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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건축설계를 접했던게 아마도 고등학교 입학후 였던 것 같다. 제도판과 T자 삼각자 그리고 트레이싱지에 샤프로 선을 그어가며 하얀 백지에 무언가를 채워간다는 뿌듯함이였을까 건축은 나와 참 잘 맞는 것 같다고 느꼈다. 제도기능사를 득하고 건축학과에 대학진학후 막연하게 이분야의 끝이 어디일까라는 의구심만을 채운체 졸업과 군입대, 제대를 겪고 사회에 진출하였더니 IMF라는 녀석이 그간에 건축설계에 전념하는 여러 선배, 후배들을 다른곳으로 내쳤고 그래도 끝까지 건축을 해보자는 일념으로 건축설계사무실에 취업후 10여년의시간을 늘 야근과 철야로 내달리기 일수였다.
그러던중 그래 이렇게 할바엔 내 사무실을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하고 아무생각없이 한솔아카데미의 주말수업을 가보고 바로 등록후 두어번 학원을 갔었던 것 같다. 의지만 앞설뿐 내몸은 다른곳에서 자유와 즐거움을 만끽하기를 더 원했던 것 같다. 아무생각없이 그렇게 몇 년을 문제지만 놓고 세월을 흘려보내고 이건아니다 싶었던게 후회로 남아서 다시 시작하자고 다짐하고 K,D학원을 등록했다. 역시 처음강의에 강렬함이 한솔이 더 강했던것일까 그렇게 학원을 한솔로 다시 바꾸고 전념하기를 4개월정도 한번에 합격이 아닌 한과목 한과목 합격해서 가자라고 생각했던 안일함이 나를 또 나퇴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과목별 합격자를 겪으면서도 3과목 합격자명단에는 등록하지 못하였다.
안되겠다 싶었던 그때가 벌써 도전한지 8년이 넘어가던즘 한솔통신강좌와 김수원교수님의 유투바 수업을 90%이상 반복학습하고 매일 3장이상 도면을 그려가며 혼자 무엇이 문제인지 채점자입장에서 고민하고 남들보다 튀어서도 남들보다 안들어와서도 안된다고 생각하며 여러 합격자선배들의 충고와 합격수기를 거듭 학습하고 나만의 루틴과 나만의 방식으로 연습 하였고 스터디를 통한 상호보완을 해가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가족을 생각하며 10년치 공부를 4개월동안 전력을 다했던 것 같다. 그 간절함이 통했던 것일까 합격자 발표날 3과목합격자명단에 내수험번호를 보며 10여년을 함께 해준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감사했고 그동안 나에게 정성어린 충고와 격려를 아끼지 않아주셨던 한솔교수님들 그리고 이시험은 정말 꼭 합격할수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적어도 정말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제도판을 떠나지 않고 집중 할수있다면 그리고 매일 매일 공부한다는게 자기자신과의 싸움이 될수있지만 정말 엉덩이가 무거워야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몸이 반응하여 작도를 하고있고 완도후 얻어지는 성취감이 어느날 날개로 시원하게 건축사의길로 날수있다라는걸 분명 느끼게 될 것이다. 꾸준한 공부가 나퇴하고 쓰러진 나에게 최고의 무기였던 것 같다.
끝으로 어긋난길에서도 함께 고민해주었던 친구들 그리고 지인들, 한솔식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분명 여러분들도 꼭 할수있다가 아니고 꼭 된다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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