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2020년 1차 건축사 시험에 합격한 박진우입니다.
저는 건축사 공부를 시작한지는 2003년 정도로 기억됩니다. 2000년도부터 새로운 건축사 시험이 시작되었고 초창기 시험에 합격 확률이 높을거 같아서 지금은 없어졌지만 대방동에 있었던 건축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당시에 시험을 생각하면 왜이리도 힘들고 감당이 안되던지~ 정말 처음부터 시작하는 사람 특히 설계사무소를 안다니신 분들은 저에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실 겁니다. 지금이야 1교시 배치.대지분석 2과목으로 시험이 정리됐지만 그때만 해도 배치.대지단면. 주차.대지분석들을 공부한다는게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작도도 잘 안되고요.
2교시는 처음부터 말그대로 멘붕인 상태에서 시작했고 다만 김수원 선생님의 강의 덕분인지 어느 순간~(대략 4개월이 지난다음)부터는 감이 잡히기 시작했던거 같아요. 그다음부턴 2교시 평면이 가장 쉬웠던거 같습니다.
3교시는 1교시와 마찬가지로 그때는 계단.설비.코어.지붕계획.단면.구조 과목들이 같이 나오다 보니까 어느거 하나 완벽하게 할 수가 없는 상태에서 처음 시험을 봤고 보기 좋게 낙방을 한후 그다음년도까지 시험공부를 한다고 직장도 쉬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2년 공부를 한후 보기좋게 낙방하였고(2006년도 전이라) 과목별 합격제가 도입이 안되었던 상황이라 더 이상 이 시험에 매달렸다가는 힘들다는 생각에 직장을 잡고 시험을 포기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후 2006년도쯤인가 공부도 안하고 아무 생각없이 3교시에 합격한후 직장일이 너무 바쁜 관계로 이후 시험들을 포기하고 살아오다 2017년 문뜩 다시시작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진후 나름 동영상강의를 신청한후 집에서 공부도하면서 시험을 봤는데 또다시 보기 좋게 전교시 낙방을 했습니다.
그러고 2018년 시험에 다시 응시했고 2.3교시를 합격한후 2019년 1교시 낙방 이후 금번 2020년 1회 시험에 합격하여 최종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과정은 길었지만 중요한건 노력하고 포기만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붙는 시험인거 같아요. 사람마다 빠른 사람도 있고 느린 사람도 있어요. 그치만 건축사 시험이란건 제가보기엔 설계사무실을 오래 다녔다고 시험이 쉽다던지 설계사무소를 안다녀서 어렵다던지하는 시험은 아닌거 같아요. 물론 설계사무소에서 근무하셨던 분들은 좀 더 많은 이점이 있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의 건축사시험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험인거 같아요. 그정도로 시간과 노력과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합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공부방법 저는 현장시공 쪽일을 하다보니까 저녁시간 말고는 시간의 짬이 잘 안나서 고민하다가 시작한건 각 과목마다 계획과 작도과정이 있어서 그 계획과정만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작도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기에 작도는 주말과 시험보기전 2개월 전에 퇴근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작도의 중요성은 누구나 잘아는거지만 계획만큼 중요한건 없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공부했습니다.
1교시 배치와 2교시 평면은 각기 현황도에 모든계획도면을 프리로 작성했습니다. a4용지에 하다보면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되지만 하다보면 익숙해 집니다. 배치는 조닝까지 1시간 평면은 2시간이지만 하다보면 1시간까지도 단축될 수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하기란 쉽지 않기에 계획과정만 짧게 반복해서 연습하시고 퇴근후 작도를 포함한 연습을 하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주중에 공부하고 주말에는 시간을 정해서 한교시씩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시험보기 전 마음가짐은 김수원 샘 말씀처럼 “합격한 후 시험장 다녀온다”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 후 홀가분하게 시험을 치면 가장 좋은 시험을 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설령 본인 생각만큼 공부량이 많지 않아도 그날의 컨디션이 많이 좌우하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시험을 보기를 추천합니다. 1년에 2번 있는 시험이라서 그런지 편한 마음으로 봤고 이번에 떨어지면 또 보지 하고 생각하면서 보니 의외로 시험을 잘봤던거 같습니다.
참고적으로 말씀드리지만 저는 시험 보러 가는 도중에 현장에 민원이 들어와서 민원인하고 30분 넘게 싸운다음 정말 기분이 안좋아서 이번시험은 포기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마음이 더 편안해 졌던거 같습니다. 긴장 되시는 분은 시험시작하시기전에 간단한 분석정도의 문제를 먼저 풀어보신 후 시험보길 추천드립니다.
끝으로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건축사시험은 포기하지만 안으면 반드시 붙는 시험이다 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솔아카데미학원 임덕종 교수님과 김수원교수님에게 감사에 말씀을 전하며 이상으로 합격자 소감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