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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회 1, 3교시 과목 합격, 2021년 1회 2교시 합격으로 최종 합격한 허현입니다.
2011년 예비시험을 혼자 독학으로 합격했던 저는 멋도 모르고 그 해 자격시험까지 혼자 준비해서 응시했었습니다. 결과는 9시간 동안 감독관과 눈싸움만 하다 시험장을 나오며 "아 이 시험 만만치 않은 시험이구나, 건축사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구나, 나 같은 건 꿈도 꿀 수 없는 다른 차원의 시험이구나" 를 느끼고 포기상태로 몇 년을 그렇게 흘려보냈습니다.
2016년, 다시 마음잡고 학원도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준비하였습니다. 강의시작 몇 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여 도면 한 장이라도 먼저 그려보고...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말이 본격적이지 정작 작도며 공부는 학원수업이 있는 토요일에만...
이러다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아 2018년 현장에선 책이라도 한 줄, 과년도 문제라도 한 장 더 보겠다는 생각으로 설계직에서 상주감리로 이직하여 시험을 준비해봤지만. 같이 출발했던 주변 수험생들은 한, 두 과목씩 또는 모두 합격하여 학원을 졸업 했지만 저는 단 한 과목도 손에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가 마찬가지로 머릿속으로만 열심이였지 행동은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2020년 시험을 준비하면서 낮에는 현장에서 평면계획을 수 없이 그려보았고, 퇴근하여 저녁식사 후 단면도 한 장 이상씩 매일 그렸습니다. 토요일은 학원에서 일요일엔 점심, 저녁으로... 그리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1회 시험이 연기 되면서 최소 100장의 단면도를 더 그려보고 시험에 응시 했고. 천만다행으로 가장 어려워했던 1, 3교시에 합격 하였습니다.
2020년 2회 시험 만만해 하던, 자신 있었던 2교시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역시나 방심, 자만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이어졌고 다시 작심하고 2021년 1회 2교시를 준비하면서, 마치 3교시 단면 준비하듯 낮에 현장에서 계획을 잡고 저녁 퇴근 후 그 계획을 작도하고 그 생활을 반복, 반복하면서 몰랐던 2교시의 교미를 찾았고 최종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제목과 같이 건축사 합격의 길엔 지름길이나 공식 따윈 없습니다. 걸음걸이 따라 도착 시간은 다르겠지만, 그 걸음 수는 모두 같습니다. 한발 한발 목표를 향해 꾸준히 걷고 합격만큼의 걸음수가 채워져야 도착하게 되어있으니 지름길이나 대입하면 정답이 나오는 공식 따위를 찾지 마시길...
하지만 지름길이나 공식은 없어도 걸음걸이를 빠르게 할 수 있는 "공략법"은 있습니다.
첫 번째 제 공략법은 "1,3교시 제2과제(분석,구조)에서 만점에 가까운 득점을 하라" 입니다. (물론 분석 40점 만점 받고도 배치에서 15점 받고 불합격 한 경우도 있습니다. 2017년) 배치와 단면에서 열심히 완도하고 큰 실수만 없다면 65점 중 30점은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1,3교시에서 제2과제(분석,구조)는 배치와 단면 보다 적은 학습량 (분석은 배치의 1/3, 구조는 단면의 1/10)만으로도 고득점이 가능하고, 객관적인 답안이 있기 때문에 1,3교시 제2과제(분석,구조)에서의 만점에 가까운 고득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두 번째 2교시 공략법(?)은 "아무도 (자신조차) 믿지 말고 지문만을 따라라"입니다. 5천명이 시험 보면 5천개의 답안이 모두 “내 답이 정답”이라고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그 5천개의 저마다 소리치는 답안 중에서 합격하는 정답은 "완벽히 지문에 순종(?)한 답안" 일 꺼라 생각합니다. 하나의 예로 공유면적이 말도 안 되게 적게 주어졌더라도, 적게 주어진 이유가 있습니다. 주어진 면적 안에서 실을 뒤집던, 매달던 그 안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그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기 위함이니 부디 임의로 실을 생략하거나, 허용된 면적 이상 늘리거나 하는 과오를 범하지 마시길... 불합격한 후 "지문이 잘못 됐네, 출제 오류네, 누가 그랬는데" 해도 그땐 이미 늦었다는 걸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두서 없는 소회 끝까지 읽어주셔 감사하며, 부천 중앙학원 박성남 건축사님의 체감할 수 있는 강의와 진심 담긴 조언 덕으로 이번 차에 최종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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