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을 시작으로 준비했던 건축사시험이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합격했다는 통지를 받고나니, 그간의 시간들이 뿌듯하기도 하면서, 왜 그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아했나.. 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공부를 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1회차 합격"이라는 계획을 세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길게할 공부는 아니라 생각하시고, 빨리 끝내고 본업에 충실하고 싶으신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빠르게 끝내려 조급해하는건 공부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정신건강에도 해롭습니다^^...

2018년 첫해엔 퇴근 후 7시부터 10시까지 한문제씩을 꼭 풀고자 했습니다.
퇴근시간이 불규칙한 것이 업계의 특성이니, 늦은 퇴근은 시작시간이 달랐습니다.
몸도 피곤하고, 퇴근후 하는 공부는 업무의 연장처럼 느껴졌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해야 하는 공부였기에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밖엔 없다 생각했습니다.
월,화,수,목,금. [1교시,2교시,3교시,1교시,2교시]
3교시는 작도량이 많기에 평일이 아닌 주말에 했고, 퇴근 후 힘이 들면 1교시 3교시 소과제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꾸준함] 처음 공부를 하시는 분들께는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1교시는 법규를 잘 모르는 저년차들에게는 너무나 힘든 과목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시험준비를 시작함과 동시에 실시부서로 부서이동을 했기에 가능한 공부였지 현상부서에서는 공부가 더 힘들게 느껴질 순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뭐든 의지에 달려있으니.... 하겠다 마음먹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했습니다.
단순한 라이센스 획득만이 목적이아니라면 실시부서일과 함께 하면 나스스로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교시는 여지가 많은 시험입니다. 지문에서 주어진만큼 다 그리시면 됩니다.
전 중간에 컨셉 다이어그램을 비롯해, 지시선을 뽑아, 지문에서 요구했던 사항들을 기입했습니다.
그래서 평면이지만 단순히 1층 2층만 그려져있지 않은 작도지를 제출했습니다.
남들보다 더 많은것들을 보여줘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2교시 뿐만이 아니고, 모든 교시에서 많은 것들을 풍부하게 그리시는 것도 팁이라면 팁인 것 같습니다.
3교시를 공부하는 많은 분들이 하시는 실수가, [구조]입니다.
작도량이 많은 단면공부를 하느라, 구조를 처음엔 뒷전으로 미뤄두고, 시험이 임박한 시점에 구조를 보시기 시작합니다. 그러시면 안.됩.니.다.
저는 1,2회차 시험 모두, 구조가 10점이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1도 안한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구조가 25점 이상 나오지 않으면 절-대, 단면을 잘 그려도 합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늘 샘들께서 하시는 말이지만, 몸소 경험하고나니...
정말 구조공부 하셔야합니다.

제가 뭐라고 이렇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글을 쓰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지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아닌 내 주변사람들의 합격소식에 흔들리지 마시고, 회사일과 집안일에 지치시더라도 꾸준하게 이겨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시간이 없으면 잠을 줄이면 됩니다. 주변가족들, 직장동료들의 도움 다 받으시고, 조금 미안하더라도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로 보답하시길...
부디 모두들 제가 느끼는 이 감정과 이순간을 느끼시길 바라며 합격수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