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날! 반평생동안 뛸 듯이 기쁘다는 감정을 고스란히 느꼈던 날은 이날이 처음이었나 봅니다. 12년만에 재도전한 건축사시험을 한번만에 당당히 합격하리라고는 기대조차 안 했던지라 3과목 합격소식은 그야말로 흥분 그 자체였습니다. 떠올려보면 처음 건축사시험에 도전했던 2008년도가 생각납니다. 그 당시에 한솔아카데미 정규반 수업을 듣고 기본부터 공부하며 열정적으로 준비했던 건축사시험에서 패배를 맛보고 좌절감에 너무도 쉽게 건축사의 꿈을 포기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후로는 미련을 버리고 실무에만 집중하며 지냈습니다. 만년 부장으로요. 그러던 중 지난해 2019년 마지막으로 실시되는 건축사예비시험의 기회를 놓쳐버리면 20여년의 경력이 헛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예비시험 3달을 앞두고 한솔통신강좌를 통해 재도전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면서 과연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막상 통신강좌를 통해 교수님들의 명강의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수강할 수 있었고, 그동안 실무에서의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공부하다 보니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남은 건축사자격시험은 5년의 기회가 있다지만 저에게는 남들보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생각에 퇴사라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막상 50이라는 나이에 퇴사를 하고 보니 일로 만났던 모든 사람들과 멀어지고 세상과도 단절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를 응원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자격시험 또한 한솔통신강좌로 공부하였습니다. 12년전 처음 건축사시험을 준비했을 때 들었던 정규반 수업 내용과 그 당시 익혔던 도면 작도에 대한 스킬을 잊지 않고 있었던 것에 놀랍기도 하고 다시 도전하는 시험에 힘이 되었습니다. 이번 통신강좌로 공부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과의 싸움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오히려 장거리 학원통학으로 인한 시간낭비와 체력소진을 하지 않아 더욱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어 통신강좌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혼자서 공부하다 보니까 내가 작도한 도면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가 힘들어 모범정답과 같지 않을 때는 좌절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강의내용을 되풀이 해서 들어 보고 우수도면 사례들을 따라서 연습해 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학원에서 보내주신 문제를 시험시간과 동일한 시간안에 푸는 것에 주력하였습니다. 또한 공부할 때에는 만점을 목표로 지문의 내용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시험 당시 긴장감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도면을 완성할 수 있었으며, 영광의 합격으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늦게나마 포기하지 않은 건축사의 꿈을 드디어 이루게 해 주신 한솔아카데미 임덕종교수님, 김수원교수님, 오호영교수님께 감사드리며, 자신과의 싸움을 준비하시는 모든 수험생 여러분! 꿈은 포기하지 않는 자의 것입니다. 그 꿈들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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