고 기도도 열심히 하기를 잘 했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 믿고, 한솔학원 믿고, 열심히 기도와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가 돌아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