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저녁에 떨어졌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두려움과 우울함으로 남편과 술을 한잔하고 밤12시를 기다렸다가 확인하고 다시 2회 차 공부를 마지막으로 접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합격자 확인을 하였습니다. 처음에 국토부 사이트를 들어가 봤지만 아직 합격자명단이 안뜬 것 같아 한솔아카데미 사이트에 들어가 봤는데 여기에 합격자 명단이 뚜둥! 떨리는 맘으로 열어봤습니다. 최종합격 맨 윗줄 3번째 00029 너무나 또렷히 눈에 들어왔어요. 순간 신랑과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경력단절과 다른 일로 전업해서 살다가 내 나이 마흔 중반에 다시 건축을 하고 싶다고 건축사공부 시작!

그게 2013년 처음에 임덕종 선생님께 개인면담을 신청해서 열심히 해보라는 말씀을 듣고 집에서 틈틈이 도면연습을 시작으로 학원수업과 온라인 강의를 들어가며 했지만 낙방...2014년엔 독한 맘으로 약4개월간 학원 같은 건물에 있는 고시원에서 숙식을 하며 평일 아침부터 밤까지 학원에 내려가 자습을 하며 공부를 하였지만 역시 3과목 모두 낙방 그 후로 건축감리일을 시작하여 직장생활하며 매년 학원수업과 온라인 강의를 계속 들으며 공부를 했지만 계속 낙방...경기도 안산에 살며 서울까지 수업 들으러 오는것도 버거웠고, 매년 5월부터 9월까지는 개인생활이나 여행도 포기하며 지내다 2018년 서울로 이사오게 되어 다시 휴직과 함께 학원자습실 이용하며 한달간 열공! 드디어 기다리던 1교시 2교시 두과목 합격! 남은 3교시를 2019년 낙방...2020년 1년,2회 계속 낙방....3교시가 너무 힘들게 느껴지며 힘들었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매일 도면도 그리고 과년도 문제도 여러번 씩 풀고 아무리 노력해도 꼭 실수를 하고는 떨어져 스트레스도 너무 받고 나중엔 자존감까지 바닥 이었습니다. 실수만 하지말자 라는 맘으로 다시 맘을 다잡고 직장생활 하며 매일 저녁마다 다시 도면 한 장씩과 주말이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나의 문제점인 실수를 줄이기 위해 구조 먼저 풀고 단면도를 나중에 푸는 것을 시간체크와 함께 지문을 읽는 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항상 단면은 40점~45점은 일정하게 나왔지만 구조점수가 안나와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그 결과 2021년 1회차 단면 39.5, 구조 23.5 합계 63점으로 최종합격 하였습니다.

늦은 나이에 건축을 다시 시작하고 9년만에 건축사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학원 장수생으로 한솔에서 학원수업과 매번 온라인강의를 다 듣고 문제풀이와 과년도 문제 및 모의고사도 신청해 정말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한솔 교수님들과 직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공부하는 동안 곁에서 항상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준 신랑님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