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건축사 공부 핑계로 가정에 소홀했던 남편을 묵묵히 응원해준 사랑하는 내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수험생분들께 도움이 되는 합격수기를 쓰고 싶지만 글재주가 없기에 저의 합격 과정을 적어보려 합니다.

2011년 건축사에 대한 막연한 동경에 다니던 회사를 과감히 퇴사 후 건축사 예비시험을 공부했습니다. 공부기간이 무척 짧았지만 운 좋게 합격하여 그해에 건축사 자격시험을 경험해 봤습니다만 정말 어렵더군요 그날의 1교시는 손을 덜덜 떨었던 기억밖엔 없을 정도로 머리가 하애진다는 말을 실감했던 해였습니다.

2012년 회사생활과 병행하면서 꾸역꾸역 공부를 했지만 건축사 자격시험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시험은 아니기에 역시나 모두 불합격하였습니다.

2013년 자신감도 떨어진 시기 마침 처제 결혼식이 본시험 당일과 겹치기에 맏사위로서 빠질 수 없다는 핑계로 공부를 접었습니다.하지만 양심상 결혼식이 끝나고 3교시는 치를 수 있다는 생각에 3교시만 응시 했습니다만 역시나 불합격되었습니다.

당연한 결과였지요.

2014년 회사일과 병행하여 공부하는 일은 나처럼 게으르고 의지가 약한 사람에겐 불가능하단 판단에 사무실 업무를 포기하고 시험에 올인하기로 했습니다.
공부방에서 건축사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풀고 또 풀고 무식하게 했습니다.공부를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게 공부구나~~~지금껏 나는 무엇을 한건가??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택과 집중 그리고 절대시간이 왜 필요한지 명확해진 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2교시와 3교시 운 좋게 합격하였습니다.

2015년 드디어 올해!

작년에 느꼈던 선택과 집중 그리고 절대시간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올해도 사무실에 휴가를 부탁드렸습니다. 처자식이 있는 가장에게 한 달 무급은 엄청난 스트레스지만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을 선택과 집중 그리고 나만의 절대적인 시간을 확보하여 공부를 하였고그 결과 최종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이 길어졌지만 지금 건축사 자격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1교시, 2교시, 3교시 교시별 과목 모두를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에과년도 출제 기준과 시험경향을 통한 자기 나름의 선택과 그에 대한 집중이 필요합니다.

또한 집중하고자 하는 과목에 대해선 자신만의 절대시간 또한 꼭 필요합니다.

제 경험상 집중하는 절대시간 하루의 공부량은 회사일과 병행하는 공부량의 몇 배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유급휴가로 저를 배려해주신 김재섭 건축사님
후배들을 위해 흔쾌히 공부방을 내어주신 범 건축사사무소 김범수 건축사님
열정 하나만으로도 수험생들에게 믿음을 주시는 대전 한솔아카데미 강사 김수원 건축사님
같은 공부방 친구로서 합격의 영광을 같이 누린 서정렬 건축사
내 합격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했던 베프 이진철 건축사
진철이는 2013년 자기가 사준 엿 먹고 붙었다며 내게 울트라 빅엿 먹인 베프 개똥이
마지막으로 우리 사무실 식구들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