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건축사시험은 2018년도에 먼저 2교시를 합격했고, 올해 1회 때 1교시, 그리고 이번 2회 때 3교시로 최종 합격을 했습니다.
제가 건축사시험을 보게 된 계기는 22년간 다니던 설계사무소를 퇴사하고 나만의 건축설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싶어서 첫 관문인 건축사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시험 2~3개월 전부터 양재역의 높고 높은 지하계단을 올라와 뜨거운 땡볕을 받으면서 한솔자습실까지 걸어가 합격의 그날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이 이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방역에 신경쓰며 공부를 했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건축사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 특히 저처럼 50대 중후반에 시작하시는 분들은 제 경험상 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50대 중후반에 시작하시는 분 기준으로 많은 사항들이 있겠지만 세가지 정도 시험준비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각 과목별 과년도 문제 지문 구성을 외울 정도로 분석하시기 바랍니다. 지문을 절대 눈으로만 읽지 마시고 손가락으로 짚어 가면서 읽되, 머릿속에서 내용이 명확히 정리될 정도로 분석, 반복, 습득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답안 작성 후 다시 한번 문제 지문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틀린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분석조닝, 구조와 같은 35점짜리 소과목에 좀 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35점 기준 30점 내외가 될 수 있도록... 제가 분석조닝 35점 만점, 구조 28.5점으로 배치와 단면이 좀 부족해도 합격을 했습니다. 이 두 과목은 투자한 만큼 점수가 나옵니다. 그렇다고 배치나 단면을 절대 등한시 해서는 안됩니다. 다만, 배치와 단면을 잘 보고도 분석조닝과 구조에서 망쳐서 합격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셋째, 한솔학원의 수업을 신뢰하면서 각 과목별 자신만의 문제풀이 프로세스를 꼭 정립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시험시간 3시간을 준수하면서 문제를 풀고 완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설령 못 풀은 부분이 있다하더라도 완성된 도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게 몸에 꼭 익숙해져야 합니다. 시험장에서는 오로지 몸에 익힌 패턴으로 직진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합격을 위하여 심적, 물적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하여 준 아내 (지도건축사)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수험생들을 위하여 더욱 더 안전하게 자습실을 개방하여 운영해 주신 한솔학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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