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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건축사 자격시험 합격이 눈앞에 현실로.. 먼저 존경하는 부모님과 장인,장모님, 항상 제편이 되어준 아내,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들 이루, 딸 이선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모든 수험생 여러분들이 힘들겠지만, 시험을 준비해서 합격하는 과정까지는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엄청 힘들었습니다.
평일에는 매일 이어지는 야근에 새벽까지 끝없는 공부 스케줄을 정해놓고 하루하루 채워 나갔습니다..... 아이들과 쉬는날, 퇴근 후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한채 오늘도 방에 들어와 자고있는 아내와 아이들을 보고나서 시험준비를 임했습니다.
작년(2020-1회) 한 해 정말 힘들었지만 기분 좋게 2,3교시 합격을 했습니다. 힘들었던 일들과 마음고생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만, 아직 1교시가 남은 상태이기에 공부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올해(2021년) 1월부터 회사를 그만두고 시험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한과목이 남았다는 생각에 공부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지만, 1교시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우왕좌왕 했던거 같습니다. 배치도도 원하는대로 완도도 하지 못한채 시험을 마쳤습니다. 1회차 발표후 그래도 열심히 노력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역시 탈락.... 그래서 남은 2개월동안 분석조닝, 배치도 문제 등을 풀어나갔습니다.
1교시 분석조닝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대지의 외부조건에서 내부조건에 해당하는 모든 법적인 상황을 (분석조닝에 나오는 법규사항) 매일 노트에 안보고 적어가면서 빠트린 부분들은 다시 보고 정리하는등 이론을 정리하였으며, 나중에는 법적인 상황을 (건폐율, 용적율, 정북사선, 대지면적 체적되는 부분을 가상으로 시험문제를 조합) 가지고 문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작도가 된다든 전제하에 준비하였습니다. 평균 분석조닝 문제는 1시간 10분정도 걸렸으며, 나중에는 빠르면 50분 정도 걸린 문제도 있었습니다만, 내가 풀수 있는 문제는 남들도 풀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 자신을 채찍질 했습니다.
배치도는 연습할때는 1시간 50분 안에 들어왔는데, 시험당일에는 항상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제일먼저 생각 한 것이 나 자신에 대한 문제점부터 명확히 파악을 했고, 배치계획은 항상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배치계획은 토지이용계획에서 다이어그램을 그려서 정리를 하였고, 이부분에서 저는 꼭 지문조건에 연결고리를 한글로 정리하였습니다. 정리가 잘되어가니 계획 시간이 40분안에 들어 왔고, 계획이 빠르게 되니 예전에는 지형조정을 포기한체 배치계획을 완성했다면, 시간이 많이 절약이 되어서 지형조정도 하게 되었습니다. 학원에서는 지형조정을 하지 않으며, 당락에는 큰 좌우가 없다고 하지만, 요즘 시험 추세를 보면 무조건 지형조정을 해야 점수가 잘 나옵니다
배치계획의 공부는 작도가 안되서 무조건 답을 보고 따라 그렸고 그룹으로 묶여있는 건물들의 배치 알트를 3가지 이상 항상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풀때는 바로 적용할 수 있겠금(배치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센스보다는 다른사람들 보다, 알트를 많이 생각하면, 배치계획은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전의 시험 당일, 고사장에 가니 하필이면, 제 자리는 맨 앞자리여서 울상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꼭 합격을 하고 싶기에 감독관이 들어와서 답안작성지를 인원에 맞게 분류하는과정에서 답지를 계속 보면서 다른사람보다 먼저 문제에 대한 흐름을 파악했고, 분석조닝에서는 가각전제를 해야겠다는 생각과, 배치계획에서는 대지가 둘로 나누어지니 공적 사적 공간의 두 분류로 나누어지면서 과년도에 대한 문제가 떠올랐습니다.
시험보는 3시간은 정신없이 지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출을 하고 나서 내가 원하는 만큼 완도를 하였기에 후회는 하지 않았지만,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자꾸 실수한 것들이 생각났습니다. 합격자 발표가 나기전날 와이프에게 이번년도는 너무 적게 뽑았다고 애기를 해주고 조용히 방으로 들어와 제도판을 꺼내 다시 공부할려고 재정비를 했습니다.
처음으로 부모님에게 수험번호를 미리 알려드리고, 합격자 발표 당일에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으로 등교시키고 있는데 뜬금없이 부모님에게 전화가 왔고, 합격했다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발표전날 전 또 떨어질까봐 새벽에 잠이 깬 이후에 잠을 자지 못하고, 부모님에게서 합격소식은 기쁨보다는 덤덤했습니다.
아이들을 등교 시킨후, 사무실에 와서 수험번호를 찾는 것 보다는 점수확인으로 최종합격이라는 문구를 보고 드디어 합격을 했다는 안도감 보다는 믿을수가 없기에 재차 몇 번을 확인했습니다. 건축학과와 대학원을 나와서 건축사라는 졸업장을 취득하고 싶었으며, 건축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관공서나 현장에서 무시를 당했던 세월이 이번 합격통보로 인해서 다 잊혀졌습니다.
작년보다 제법커서 놀아달라고 하는 아들과 딸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시험에 합격했으니 같이 놀자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킬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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