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 한번 없이 건축학과 5년제를 졸업하고, 건축사사무소에 취직하여 3년의 실무수련 후, 2019년 3월 건축사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한솔학원에 등록합니다.
한번에 합격을 목표로, 토요일마다 꼬박꼬박 학원에 출석하고, 강사님의 수업과 과제를 충실하게 했습니다. 특히 완성도와 제도실력을 강조하신 김수원강사님의 말씀에 따라, 똑같은 단면을 20장을 그려 제도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건축사 공부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나오는 과제는 물론 꼬박꼬박했고, 좀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미리 복사를 해서 2번씩 풀었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과 그날 해 온 과제를 서로 체크해주기도 했고, 숙제를 안해오는 사람이 커피를 사는 내기도 했죠. 무언가를 얻으려면 또 다른 것을 포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공부를 하는 동안은 그 좋아하는 친구들과의 약속조차 잘 잡지 않았고, 퇴근후, 저녁 먹고 자습 3시간(1교시)은 꼭 지켰죠. 주말에는 매번은 아니었지만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서 연습을 했었습니다. 적어도 노력이 부족해서 떨어지지는 말자 라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2019년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목에 담이 3번이나 와서 병원비도 꽤 들었죠.
대망의 2019년 첫 시험!! 떨렸지만 나쁘지 않게 시험을 쳤다고 생각했습니다. 단면에서 꽤 큰 실수를 했지만, 전과목 완도했었으니까요. 홀가분하게 유럽여행도 다녀왔습니다! 결과는 2,3교시 합격. 1교시 점수는 56점, 소과제 주차에서 실수가 컸었죠. 역시나 소과제가 발목을 잡습니다. 다행히 2020년부터는 시험이 두 번 있다고 하니 다음 시험까지 기간이 짧아 부담이 덜했죠. 그런데 이게 웬일..코로나 때문에 시험이 무기한 연기되네요.. 퇴사까지 하고 시험에만 집중했는데 시험이 무기한 연기되니 정말 지치더라구요. 그래서 한달 정도는 그냥 쉬었던 것 같습니다. 그 정도 쉬고 나니 다시 시작할 힘도 생기더라구요. 시간도 많아지고 기간도 길어졌으니 공부양은 훨씬 많아졌죠. 기출문제를 2002년부터 2019년까지 5~6번은 풀었습니다. 작년에 학원에서 내 준 문제들도 남은 것들은 모두 풀었죠. 그렇게 기출문제 한 박스는 풀었습니다. 그 결과, 합격했습니다!!
제 나이 29살, 다른 분들보다 건축 경력도 짧고 준비기간도 짧았죠. 남들보다 젊으니까,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본디 시험공부는 짧고 굵게 끝내야하고, 자격을 얻고 나서 진짜 경력을 쌓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경력이 짧은 만큼 남들보다 훨씬 더 노력했기 때문에 빨리 합격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5년의 유예기간이 있고 앞으로 천천히 따면되지!라는 생각으로 했다면 아마 한과목도 합격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열정적인 수업과, 수업시간 외의 질문에도 답변해주신 김수원강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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