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공감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은지라고 합니다. 건축 일 시작한지는 10년이 넘어가지만 개업을 할 생각도 없었고 현재 두 아이 낳아서 키우며 일하며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만족스러웠지만 뭔가 채워지지 않는 한 가지가 있더라구요. 그렇게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저를 움직이게 하였고. 자격증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017년 처음 한솔아카데미에 등록을 했고, 일을 하며 아이 둘 보며 주말에 하루 학원에 나갔습니다. 허나 토요일 하루, 남편이 혼자 아이 둘을 보는게 버거웠는지 힘들어하더군요. 결국 2~3번 출석 후 학원을 중지해 놓았었습니다.
 그러다가 2019년 봄에 아이들이 어느 정도 더 크고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도면작도는 안 들어도 된다는 지인의 충고에 따라 도면작도는 안 듣고 정규과정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허나 전 캐드로 작업이 익숙한지라, 선을 제대로 그리지도 못했고 하얀 도화지 위에 무엇을 먼저 그려야 하는지도 몰랐죠.
 학원 숙제라도 성실히 임했다면 모를까, 아이 둘 키우면서 일 하면서 주말에 학원 다니면서 도저히 숙제까지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 시험은 그냥 어떻게 봐야 하는지 경험만 해본다는 생각으로 마음 편히 준비 했습니다.
 그렇게 학원만 다니다가 시험 보기 1주일 전 회사에 휴가를 내고 학원 자습실에서 10개년도 기출문제만 풀었습니다. 1,2교시는 주로 스케치로만 공부하고, 도면작도 방법만 익히고, 3교시로 도면작도 연습했습니다.
 허나 3교시는 워낙 작도에 대한 기본이 안 되어있으니 시험 전 날까지도 시간 내에 완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1, 2교시는 그간 일해 온 경험 살려서 제가 제시한 답안과 모범 답안에서 서로의 장단점에 대해 비교해가며 풀었구요.
 3교시는 도저히 일주일 만에 따라잡기 힘들더군요.

 노력한 것에 비해 다행히도 2019년 첫 시험에서 1,2 교시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에 남은 3교시 시험은 신청은 해두었지만, 작도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아 좌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다행인지 불행인지 코로나로 시험일정이 연이어 뒤로 밀리면서 ‘이건 나보고 공부하라는 신의 계시’ 라는 생각으로 마지막 2주 동안은 적어도 하루에 1문제는 푼다는 목표로 임했습니다. 구조는 따로 동영상 강의를 들었구요.
운 좋게 3교시가 2020년 1회에 합격하여 최종적으로 건축사를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좌절하지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거예요. 모두의 합격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