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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현황
축! 합격! 한솔아카데미는 신뢰할 수 있습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수험생께서 합격되시는 것을 최고의 보람과 기쁨으로 여기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때 신뢰는 조금씩 쌓여가는 것으로 한솔아카데미의 신뢰만큼은 누구도 모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때부터 겁이 많았습니다. 학생때부터 선배들에게 귀가 아프게 들었던 경험담과 조언들.. 직장생활하면서 선배들이 죽어나가는 모습과 결과 발푯날엔 두 개로 나뉘는 표정들, 건축사 합격 후 목도리를 목에 메고 돌아오시는 소장님들의 모습까지. 인상깊은 이미지들이었고, 제 마음속엔 자격요건인 3년 경력만 채우고 나면..!! 나도!! 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경력신고를 1년이나 늦게하는 바람에.. 4년의 시간이 지나고, 결혼도 준비 하고, 신혼집도 구하고, 적잖은 일들이 동시에 생겼었습니다.

 

예정되어있었다면 예정되었던 일들이었기에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1,200시간 건축사 되기 일정표’를 세웠습니다. 일주일에 수요일만 Break. 월화목금은 하루에 5시간 공부 및 작도. 토요일과 일요일은 학원 수업시간 포함하여 하루에 최소 10시간.

 

5시간이라는 시간에는 아침에 사무소에 일찍나와 30분 오답노트, 점심시간 30분 오답노트, 퇴근후 3시간 작도. 1시간 오답체크 및 정리의 일정이었습니다. 이 것만큼은 하루도 빼놓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혼준비와 사무실 일과 병행하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걸 알았기 때문에 저 스케줄을 놓치지 않으려 생각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임덕종교수님과의 첫 작도를 하면서의 펜대를 굴러야 잘 그려진다는 기초에 대한 마음가짐. 오호영 교수님께서 팔 걷어올리며, 섹시하게 계단 작도를 처음 직접 그려주셨을 때의 그 감탄. 항상 기억하며 스스로를 달금질 할 수 있었습니다. 학원등록부터 종강까지 함께했던 훌륭한 러닝메이트가 있었던 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한솔에서 치루었던 첫 모의고사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떨리지도 않은 마음으로 가볍게 시험장에 들어섰다가 깜짝놀랐습니다. 주변에 전문가들이 즐비해있는 줄 알았습니다. 연필꽂이가 없는 분도 있었고, 샤프 하나 지우개 하나 삼각자 하나 단 3개의 장비로 그리시는 분도있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었던 모의고사의 결과는 당연히 처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러닝메이트는 훌륭한 답안이라 모범답안으로 전시?까지 되었지만, 저는 30점, 40점을 오갔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부터 조금 더 집중하여 시간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밀도를 높이는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답노트도 정리만해두던걸,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훌륭한 방법으로 바꿔서 스크랩을 하고 보고, 또 보고.. 단순한 모의고사가 아니라 중간에 스스로를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제 아내도 건축전공입니다. 제가 처음 공부시작하며 구매하였던 제도판, 샤프 등등의 물품들을 제가 합격하고 나면 본인이 물려받아 공부 시작하겠다더니. 막상 매일매일 죽어가는 남편을 보니, 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고~ 내 생에 건축사 공부는 없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저도 군대처럼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습니다. 겁을 너무 많이 먹었기에,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시험이었었기에, 준비를 너무 많이 했었기에 할 수 있었던 시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주변 친구들이 저희 집에 놀러와서 건축사 자격증을 보고, 건축사사무소 개소도 준비하고 있는 저를 보고는 하나 둘 시험 준비를 시작합니다. 정답은 없지만 하나의 길은 말해줄 수 있었습니다. 겁 많이 먹고, 준비 많이 해서 죽었다 생각하고 반년에서 1년 정도만 미친 듯이 공부해보라고, 술 한잔 하고 싶을 땐, 학원 수업 마치는 토요일 밤 9시 이후에 한잔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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