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큰 숙제를 끝낸 기분입니다. 합격여부를 확인후 기쁨보다도 안도감이 앞섰습니다. 다시 시험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 수기를 적으면서 합격을 목표로 하시는 다른 건축사 준비하시는 분들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감히 몇자 적어봅니다.
모든 시험이 그렇겠지만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특히나 건축사 시험은 투자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신의 의지가 꺾이기 쉽겠지만 주변의 관심과 특히나 처음 1년간 친한 회사동료와 함께 학원에 나가다 보니 꽃이 만발한 날도 날씨가 너무 좋은 날도 학원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 있게된 이유가 된거 같습니다.
손으로 그리는 시험이지만 손 이상으로 투자해야하는 것은 눈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린 각기 다른 개성이 담겨있는 도면들의 표현방법 등을 눈에 익혀 내것으로 만드는 것 또한 건축사 시험 준비할 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작도시간, 자주 놓치는 것들, 소소한 습관들까지 파악이 되어야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향성을 설정하고 준비 기간동안 부족한 것들을 보강하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택과 집중. 이부분에 가장 큰 초점을 맞췄다고 생각합니다. 집중시간도 짧고 워낙 산만해서 다른분들처럼 꾸준히 시간을 들여 노력이 힘들다 생각하여 짧은 시간에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역시나 시험은 과년도 문제만 잘 봐도 반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잦은 야근과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오랜 시간 준비가 어려워 처음 1년을 제외하고는 시험전 일주일간만 휴가를 내고 준비를 했습니다. 시험전 6~7년 정도 과년도문제는 꼭 풀어봤고 시험유형에 대해 파악하고 과년도 시험에서 다뤄지지 않은 부분들은 과감히 포기하였습니다. 여러 문제를 풀어보기 보다는 한 문제라도 제대로 한번 그려보는 쪽을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학원을 절대적으로 이용했습니다. 집에서 공부하는건 여러 유혹들이 혼재해 있어 일단 공부를 할때는 무조건 학원 자습실로 가서 모두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 속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또한 과년도 풀이동영상, 작도영상 등을 시청하며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나 작도방법의 순서, 기타 나의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고치려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건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포기하는 순간 그간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것이므로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 수업시간 동아 한번도 완도하지 못했지만, 첫 학원 모의고사때 3과목 합계 27점 맞았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합격의 문턱에 다다른 저의 간략한 합격수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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