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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현황
축! 합격! 한솔아카데미는 신뢰할 수 있습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수험생께서 합격되시는 것을 최고의 보람과 기쁨으로 여기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때 신뢰는 조금씩 쌓여가는 것으로 한솔아카데미의 신뢰만큼은 누구도 모방할 수 없을 것입니다.
 

먼저 건축사시험에 최종합격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처음 건축사 시험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건 2018년이 저물어 가는 겨울이었습니다.

건축설계사무실을 다니고는 있었지만 건축사시험은 다른 사람의 일이거니 하면서 무심하게 넘겼었는데 건축사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예비시험이 2019년을 끝으로 없어진다는 소식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이제 나이를 먹어 회사생활을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래도 설계사무실을 다닌다면 무언가 한 가지라도 성과라면 성과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건축사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라도 만들어놓자는 단순한 생각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예비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시험과목이 뭔지 알아야 했고, 인터넷에서 “건축사예비시험” 검색어로 검색하는 중에 한솔아카데미 사이트를 보게 되어 2019 년 1월 학원을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예비시험을 통과하고 그해 7월 건축사시험 과정 등록, 선긋기 부터 시작한 학원공부는 신세계, 머리가 허연 사람이 학원 제일 앞자리에 앉아 젊은이들과 같이 제도판 앞에 앉아 있으려니 뒤통수가 후끈 거리는게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평소 설계실무를 하지 않고 있어서 1교시 분석조닝은 도대체 모르겠고, 배치는 내가봐도 한심한 수준의 퀄리티, 평면은 조닝이 전혀 물흐르듯 하지 않고, 단면은 어떤게 단면선인지, 어떤게 입면선인지 구분이 안되고…
도면은 또 얼마나 지저분한지… ㅠㅠ
어찌어찌 3개월 공부하고 9월에 첫 건축사시험. 되도않는 혹시나 하는 마음은 여지없이 전과목 낙방이라는 결과. 예상은 했고, 나름대로 첫시험은 그냥 경험해본셈 치자는 위안을 해보지만 씁쓸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2020년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학원은 창피해서 못 갈 것 같고, 그래서 통신강좌를 신청을 했습니다. 2020년 부터 시험이 두 번으로 늘어서 등록을 할 때 아예 9월 시험 대비 까지 등록. 3월 시험을 위해 전의를 불살랐지만, 쌓여가는 풀지않은 문제집과 코로나 때문에 연기되고 있는 시험일정 등으로 인해 뒤숭숭한 마음이 공부에 방해가 되고 있었습니다.
어렵사리 6월에 시험을 치루고 2교시 평면에 대해 학원의 예상답안을 확인하고는 좌절. 가장 기본인 방위를 착각(착각이라기 보다는 실력부족) 해서 전혀 반대의 실배치. 결과는 보기좋게 또한번 전과목 낙방. 내심 3교시를 기대했는데, 소과제인 구조에서 점수를 획득하지 못해 점수가 미달.

 

2번의 시험을 보고 내가 내린 결론과 다음 시험에 대한 전략은, 소과제에 집중하자 였습니다.
소과제에서 점수를 얻지 못하면 제1과제를 아무리 잘해도 (물론 잘 하기 어렵지만) 합격선에 들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9월 시험을 대비할 때는 1교시와 3교시 모두 소과제에 집중해서 준비를 했습니다.
분석조닝은 하루에 한 장씩을 목표로, 3월 시험때 받아놓고 풀지 않았던 문제까지 모두 풀고 3교시 소과제는 구조에 집중해서 풀고, 단면은 손이 무뎌질까봐 다시 그려보고, 그렇게 또다시 3개월의 준비를 하는 동안 의자에 오래 앉아 있어서인지 전립선 질환까지 얻은 가운데 고군분투, 2020년 9월 2차 시험. 3교시 시험이 끝나니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 시험장을 나오는 길에 제도판이 무거워서 버릴까 하는 유혹이 있었지만, 다음 시험(?)을 위해 고이 집에 모셔두었습니다.
또다시 실망 할까봐 예상답안은 보지도 않았더니 아내가 하는 말, 무슨 배짱이래?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합격자 발표날 떨리는 마음으로 내 번호를 찾는데 공식사이트가 아닌 누군가 전날 저녁에 자기 인터넷카페에 합격자 명단이라고 올린 파일에서 내번호를 확인한 순간 (그것도 3과목 합격한 사람들의 번호가 있는 두 번째 페이지에서) 믿기지가 않아서 얼른 건축사협회 공식 사이트에서 수험번호와 점수를 확인하고, 과목별 점수를 확인하면서 가장 우측에 표시된 “최종합격” 이라는 문구를 발견한 순간, 다시 한번 내 이름을 확인하고, 수험번호를 또 확인하고, 아내에게 보여주면서 환호를 했습니다.

 

발표 2주가 지난 지금 수기를 쓰면서 다시 한 번 그때의 설렘과 기쁨을 느껴봅니다.
나이가 많아서, 눈이 침침해서, 포기를 해도 누가 뭐라할 것 없는데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준비를 했더니 합격이라는 큰 기쁨이 내게 주어졌습니다.
무언가를 하기에는 늦었다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오늘이야 말로 내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도전하기에 가장 최적의 시기라는 말입니다.
용기를 내고, 도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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