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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예비시험 합격 후 5년 만에 최종으로 합격 하게 되었습니다. 예비시험 합격자 발표 후 고민하다 시험 분위기라도 파악해 보자는 마음으로 본 시험접수를 했습니다. 학원 강의는 이미 진행 중 이었고, 시간이 별로 없었기에 정규이론과정 1단계 동영상강좌를 신청 후 시험용품을 구매 했습니다. 교재도 도착하고 시험용품도 도착을 했는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려니 손에 잡히질 않더군요. 공고출신으로 도면 그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게 생각 했지만 오랜만에 그리려니 맘 같지 않더군요. 처음 단면도 따라 그리는데 4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이렇다 보니 처음인데 살살 하자하며 도면은 뒷전으로 하고 이론공부만 하다 시험을 보러갔습니다. 결과는 안봐도 뻔했습니다. 1교시 배치는 지문에 맞지 않게 엉망이고, 2교시는 계획만 잡다 중심선만 그려 제출하고, 3교시 단면은 골조선에 실명만 쓰고 횡 하게 제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해 1월부터 학원등록 했습니다. 과제 해가면 잘 그렸다고 칠판에 부쳐놓고 해서 신나서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리는 건 잘하는데 시간 안에 완도 하지를 못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잘 그리면 뭐하나 시간 안에 들어오지 못하는데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그럴수록 더 노력을 했어야 는데 사무실 출근한다는 핑계로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낙방... 18년도에는 통신강좌 신청하고, 친구와 원룸 빌려 퇴근 후 3시간씩 4개월가량 공부 했습니다. 시간을 줄이기는 했지만 완도 까지는 버겁더군요. 10~15분이 모자랐습니다. 결과는 이번에도 낙방... 같이 공부한 친구는 3교시는 합격하고, 주변시험 준비하는 사람들도 하나둘 합격소식이 들려오자 불안감은 더해 왔습니다. 19년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5월말 사무실 그만두고 선배 사무실에서 3개월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부했습니다. 10개년 과년도 풀고 학원 답과 비교하고 더 좋은 답안을 유추해보기도 하면서 슬슬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그리는 것만 신경 썼지 정작 문제 푸는 법을 몰랐다는 걸 느꼈습니다. 시험 망친 것 같아 이번에도 한과목도 안되면 어찌하나 했는데, 2,3교시 합격.. 1교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희망이 보였습니다. 20년부터 2회 시험이 치러지고, 1교시만 보면 되기에 시간적, 심적으로도 부담이 적었습니다. 가정이 있기에 쉴 수만은 없어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새 직장에 적응하다 보니 1월 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고 3월 1차 시험이 코앞이여서 기출문제와 학원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코로나19로 인해 시험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말 그대로 멘붕 이었습니다. 시험날짜 공지 전까지 책상 앞에 앉을 수 없었고 공지 후에도 한참이 지나서야 펜을 들었습니다. 1회 시험을 치루고 나오면서 마음도 홀가분했고 시험도 나름 잘 본거 같았는데 분석에서 크나큰 실수를 했습니다. ㄱ자 주차... 다시 한 번의 고배를 마시며 후회하고 다짐 했습니다. 다음에는 끝내자. 확대해석 하지 말자... 2회 시험이 바로 있었기에 잠시의 휴식 후 특별강좌 들으며 분석위주로 공부 했습니다. 시험을 보며 지문조건에만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답안을 작성 하다 실수 한부분이 있어 수정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 외부공간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제출했습니다. 발표일 까지 이번에도 안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합격자 명단에서 수험번호가 있는걸 보고 너무나 기쁘면서도 왠지 모를 공허함이 찾아 왔습니다. 이렇게 건축사 시험의 종지부를 찍게 되었네요. 그동안 온,오프라인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한솔학원 강사님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몇 년간 공부하면 느낀 몇 가지... 1. 지문 및 도면작성요령에 충실하자. -시간이 부족해 완도가 어려우신 분들은 지문에 있는 것과 도면작성요령의 내용들을 우선적으로 표현하세요. 경험상 감점이 되더라도 적게 되고 후한 점수를 받게 됩니다. 2. 과년도 기출문제는 꼭 풀어보자. -학원 문제도 좋지만 과년도 기출문제는 시험에 대한 개념정리에 많은 도움이 되니 몇 번이고 풀어보세요. 3. 혼자 보다는 여럿이 공부하자. -서로서로 자극이 되어주기도 하고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4. 타협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 -한 번에 끝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길어질수록 몸과 마음이 힘들어 지는데 그 순간 자신과 타협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합격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한솔학원 강사님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건축사를 위해 공부하고 게신 모든 분들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화 이 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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